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항문에 뭐가 튀어나온 것 같아요 – 7년 전 치루 수술 뒤 약한 항문과 묽은 변이 만든 항문 주위 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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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에 뭐가 나온 것 같다는 불편은 치질이 아니라, 약해진 항문으로 묽은 변이 새서 피부가 두꺼워진 것이었습니다.
예전 치루 수술로 괄약근 일부가 손상되어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변까지 묽으면 조금씩 새고, 그 자극으로 항문 주위에 습진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집니다.
치료는 약한 항문은 운동과 재활로 강하게, 묽은 변은 뭉쳐지게 하는 두 가지이며, 장에 염증이 있는지 대장 내시경도 함께 해 봅니다.
- 묽게 하는 음식(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가루, 술)을 피합니다.
-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함께 씁니다.
- 화끈거리면 먼저 씻고 연고를 바릅니다. 연고는 증상만 줄여 줍니다.
- 약한 항문은 운동과 재활로 꾸준히 관리합니다.
- 대장 내시경을 받아 장 염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리고 장에 염증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어요. 내시경을 해 보자는 이유가 그래서예요.
— 환자: 이게 노력하면 호전이 되나요?
— 응꼬형: 낫는 게 아니고요, 관리하는 거예요. 평생 관리하시는 분들은 근육이 다 줄지는 않죠. 내가 노력하는 만큼 좋아져요. 낫는 거는 없어요.
— 응꼬형: 치핵 같은 거는 큰 거죠. 치핵이 있으면 저런 늘어진 것들이 있겠지만, 그게 불편한 원인이 아니에요. 문제는 그거죠. 치질이면 훨씬 나아요. 왜냐하면 치질은 딱 눈에 보이잖아요. 그럼 걔를 떼면 끝! 얼마나 좋아요. 근데 이건 기능적인 문제예요. 약하다, 변이 묽다.
"치질이 심해졌어요"가 아니라 "피부가 두꺼워진 것"
변이 새는 일은 처음부터 속옷에 묻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 처음에는 항문이 근지럽고 축축합니다.
- 걸을 때 찐득찐득하고 불쾌합니다.
- 걷다 보면 변 물이 묻어 습진이 올라옵니다. 빨개지고 화끈거립니다.
- 피부가 계속 오염되니 두꺼워집니다.
많은 분이 이것을 "치질이 심해졌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치질이 아니라 자극 때문에 피부가 두꺼워진 것입니다.
진찰에서 보이는 늘어진 살이 있어도 그것이 불편의 원인은 아닙니다.

왜 항문이 약해졌나 – 예전 치루 수술
치루 수술은 괄약근 사이로 난 길을 열어 주는 수술입니다. 이분은 치루가 깊게 있어서 안쪽 염증을 모두 제거한 뒤 일부를 복구했습니다.
많이 복구되었지만 괄약근 일부는 손상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검사해 보면 항문이 좀 약한데, 여기에 변까지 묽은 것입니다.
치료 1. 약한 항문은 운동과 재활로
약한 것을 강하게 하는 방법은 운동이나 재활밖에 없습니다. 약으로 근육을 강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약은 없고, 약한 것을 강하게 해 주는 수술도 없습니다.
그런 수술이 있다면 모두 수술받고 근육을 키우지, 누가 운동을 하겠습니까.
세월이 지나면 항문은 더 약해집니다. 그래서 이것은 "낫는" 문제가 아니라 "관리하는" 문제입니다. 평생 관리하시는 분들은 세월이 지나도 근육이 다 줄지 않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좋아집니다.
응꼬형은 차라리 치질이면 낫다고 말합니다. 치질은 눈에 딱 보이니 떼어 내면 끝이지만, 이것은 "약하다, 변이 묽다"는 기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치료 2. 묽은 변은 뭉쳐지게
변이 묽으면 샙니다. 앞으로 매운 것을 먹을 때마다 묽어지고, 그때마다 샐 것입니다. 그래서 묽게 하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 단백질 음료, 단백질 셰이크, 탄산음료
- 유산균
-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 술
아메리카노는 괜찮습니다.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도 함께 씁니다.
연고는 증상만 줄여 줍니다
바르던 연고는 스테로이드입니다.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만 줄여 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을 좋게 하는 것입니다.
화끈거릴 때는 "뭐가 묻었구나" 생각하고 먼저 씻은 뒤 연고를 바르면 불편이 줄어듭니다.
첫 단계는 "인지하는 것"
"아, 내가 약하구나. 나는 묽으면 새는구나." 이것을 아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그다음은 안 묽게 하고,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 장에 염증이 생겨서 이럴 수도 있어서, 대장 내시경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이분께 이번에 내시경을 권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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