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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골반통

반년째 항문이 왼쪽, 오른쪽 번갈아 아파요

구조적 문제가 없는 항문 통증: 새는 변 가설과 항문거근증, 바이오피드백보다 계측과 변 조절

2026-11-02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반년째 항문이 왼쪽, 오른쪽 번갈아 아파요 – 구조적 문제가 없는 항문 통증: 새는 변 가설과 항문거근증, 바이오피드백보다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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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11-0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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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구조적 문제가 없는 항문 통증은 새는 변 가설과 항문거근증을 함께 생각하고, 바이오피드백보다 계측과 변 조절이 먼저입니다.

진찰과 초음파에서 치질, 치열, 치루 같은 구조적 원인은 없었습니다.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어 새면서 생기는 통증일 가능성이 있어, 약한 것은 강하게 하고 묽은 변은 뭉치게 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입니다.

  •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을 끊습니다.
  • 밀가루 음식과 술을 줄입니다.
  • 변이 묽어질 때 통증이 나빠지는지 직접 느껴 봅니다.
  • 아픈 쪽을 피하려고 몸을 비틀고 앉지 않습니다.

 

소파에 앉다가 엉덩이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힘을 많이 주시거나요?
— 환자: 요즘은 힘 안 줘요.
— 응꼬형: 아픈 이후로 좀 시원하지 않다, 이런 건요?
— 환자: 시원해요.
— 응꼬형: 그러면 언제 아파요? 변을 볼 때 아파요? 보고 나서?
— 환자: 보고 나서 조금요.
— 응꼬형: 바로 아파요? 아니면 걷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 환자: 주로 앉아 있을 때요. 그래서 병원에서 약도 처방받아 보고 바이오피드백도 했는데, 솔직히 바이오피드백은 효과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를 정도였어요.

 

반년 동안 자리를 옮겨 다닌 통증

올해 5월부터 항문 쪽이 오른쪽, 왼쪽, 위쪽으로 번갈아 아팠고, 속에 피나 고름이 있는 듯한 느낌도 있었던 환자분입니다. 7월부터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병명은 듣지 못했고,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괜찮았습니다.

약을 끊은 지 3주째인데, 방석을 빼니 왼쪽은 덜하고 오른쪽이 조금 아픈, "아프다고도 안 아프다고도 하기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바이오피드백도 받아 봤지만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6~7년 전 손이 구부러지는 증상으로 자가면역 질환 진단을 받아 소론도를 먹고 있지만 정확한 병명은 정해지지 않았고, 대장내시경에서는 게실염만 있었다고 합니다.

변은 하루 한두 번, 브리스톨 3~4형으로 처음은 약간 단단한 편이며, 2~3분이면 힘주지 않고 시원하게 봅니다. 통증은 변을 보고 나서 조금, 주로 앉아 있을 때 생깁니다.

중앙항외과 바이오피드백 치료실 —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아파 보이는 구조적 문제는 없다

항문이 아프면 먼저 구조적인 문제를 찾습니다.

  •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인 치질이 많이 부풀어 아픈 경우
  • 항문이 찢어져 아픈 경우
  • 피고름이 생기는 치루

진찰과 초음파에서 붉은 기는 있었지만 치핵은 심하지 않았고, 치루나 염증, 찢어진 곳도 없었습니다. 꾀병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제는 기능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능적 통증의 두 가지 가설

1. 항문거근증 — 근육의 통증

골반 근육은 배 속 장기를 받쳐 주는데, 나이가 들면서 밑으로 처집니다. 힘을 주거나 오래 앉아 있을수록 더 처지고, 근육은 더 빠지지 않으려고 계속 당기며 긴장하다가 아파집니다.

보통은 항문이 묵직하고 빠질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합니다. 이 환자분은 묵직함보다는 욱신거림이 있었고, 꼬리뼈나 허리 쪽 통증은 항문 통증과 별개일 수도 있습니다.

2. 약한 항문 + 묽은 변 — 새면서 생기는 통증

나이가 들며 항문이 약해졌는데 변이 묽으면 나도 모르게 샙니다. 처음부터 팬티에 묻는 것이 아니라 항문 주변이 먼저 오염되어 근질거리고 축축해지며, 똥물이 묻으면 똥독이 올라 빨개지고 화끈거리고 찌릿찌릿해집니다. 더 심해져야 팬티에 묻습니다.

이 환자분은 본인은 변이 뭉쳐진다고 했지만 진찰에서 안쪽 변은 묽었고, 항문 힘은 약간 약했으며, 앉아 있을 때 심해지고 겉이 화끈거렸습니다. 원장님은 새는 변 때문일 가능성을 먼저 보았습니다.

 

구조적 문제와 달리 기능적 문제는 '가설'에서 출발

눈에 보이는 치질이 불편하면 떼면 끝나니 오히려 간단합니다. 기능적인 문제는 가설을 세우고 확인해 가야 합니다.

  • 치료 원칙: 약한 것은 강하게, 묽은 변은 뭉쳐지게.
  • 항문거근증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항문이 약해질수록 골반이 내려앉아 통증이 잘 생기고, 약해질수록 잘 새기 때문에 둘은 겹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문 근육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오므렸다 폈다'가 전부가 아니다

흔히 바이오피드백이라고 하면 가서 오므렸다 폈다만 하는 것으로 압니다. 원장님은 그보다 골반이 잘못되어 있는지 계측하고 변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환자 상태를 보고 가설을 세워 치료 계획을 짜야 하며, "바이오피드백 하세요"만으로는 치료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변을 뭉치게, 그리고 스스로 확인하기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은 피합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변이 묽어질 때 나빠지는지 느껴 보는 것입니다.

변이 뭉쳐지면서 좋아지면 새는 것이 원인이었다는 뜻이고, 변과 상관없이 앉거나 특정 자세에서만 나빠진다면 근육 문제일 수 있습니다.

중앙항외과의 바이오피드백 치료 과정 세 단계를 설명한 병원 안내판

 

아픈 쪽을 피하려고 몸을 비틀지 마세요

한쪽이 아프다고 늘 자세를 비틀고 앉으면 허리와 엉덩이, 다른 근육까지 아파질 수 있습니다. 안 좋은 자세를 스스로 만들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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