대장내시경 전에 무엇을 먹으면 안 되나요 – 사흘 전부터 채소와 잡곡, 씨앗을 피하고 흰쌀밥과 살코기 위주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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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대장내시경 사흘 전부터는 채소·나물·김치, 현미·흑미·깨 같은 잡곡과 씨앗, 견과류, 해조류, 과일을 피하고, 흰쌀밥과 흰죽, 달걀, 생선, 살코기, 두부처럼 찌꺼기가 적은 음식을 드시면 됩니다.
당뇨약과 피를 묽게 하는 약은 조절이 필요하지만 마음대로 끊지 말고 처방받은 곳에 먼저 확인하시고, 혈압약·고지혈증약·전립선약은 드셔도 됩니다.

이 내용은 제 유튜브 영상 「대장내시경 전 먹으면 안 되는 음식 — 3일 전 저잔사식과 끊어야 할 약」(2024년 2월)에서 이야기한 것을 글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예방하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을 예약하러 오시는 분들은 대개 피가 나거나, 설사를 하거나, 배가 불편해서 오십니다. 그리고 대부분 「대장에 뭐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대장내시경의 목표가 대장암을 진단하는 것보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종이 생겨 계속 자라면 결국 암이 됩니다. 암이 되기 전에 다 잘라 내면 대장암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대장내시경을 너무 싫어하십니다. 내시경 자체보다 준비하는 과정, 곧 장 정결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해 보지 않은 분들은 「약이 너무 역하다」, 「밤새 설사하느라 죽을 뻔했다」 같은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고 겁을 먹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해 보면 대부분 할 만하다고 느끼십니다. 나도 할 수 있고,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장이 덜 비워지면 봐야 할 자리를 못 봅니다
장 정결은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것입니다. 찌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검사하면서 물로 씻어 내고 내시경으로 빨아들이며 청소를 하기는 하지만, 내시경은 관이 가늘어서 그 안에서 청소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좁습니다. 큰 덩어리 찌꺼기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힘들게 준비해서 시작했는데 정작 봐야 할 자리를 못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가 찾아서 떼어 내는 용종은 1cm 미만이 가장 많고, 3~5mm짜리도 많습니다. 5mm는 아주 작습니다. 조그만 음식 찌꺼기 하나만 있어도 가려서 안 보일 수 있습니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비워 두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준비의 핵심은 사흘 전부터의 식사 조절입니다
장 정결을 잘하려면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약도 중요하지만 저는 식사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변비가 있는 분은 따로 관리를 더 받으셔야 합니다. 셋째, 장 정결제를 잘 드셔야 합니다.
식사 조절은 검사 사흘 전쯤부터 충분히 시간을 두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을 더 드셔야 하거나, 장이 비워지지 않아 다른 날로 다시 예약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드시는 것을 저잔사 식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입니다.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고 장 안에 남아 변을 만드는 찌꺼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해야 할 음식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모든 채소와 나물, 김치는 당연히 안 됩니다. 호박은 부들부들해도 안 되고, 버섯도 단백질이 많다고 하지만 식이섬유 함량이 꽤 높아 안 됩니다. 고구마도 탄수화물이지만 식이섬유가 꽤 많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 곧 현미·보리·콩·흑미도 안 됩니다. 특히 흑미와 깨 같은 씨앗은 소화되지 않고 남아서 내시경으로 빨아들일 때 그 구멍을 막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크기가 구멍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흑미와 깨는 꼭 피하십시오. 호두·잣·아몬드·땅콩 같은 견과류, 씨가 섞인 주스도 안 되고, 과일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미역·매생이·파래 같은 해조류도 피하셔야 합니다.
고기는 살코기는 괜찮지만, 힘줄이나 삼겹살의 일부처럼 질긴 부분, 뼈 조각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유제품도 사흘 동안은 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이 막히면 검사를 멈춰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곡물과 씨앗이 가장 많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려 해도 아예 꽉 막혀 버리는 경우가 있고, 그러면 검사를 더 진행할 수 없습니다.
막히면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 통로로 물을 쏘아 흘려보내거나 청소용 솔을 넣어 빼 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이 들어차 꽉 막혔다면 내시경이 대장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는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공기가 제대로 드나들지 못하고 빨아들이지도 못하니, 장이 수축해 버려 펼쳐 볼 수도 없습니다. 이럴 때는 검사를 멈추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작은 찌꺼기 조금쯤은 빨려 나가겠지 생각하시지만, 내시경 안의 통로가 좁아 다 빠지지 못하고 쌓이고 쌓여 결국 막힙니다. 연필 굵기, 7mm쯤 되는 관 안에 찌꺼기가 이만큼 쌓여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안에서는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드셔도 되는 음식
그러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흰쌀밥과 흰죽은 괜찮습니다. 달걀, 소시지, 생선, 닭가슴살 같은 살코기도 괜찮고, 두부도 괜찮습니다. 다만 요리할 때 고춧가루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루라서 괜찮을 것 같지만 고춧가루도 소화되지 않고 큰 가루로 남아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국수는 괜찮습니다. 다만 요즘 식이섬유가 좋다고 많이 드시는 통곡물빵은 안 됩니다. 정제된 흰 밀가루로 만든 식빵이나 카스텔라는 괜찮습니다. 국수도 소면은 괜찮지만, 메밀을 갈아 만든 메밀국수는 안 됩니다. 맑은 음료는 대부분 괜찮지만, 미숫가루나 선식은 곱게 갈았어도 건더기가 남아 문제를 일으킵니다.
검사 전날 식사는 검사받으실 병원의 안내를 따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보통 전날 저녁은 되도록 굶으시고, 꼭 드셔야 한다면 오후 5시 전에 흰죽 정도만 드시라고 안내합니다.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흰쌀밥에 햄 한 조각을 올리고 두부를 부쳐서 곁들이면, 적어도 이틀은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찾아보면 드실 수 있는 음식이 꽤 많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찌꺼기가 적은 음식으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먹으면 안 되는 약, 먹어도 되는 약
준비하면서 약도 궁금하실 것입니다. 당뇨약은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내시경을 하면 의식이 떨어져 있어 저혈당이 와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검사 당일에는 당뇨약과 인슐린을 쓰지 않고, 검사 전날에도 양을 줄여야 할 수 있습니다.

