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실금·골반통

항문 주위 피부가 상한 것 같고 걸을 때 쓰려요

치질이 아니라 묽은 변이 새는 것: 샌다는 걸 받아들이고 변 뭉치기와 괄약근 재활

2026-11-08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항문 주위 피부가 상한 것 같고 걸을 때 쓰려요 – 치질이 아니라 묽은 변이 새는 것: 샌다는 걸 받아들이고 변 뭉치기와 괄약…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11-08 05:12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 주위가 쓰린 것은 치질이 아니라 묽은 변이 새서 생긴 것이니, 변을 뭉치게 하고 괄약근 재활을 합니다.

나이가 들며 괄약근이 약해진 항문에 묽은 변이 오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새고, 그래서 항문이 근질거리고 쓰릴 수 있습니다. 치료는 약한 것은 강하게(운동과 재활), 묽은 것은 뭉치게(음식 조절과 약) 하는 두 가지입니다.

  • 샌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슬퍼하지 않습니다
  •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을 줄입니다
  • 변을 뭉치게 하는 약을 쓰고 좋아지는 정도를 봅니다
  • 항문 강화 운동과 재활 치료는 처음에 병원에서 제대로 배웁니다
  • 비데는 겉을 씻을 때만 쓰고 항문 안에 물을 넣지 않습니다

 

소파에 앉다가 엉덩이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이 새는 것 같아요. 팬티에 변이 묻는 게 있지 않으세요?
— 환자: 네, 있죠.
— 응꼬형: 새는 거죠. 피부는 괜찮아요. 변실금이 좀 있어서 그렇지요.
— 응꼬형: 그러니까 아주 그냥 딱 받아들이면 돼요. 내가 새는구나. 항문이 약해졌구나. 묽으니까 새는구나. 이게 슬퍼할 이유가 없어요.

 

걸을 때 쓰린 항문 주위 피부

전립선 약을 먹고 있는 환자분입니다. 오래전부터 항문 주위 피부가 상한 것 같고 걸을 때 쓰리다고 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치질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들었고, 연고를 바르면 조금 나아졌다고 했습니다.

  • 변은 단단하지 않은 편(부드럽거나 약간 묽음)
  • 변 보는 시간은 5분 이내, 힘을 많이 주지 않음
  • 가끔 남은 느낌이 있음

중앙항외과 바이오피드백 운동 치료실 — 운동 매트와 기구,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피부는 괜찮고 묽은 변이 묻어 있다

모니터로 함께 보며 진찰했습니다. 항문 주위에 변이 묻어 축축했고, 안쪽의 변은 많이 묽었습니다. 치질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속옷에 변이 묻느냐는 질문에 환자분은 그렇다고 했습니다.

피부가 많이 헐었느냐는 질문에 응꼬형은 피부는 괜찮다, 변실금이 좀 있어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새는 것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근육이 약해지고, 괄약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씩 약해지다 어느 선을 넘으면 증상이 생깁니다. 약해진 항문에 변이 묽어지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나옵니다.

  1. 처음에는 항문이 근질거리고 축축합니다. 걸을 때 미끈미끈, 끈적끈적해서 쓰립니다.
  2. 변이 묻으니 피부가 빨개지고, 화끈거리고, 쓰립니다.
  3. 빨개진 곳을 세게 닦으면 피부가 해지고 피가 묻기도 합니다.
  4. 더 심해져야 그제서야 속옷에 묻습니다.

 

받아들이면 됩니다, 슬퍼할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새는구나. 항문이 약해졌구나. 묽으니까 새는구나."

환자들은 이것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응꼬형은 이것이 아주 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우리 항문은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므라들어 있을 뿐이라 늘 조금씩 오염됩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습니다.
  • 20대에도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 나이가 들어 변이 묽으면 10명 중 4명 정도는 샐 것입니다. 보통은 나이가 들며 변이 뭉쳐지는 쪽으로 가서 증상이 없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 응꼬형 자신도 전날 매운 것,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면 다음 날 아침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하고 화끈거린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샙니다.

그렇다고 그냥 그렇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치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치료 1, 약한 것은 강하게: 운동과 재활

  • 근육을 강하게 하는 약은 없습니다. 운동과 재활로, 노력하는 만큼 좋아집니다.
  • 혼자 꽉 오므리기만 하면 오히려 더 긴장하고 나빠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2, 묽은 것은 뭉치게: 음식 조절과 약

항문은 나이가 들수록 더 약해지고 증상은 더 심해지니, 이제 묽으면 안 됩니다.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을 끊습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 마그네슘, 비타민 C
  •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

조금만 먹어도 묽어진다면 안 먹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에 변을 조금 뭉쳐지게 하는 약을 더해 편하게 만듭니다. 변이 좋아졌을 때 항문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술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치질이라면 떼어 내면 끝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적인 문제는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관리하려면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약을 끊을 수 있을지가 정해집니다.

약을 먹으면서 항문 강화 운동과 재활 치료를 함께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중앙항외과의 바이오피드백 치료 과정 세 단계를 설명한 병원 안내판

 

연고와 비데

  • 연고: 무언가 묻어서 생긴 증상이니, 불편하면 일단 깨끗하게 씻습니다.
  • 비데: 변을 본 뒤 겉을 씻는 것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만 비데로 변을 보려 하거나 항문 안에 물을 넣지는 마세요. 다시 흘러나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