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걷다 보면 변이 묻어 나오고 맑은 액도 나와요 – 약해진 항문과 묽은 변: 재활로 강하게, 변은 뭉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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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약해진 항문은 재활로 강하게, 묽은 변은 뭉치게 하면 새는 증상이 좋아집니다.
항문을 오므리는 힘이 약한데 변까지 묽으면, 묽은 날마다 변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옵니다. 근육은 약으로 강해지지 않으므로 운동과 재활이 필요합니다.
염증이나 큰 혹이 변을 묽게 만들 수도 있어 내시경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혼자 케겔로 세게 오므리지 말고 처음에는 병원에서 배우기
-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술 줄이기
- 화장실에서 핸드폰을 보며 오래 앉아 있는 습관 고치기
- 내시경은 집이 멀면 집 근처에서라도 꼭 받기

진료실에서
— 응꼬형: 항문을 검사해 보니까 큰 문제는 없어요. 치질이 있거나, 어디가 찢어지거나, 어디 곪았거나 이런 거는 없어요. 그런데 확실히 약하세요. 오므리는 힘이 약한 거죠.
— 응꼬형: 얘는 좋아지게 할 수 있어요. 첫째, 약한 거는 강하게 하면 돼요. 둘째, 묽은 변을 뭉쳐지게 하면 안 새요.
— 응꼬형: 약한 거를 강하게 하는 거는 운동이나 재활밖에 없어요. 약을 먹어서 근육을 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잖아요.
— 응꼬형: 혼자서 케겔을 해야겠다 하고 너무 세게 오므리기만 하면 오히려 과하게 긴장하면서 더 나빠져요. 그래서 처음에는 꼭 와서 배우는 게 중요해요.
내원 당시 상황
한 달쯤 전부터 변을 보고 나도 예전처럼 시원하지 않고, 하루 칠천~만 보씩 걷다 보면 변이 조금 묻어 나오고 그 뒤에는 맑은 액 같은 것도 나온다며 오신 분입니다. 전에도 가끔 그러다 말았다고 하셨습니다. 변은 하루 한 번, 부드럽지만 가끔 묽고 끊어지며, 항문 주위가 날카로운 것에 긁힌 듯 찢어질 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화장실에서는 핸드폰을 보느라 10~20분씩 앉아 있는 습관이 있었고, 약 30년 전 항문 수술(치루였는지 치핵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진찰 소견
- 작은 지방종 같은 것이 있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항문 주위 피부가 빨갛고 색이 변해 있었고, 변이 묻어 있었습니다. 화끈거림도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직장 안 점막 색은 괜찮았고, 치질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찢어지거나 곪은 곳도 없었습니다.
- 다만 오므리는 힘이 확실히 약했습니다.
변이 묻은 채로 있으면 항문 주위 피부 색이 변합니다.
왜 변이 새나요 — 약해진 항문 + 묽은 변
나이가 들면서 항문은 점점 약해지고, 어느 선을 넘는 순간부터 변이 나도 모르게 새는 증상이 생깁니다. 나이 든 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변이 묽을 때는 젊은 사람도 꽤 많이 샙니다.
응꼬형 본인도 전날 매운 것·술·기름진 것을 먹어 변이 묽어지면, 아침에 항문이 근질거리고 축축하고 화끈거린다고 합니다. 그것이 변이 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너무 늙었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고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노안이 생기면 불편하지만 슬프지는 않듯, 변이 샌다고 우울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좋아지게 하는 두 가지
1. 약한 항문은 강하게 — 운동과 재활
약을 먹어서 근육을 강하게 할 방법은 없습니다. 운동이나 재활밖에 없습니다. 혼자 케겔 운동을 한다고 너무 세게 오므리기만 하면 오히려 과하게 긴장해 더 나빠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꼭 병원에 와서 배워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묽은 변은 뭉치게 — 먹는 것 바꾸기
묽은 날마다 샙니다. 나이가 들수록 항문은 약해지니, 묽은 날이 많을수록 증상은 나빠집니다. "나는 묽으면 새는구나"를 인지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변을 묽게 하는 것들을 줄입니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
내시경은 꼭
변이 묽어지는 데에는 장운동에 영향을 주는 큰 혹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장에 염증이나 암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집이 멀다면 집 근처에서라도 내시경은 꼭 받으시라고 했습니다.

관리하면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죽을병이 아니고, 치료하면 좋아지며 증상 없이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리하지 못하면 축축해서 나가다가도 다시 돌아오게 되고, 결국 밖에 나가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관리가 중요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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