피를 묽게 하는 약, 곧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항혈소판제로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이 대표적이고, 항응고제로는 예전부터 쓰던 와파린과 최근에 나온 항응고제들이 많이 쓰입니다. 이 약들은 피를 묽게 해서 내시경으로 용종을 떼어 낼 때 출혈 위험을 높이므로, 보통 5일 동안 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약들은 마음대로 끊는 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끊어도 되는지, 얼마나 끊을지는 반드시 처방받은 곳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약을 충분히 끊지 못한 경우나 심장·혈관 질환의 상태에 따라서는 방법을 달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늘 물으시는 혈압약, 고지혈증약, 전립선약은 드셔도 됩니다.
변비가 있는 분은 미리 비워 둡니다
변비가 심한 분들은 식사 조절을 잘하고 약을 잘 드셔도, 장운동이 느리거나 그동안 쌓여 있던 변 때문에 장이 잘 비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변비가 있는 분은 내시경 전에 평소보다 약을 더 세게 써서라도 장을 미리 비워 둡니다.


정리하면, 잘 비운 장이 좋은 검사를 만듭니다. 사흘 전부터 찌꺼기가 적은 음식을 드시고, 드시는 약은 미리 확인하시고, 변비가 있다면 내시경 전에 미리 말씀해 주십시오.

관련 글: 용종이 있다는데 선종은 또 뭔가요 · 변을 봤는데 피가 나와요, 대장암일까요 치질일까요 · 변비·과민성·설사 분류의 환자 질문 글. 원본 영상은 유튜브 응꼬형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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