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찌릿해요 – 치질·치열·치루가 아닌 항문거근증, 수술이 아니라 자세와 배변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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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오래 앉을 때 항문이 찌릿한 것은 치질이 아니라 항문 근육의 통증(항문거근증)일 수 있어, 수술이 아니라 자세와 배변 조절로 풀어야 합니다.
치질·치열·치루 같은 구조적 문제는 거의 없었고, 변 볼 때가 아니라 오래 앉아 있을 때 아프다는 점이 근육 문제를 가리킵니다.
나쁜 자세와 변 볼 때의 힘주기로 항문이 늘 긴장하면 근육이 경직되고 경련해 쑤시게 됩니다.
- 변 볼 때 힘주기를 줄이고 변부터 잘 보기
- 오래 앉아 있기, 지나친 걷기·뛰기, 갑작스러운 등산을 피하기
- 지나치게 꼿꼿하지 않은 중립 자세로 앉기
- 식사량을 늘리고 야채를 많이 드시기

진료실에서
— 응꼬형: 뭐가 불편하세요?
— 환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자꾸 항문 쪽이 찌릿해서요. 가끔 그러거든요. 그랬다가 안 그랬다가 해요.
— 응꼬형: 앉아 있을 때 심했다는 거네요?
— 환자: 네, 앉아 있을 때 가끔 찌릿찌릿하고 그래요.
— 응꼬형: 변 볼 때 피가 나거나?
— 환자: 아뇨, 그러진 않고요.
앉아 있으면 항문이 찌릿찌릿합니다
2~3년 전 치질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분입니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항문 쪽이 가끔 찌릿하고, 그랬다가 안 그랬다가 한다고 하셨습니다.
변 볼 때 피가 나거나 뭔가 나왔다 들어가지는 않고, 1년 전 한겨울에 피가 살짝 난 적이 있을 뿐 최근에는 괜찮습니다.
변은 보통 2~3일에 한 번, 안 나오면 3~4일도 안 나옵니다. 굳기는 브리스톨 3~4형 정도이고, 5~10분 걸리며 처음이 단단해 걸리는 느낌 때문에 힘을 많이 줍니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최근 디스크 진단을 받아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마다 일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허리가 굽은 편이고 예전에 측만증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구조적 문제는 없습니다
항문이 아프면 먼저 구조적 문제를 생각합니다. 혈관이 부푸는 치질,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피고름이 생기는 치루입니다.
진찰해 보니 약간 도톰하게 부푸는 혈관 조직이 조금 있지만 거의 없고, 고름이 있는 치루도 찢어진 곳도 없으며, 치질은 아플 정도로 붓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 치열이나 심한 치질이라면 변 볼 때 아픕니다. 이분은 변 볼 때는 괜찮고 오래 앉아 있을 때 아픕니다.
그래서 구조적 문제 때문에 아픈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꾀병이 아니라 기능적 문제, 항문거근증
아픈 곳이 없다고 꾀병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기능적인 문제, 즉 항문 근육의 통증입니다.
하루 종일 앉아 컴퓨터를 보면 어깨가 결리고, 허리에 디스크와 측만증이 생기고 허리가 아픈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 근육 약을 주지만, 낫게 하는 약은 아닙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몸은 고장 납니다. 변 볼 때마다 힘을 주니 겉이 부풀어 치질이 커지고, 자세가 나쁘니 허리가 망가지고, 항문은 늘 긴장한 채 나쁜 자세로 앉아 있으니 뻐근해집니다.
이것을 항문거근증이라고 합니다.
항문의 긴장도가 매우 높아 늘 긴장해 있으면 근육이 경직되고 경련을 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푹 쑤시듯 확 아팠다가 좀 나아지고, 묵직하고 빠질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치료 - 자세를 바꾸고, 과하게 쓰지 않기
첫째, 앉는 자세와 서는 자세를 바꿔 과한 긴장을 없애고, 몸을 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변 볼 때 힘을 줄 때마다 골반이 밑으로 빠져나가 더 아파집니다.
나쁜 자세가 바탕에 있는데 근육을 과하게 쓰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변 볼 때 힘주기
- 오래 앉아 있기
- 너무 많이 걷기, 너무 많이 뛰기
- 갑자기 등산을 심하게 하기
진통제를 한 번 먹고 버티는 것으로 끝내면 결국 점점 나빠져 통증이 더 세지고 더 자주 옵니다. 길게 봐야 합니다.
변부터 잘 봐야 합니다
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입니다. 식사량이 줄면 변이 없고, 장이 할 일이 없어 움직이지 않고, 변이 장 안에 오래 머물며 물을 빼앗겨 단단해집니다.
그러니 많이 드시되, 밥·빵·고기는 다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으므로 야채를 많이 드셔야 합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는 괜찮고 너무 많이만 마시지 않으면 됩니다. 밀크커피는 드시지 말고, 라떼는 변에 변화가 없다면 한 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장이 느려질 만한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변을 늘리고 약간 묽게도 해 보면서 장의 움직임을 봅니다. 그러면 먹는 것이 문제인지, 장이 느린지, 배출이 안 되는지 알 수 있고, 골반 기능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기능적 문제는 수술로 바꿀 수 없습니다
심한 치질도, 찢어진 곳도, 치루도 없으니 치질은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치질이 아플 때는 변 볼 때 심해지고, 붓는 것이 느껴지고, 만져집니다.
구조적 문제는 옛날로 돌아가지 않으므로 반복되면 수술을 생각하지만, 그 전에 늘 기능적 문제를 먼저 봐야 합니다.
자세가 나빠서 생긴 문제를 수술한다고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배변을 조절하고 앉는 자세만 교정해도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측만증이 생길 만큼 쌓였다면 골반도 함께
측만증이 생길 정도로 오랫동안 쌓였다면 골반도 같이 망가집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꼿꼿이 앉으면 더 나빠지므로 중립 자세를 교육해 드립니다.
방석을 깐다고 자세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바른 자세로 앉는 것, 변을 잘 보는 것, 골반을 과하게 긴장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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