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심하면 변이 입으로 올라올 수도 있나요 – 거꾸로 올라오지는 않지만, 참을수록 직장이 늘어나 밀어내는 힘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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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가 아무리 심해도 변이 입으로 거꾸로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대신 변을 자꾸 참으면 직장 안에 변이 쌓여 물이 빠지고 단단해지며, 늘어난 직장은 밀어내는 힘을 잃습니다.
그렇게 되면 관장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파내야 할 만큼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변의가 올 때는 참지 말고 대장이 보내는 신호를 따라 주셔야 합니다.

이 내용은 제 유튜브 영상 「똥을 계속 못싸면 입으로 역류할수 있나요?」(2023년 7월)에서 이야기한 것을 글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앞서 올린 「변은 하루에 한 번 봐야 정상인가요」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환자분들이 의외로 궁금해하시는 질문
진료실에서 의외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변비가 심하면 변이 입으로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변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장이 입부터 항문까지 하나의 관으로 이어져 있으니, 막히면 거꾸로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것이지요.
장은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없습니다. 장 자체가 연동 운동을 하면서 계속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물구나무를 서서 음식을 먹어도 음식이 거꾸로 떨어지지 않고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것처럼, 장도 계속 연동 운동을 하므로 변이 거꾸로 역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 자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장벽을 자극하지 못하면 변이 잘 내려가지 않게 됩니다. 이 부분은 앞 글에서 말씀드린, 식이섬유로 덩어리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참다 참다 병원에 오시는 분들
그렇게까지 오래 참을 수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변이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변을 보기 직전의 직장도 같은 원리로 움직입니다. 직장에 변이 차면 왔구나 하고 한 번 짜서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때 참아 버리면 직장은 아닌가 보다 하고 힘을 빼 버립니다. 그러면 다시 힘을 줘서 짜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는 변을 빼기가 아주 어려워집니다.

쌓인 변은 물이 빠져 단단한 덩어리가 됩니다
그렇게 직장 안에 변이 계속 쌓이면 그 안의 물이 다 흡수됩니다. 변은 딱딱해지고, 단단하게 굳은 덩어리(변괴)가 되어 버립니다.

늘어난 고무줄처럼, 직장도 밀어내는 힘을 잃습니다
변이 쌓이면 직장은 점점 더 늘어납니다. 계속 늘어나면 수축을 하지 못합니다. 고무줄도 적당히 늘리면 다시 돌아오지만, 너무 많이 늘리면 헐렁하게 늘어져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직장이 짜 주지를 못하니 안에 있는 단단한 변을 뺄 수가 없습니다.
변비가 심해질수록 좋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이 점점 늘어나면 짜 줄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관장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파냅니다
이렇게 되면 관장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변을 파내야 합니다. 참다가 이런 상태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의 변비가 그런 경우가 많은데, 변이 단단해서 못 보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 참았다가 변이 너무 단단해져 버린 분들도 있습니다.

대장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변을 오래 보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배변 자체가 틀어지면서 더 심한 변비로 갈 수 있고, 아주 극심한 고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변의가 올 때는 그 신호를 잘 따라 주시고, 대장이 보내는 경고음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글: 변은 하루에 한 번 봐야 정상인가요 · 유산균을 먹었는데도 변비가 그대로예요 · 변비·과민성·설사 분류의 환자 질문 글. 원본 영상은 유튜브 응꼬형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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