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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골반통

항문이 축축하고 물 같은 게 나와요

20년 전 치열 수술로 약해진 항문과 묽은 변: 잘린 괄약근은 붙지 않지만 변을 좋게 하면 괜찮습니다

2026-11-01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항문이 축축하고 물 같은 게 나와요 – 20년 전 치열 수술로 약해진 항문과 묽은 변: 잘린 괄약근은 붙지 않지만 변을 좋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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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11-0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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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이미 약해진 항문에 묽은 변이 오면 새는 것이 당연하며, 변을 좋게 하면 불편이 크게 줄어듭니다.

예전 치열 수술로 괄약근이 손상돼 약해진 항문에, 최근 묽어진 변이 겹치면서 항문이 축축하고 물이 나오는 느낌이 생겼습니다. 잘린 괄약근은 다시 붙지 않지만, 변을 좋게 하고 병원에서 항문 강화 치료를 받으면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묽게 하는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요구르트·유산균 등을 먹지 않기
  • 밀가루 음식과 술은 줄이기
  • 채소와 밥 등 나머지는 편하게 먹기
  • 집에서 혼자 세게 오므리지 말고 병원에서 항문 강화 치료 받기
  •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과 식사 교육 함께 받기

 

항문관 아래쪽에 생긴 치열을 보여 주는 그림

진료실에서

— 환자: 변실금인가요, 그러면? 그러면 심각한 거 아니에요?
— 응꼬형: 변이 샌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잖아요.
— 환자: 아니 근데, 변을 제가 이렇게 부드럽게 잘 보는데도요?
— 응꼬형: 너무 잘 봐서 그렇죠. 변을 너무 잘 보려고 너무 묽어지니까 새는 거죠.

 

진료실에서

한 달쯤 전부터 항문에서 물 같은 것이 나오고 촉촉하게 젖어 있는 느낌이 든다며 오신 분입니다. 변은 하루 두세 번 부드럽게 보고, 5분 안에 큰 힘 없이 봅니다.

가끔 가려울 때가 있었고, 팬티에 변이 묻은 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약 20년 전 치열 수술을 받았고, 요실금도 있습니다.

중앙항외과 바이오피드백 운동 치료실 — 운동 매트와 기구,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소견

  • 직장 안에 묽은 변이 좀 들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변이 약간 묽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직장 점막 색깔은 좋고, 치질은 심하지 않았습니다(잊어버려도 될 정도).
  • 초음파로 괄약근을 보니 한쪽 부위가 약간 얇아져 있었습니다. 예전 치열 수술은 단단한 변에 계속 찢어져 괄약근을 넓히는 수술이었기 때문에, 괄약근이 손상되어 약해진 것입니다.

 

부드럽게 잘 보는데 왜 새나요

"부드럽게 잘 보는데도 새느냐"는 질문에 응꼬형은 "너무 잘 봐서 그렇다"고 답합니다. 변을 너무 잘 보려다 묽어지니 새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항문은 약해지고, 어느 정도 이상 약해지면 증상이 생깁니다. 출산을 겪기도 하고, 이분은 수술로 괄약근이 손상되었습니다.

약해진 항문에 묽은 변이 오면 흐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항문은 문을 걸어 잠근 것이 아니라 오므라들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응꼬형 본인도 전날 매운 것, 삼겹살에 소주를 먹어 변이 묽으면 아침에 항문이 근지럽고 축축하고 화끈거린다고 합니다. 밤사이에 샌 것입니다. 묽을 때는 나이 든 사람 열 명 중 네 명이 샙니다.

그런데도 나만 그런 것 같은 이유는, 소변이 새는 것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변이 새는 것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나이가 들면 보통 변이 단단해지므로 새지 않습니다. 묽으니까 새는 것입니다.

이분도 예전에는 변이 단단해 아무렇지 않다가, 먹는 것 때문에 변이 묽어지면서 조금씩 새기 시작한 것입니다.

 

팬티에 안 묻어도 새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팬티에 묻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항문이 가렵고 축축하고 미끈거립니다. 심해지면 변이 묻어 피부가 화끈거리고, 더 심해져야 팬티에 묻습니다.

 

좋아지게 하는 방법

1. 묽게 하는 음식 줄이기

"나는 항문이 약해졌다, 그러니 묽으면 샌다"를 인지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나이가 들면 항문은 더 약해지므로 그대로 두면 증상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 먹지 않을 것: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 줄일 것: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
  • 채소, 너무 기름지지 않은 고기, 밥 등 나머지는 다 드셔도 됩니다.

2. 약한 항문은 강하게 — 병원에서 배우는 운동 치료

집에서 혼자 오므리기만 하면 너무 긴장해서 오히려 나빠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

약으로 변을 뭉쳐지게 하고, 치료 중에 식사 교육도 함께 합니다.

 

잘린 괄약근은 다시 붙지 않습니다

"한 번 손상된 괄약근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응꼬형은 팔을 잘랐는데 운동한다고 팔이 다시 생기지는 않는다고 비유합니다.

운동은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변을 좋게 하는 것입니다.

변이 좋아지면 불편한 것은 없어집니다.

대장내시경은 종합검진에서 장 청소에 실패해 받지 못했다고 하셔서, 병원에서 예약을 잡아 드리기로 했습니다.

변실금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슬퍼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요실금도 있어 "앞뒤로 다 샌다"며 걱정하시는 환자분께, 응꼬형은 소변이 샐 때는 슬프지 않았던 것처럼 변이 새는 것도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변이 새면 어디서 흘릴까 무서워 사람을 만나지 않게 되고, 그렇게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 제일 안 좋은 일입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응꼬형 본인도 샌다고 덧붙였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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