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자다가 항문 안쪽이 찌릿하게 경련이 와서 깼어요 – 찢어진 곳도 없는 골반통: 묽은 변과 골반 근육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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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찢어진 곳도 없는데 자다가 항문 안쪽이 찌릿한 것은 꾀병이 아니라 묽은 변과 긴장한 골반 근육에서 오는 기능적인 문제, 골반통입니다.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약해진 항문으로 묽은 변이 새어 주위가 오염되는 것, 그리고 내려앉은 골반을 버티느라 긴장한 근육이 경련하는 것입니다.
치료는 변을 뭉쳐지게 하고, 골반을 과하게 쓰는 습관과 자세를 고쳐 내려앉은 골반을 올려 주는 것입니다.
- 변을 묽게 만드는 것(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 술)을 줄입니다.
- 야채는 줄이지 않습니다.
- 힘줘서 밀기, 오래 앉아 있기, 너무 많이 걷기처럼 골반을 과하게 쓰는 것을 피합니다.
- 평상시 배변을 잘 관리하고 자세를 교정합니다.
- 마지막 내시경에서 4년이 지났으므로 내시경을 받습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도 부드러운데 왜 힘을 줄까요?
— 환자: 마려운데 앉으면 잘 안 나오는 느낌이에요.
— 응꼬형: 잔변이 안 나온다는 거죠?
— 환자: 네. 딱딱한 건 아니고, 안쪽에 뭔가 묵직한 느낌의 뭐가 있는 것 같아요.
— 응꼬형: 그리고 시원하지 않은 느낌, 그런 것도 좀 있으시고요. 변은 왜 보러 가세요? 진짜 쌀 것 같을 때 가세요, 아니면 약간 불편하면 가서 좀 빼내려고 하세요?
— 환자: 웬만하면 마려울 때 가요.
이런 증상으로 왔습니다
예전에 치열로 진료받았던 환자분입니다. 매운 것을 먹으면 세지는 않지만 화끈거리는 느낌이 계속되고, 자다가 항문 안쪽이 찌릿하게 경련하듯 경직되며 깬 적이 두세 번 있었습니다.
혹시 치열인가 싶어 연고를 바르다가 항문 안쪽에 작은 알갱이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했습니다.
변은 매일 보기도 하고 2~3일에 한 번 보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편이지만 요즘 좀 묽은 느낌이 있고, 5분 안에 보지만 힘을 많이 줍니다.
마려워서 앉으면 잘 안 나오고, 안쪽에 묵직한 것이 남아 있는 듯 시원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예전 치열은 변 조절로 나았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항문이 여러 군데 찢어져 있었습니다. 변이 단단해서 찢어졌고, 변을 좋게 만들자 상처는 잘 나았습니다.
오늘은 찢어진 곳이 없고 치질도 예전과 거의 비슷합니다. 대신 안쪽의 변이 찐득찐득하게 묽었습니다.
변비는 '단단하다'가 아니라 '불편하다'입니다
환자분은 다시 변비가 된 것입니다.
변비는 변이 단단한 것이 아니라 변 보기가 불편한 것입니다.
실제로 '변 보기가 불편하다'며 오는 사람의 절반은 변이 묽어져서 옵니다.
묽은 변에는 잔변기가 있어 배가 항상 살살 아프고, 그래서 먼저 가서 앉으니 첫 변이 안 나옵니다. 묽은 변이 항문과 직장에 덕지덕지 묻어 잔변감이 심해지고, 배변이 계속 불편하니 힘을 많이 주게 됩니다.
그러면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를 찾게 되고, 변은 더 묽어져 불편이 더 나빠집니다.
사람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부분입니다. 변을 잘 보는 것을 변을 묽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완전히 반대입니다.
변은 묽을수록 배가 아프고, 가스가 더 차고, 시원하지 않고, 잘 닦이지 않습니다. 계속 닦아야 하고, 새어 나오면서 근지럽고 축축하고 항문이 무릅니다.
변을 묽게 만드는 것은 모두 줄입니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을 모두 줄입니다.
대신 야채는 줄이면 안 됩니다.
묽게 하는 것만 먹던 사람이 그것을 다 끊으면 변이 단단해지고, 예전처럼 찢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픈 이유, 골반통
항문이 아픈 원인으로는 치질이 많이 붓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분은 찢어진 곳도 없고, 치질도 아플 정도로 붓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꾀병은 아닙니다. 기능적인 문제, 골반통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 묽은 변이 새는 것 — 나이가 들면서 항문이 약해지는데 변까지 묽어지면 새어 주위가 오염됩니다. 걷거나 앉아 있을 때 특히 간지럽고 축축하고 화끈거립니다.
- 근육의 경련 — 나이가 들면 골반이 내려앉고, 근육이 당겨지면서 빠지지 않도록 긴장합니다. 여기에 힘줘서 세게 밀기, 오래 앉아 있기, 너무 많이 걷기처럼 골반을 과하게 쓰면 늘 긴장한 근육이 결국 아파집니다.
자다가 칼로 찌르듯, 아주 전형적인 모습
하루 종일 아픈 사람도 있지만, 자다가 뒤틀리듯 칼로 찌르는 느낌이 갑자기 와서 깨기도 합니다. 아주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진통제를 먹을 수도 없는데, 1~3분이면 괜찮아집니다. 쌓여 있던 긴장이 한꺼번에 경련으로 터지는 것입니다.
치료는 원인을 고치는 것
하루 종일 앉아 컴퓨터를 하면 몸이 아프고 디스크가 터지기도 합니다. 약을 먹으면 그 순간 안 아플 뿐 낫는 것이 아니고, 치료는 자세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배변을 좋게 하고, 평상시 자세를 교정하고, 긴장하거나 약해져 내려앉은 골반을 올려 주면 좋아집니다.
골반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나빠지고 빈도와 강도가 세집니다.
그래도 내시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나쁜 경우는 골반 장기의 암이나 염증입니다. 마지막 내시경에서 4년이 지났기 때문에 내시경을 권했습니다.
암만 아니면 나머지는 다 교정할 수 있습니다.
처방과 검사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함께 씁니다. 장을 느리게 하는 약이 아니라 식이섬유로 변을 늘려 약간 뭉쳐지게 하는 약입니다.
먹다가 너무 단단해지면 끊어도 되고, 문제가 있으면 먼저 내원하면 됩니다. 장이 정말 빠른지, 혹시 느린지 확인하기 위해 장 운동 검사도 함께 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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