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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골반통

변이 새고 항문이 쓰라리고 피가 묻어요, 방광염도 자꾸 생겨요

변실금·방광염·항생제의 악순환: 모든 시작은 묽은 변, 변 뭉치기와 골반 운동

2026-10-10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변이 새고 항문이 쓰라리고 피가 묻어요, 방광염도 자꾸 생겨요 – 변실금·방광염·항생제의 악순환: 모든 시작은 묽은 변, 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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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10-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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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실금, 항문 따가움, 방광염의 악순환은 모두 묽은 변에서 시작하므로 변을 뭉치게 하고 골반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변이 묽으면 새고, 새면 똥독이 올라 따갑고 닦을 때 피가 묻으며, 샌 변은 방광염을 부릅니다. 방광염에 쓰는 항생제는 다시 변을 묽게 해서 고리가 돕니다.

약한 항문을 강하게 하는 약이나 주사는 없으므로, 변을 뭉치게 하는 약과 식사 조절, 그리고 제대로 된 골반 운동이 치료의 중심입니다. 변실금은 낫게 할 수는 없지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변을 묽게 하는 음식과 건강보조식품을 끊습니다
  • 변을 뭉치게 하는 약은 기본 약부터 시작하고, 안 들으면 단계를 올립니다
  • 걷기만 하지 말고 골반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 항문 연고는 보조로 씻은 뒤 가볍게 바릅니다
  • 치료는 연속성이 있으니 자주 내원합니다

 

뒤돌아 엉덩이를 긁는 사람 — 항문 가려움을 표현한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환자: 지금 아무것도 안 새도 그냥 앉아 있어도 따끔거려요.
— 응꼬형: 그게 새는 거예요.
— 환자: 아, 묻지 않아도요?
— 응꼬형: 원래 처음부터 새는 게 아니에요. 항문이 근지럽고 축축하고 화끈해지는 거죠. 그다음에 새요. 그러니까 변이 안 묻는다고 안 새는 게 아니에요. 점액이 많아지는 것도 묽을 때 그래요.

 

 

2004년 수술 뒤 이어진 변실금, 그리고 따가움과 피

이 환자분은 2004년 다른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다음 날부터 항문이 너무 아파, 염증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고 항문 확장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 뒤 변실금이 생겨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2025년에는 다른 병원 초음파에서 신경 손상과 괄약근 손상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경을 살린다는 주사, 괄약근 강화 주사, 골반 운동까지 해 보셨지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오신 이유는 변이 새는 것보다 항문이 쓰라리고 따끔거리며, 닦을 때 분홍색 피가 조금씩 묻는 것이 더 급하게 느껴져서였습니다. 게다가 방광염이 1년에 몇 번씩 생겨 올해도 항생제를 드셨고, 그 뒤 심한 복통과 설사, 점액 때문에 응급실에 가셨습니다.

대장내시경과 CT, 아메바 검사까지 여러 검사를 했지만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날도 하루 다섯 번 변을 보셨고 설사도 한 번 있었습니다. 고춧가루 들어간 음식은 전혀 못 먹고 밥도 아주 조금씩 드시며, 체중도 4kg 빠졌다고 하셨습니다.

중앙항외과 바이오피드백 운동 치료실 — 운동 매트와 기구, 사람이 없는 상태 (원본 `00_공용소재/40_병원 사진/BF실내사진`, 후보 `_hosp_cand/bf_3.jpg`, 2026-09-26 올림)

 

악순환의 고리, 묽은 변에서 시작해 샘, 방광염, 항생제, 그리고 다시 묽은 변

진료실에서 정리한 고리는 이렇습니다.

  1.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으니 샙니다.
  2. 새면 처음에는 팬티에 묻지 않고, 항문이 근지럽고 축축하고 화끈거립니다. 똥독이 올라 피부가 빨개지고 약해집니다.
  3. 약해진 피부를 닦으면 피가 납니다. 찢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찢어진 줄 알고 변을 더 묽게 만듭니다.
  4. 샌 변이 주위를 오염시켜 그 부위도 축축해지고, 골반이 약하니 그것이 앞으로 들어가 방광염이 자꾸 생깁니다.
  5. 방광염에는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쓰지 않으면 요로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쓰면 변이 또 묽어집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묽은 변이고, 치료의 중심은 변을 뭉치게 하는 것입니다.

변이 새지 않으면 방광염도, 따가움도, 피도 함께 좋아집니다.

 

"아무것도 안 묻는데도 따끔거려요" 그것도 새는 것

환자분은 변이 묻지 않는데도 앉아 있으면 따끔거린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처음부터 새는 것이 아니라, 항문이 근지럽고 축축하고 화끈해지는 단계가 먼저 옵니다. 그다음에 샙니다.

변이 묻지 않는다고 새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점액이 많아지는 것도 변이 묽을 때 생기는 일입니다.

 

변이 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변이 샌다고 하면 마음이 무너지고 인생이 끝난 것 같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열 명 중 네 명은 샙니다. 항문은 오므리고 있는 것이지 문을 닫아 둔 것이 아니어서, 변이 묽은 날엔 누구나 샐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나만 그런 것 같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소변이 새는 건 서로 웃으며 이야기해도 대변이 새는 건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대개 식사량이 줄고 장도 느려져 변이 단단해지니 새지 않습니다. 항문이 약해진 데다 변까지 묽으면 그때는 샐 수밖에 없습니다.

 

주사보다 운동, 그리고 제대로 된 골반 운동

약한 항문을 강하게 만드는 약이나 주사는 없습니다. 신경 재생 주사도 이분께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운동 재활입니다.

  • 혼자 케겔 운동을 한다며 오므리기만 하면 오히려 더 긴장하고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잘 오므려야 합니다.
  • 너무 과하게 하거나 잘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 효과가 눈에 바로 띄지 않아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평생 가는 기본 루틴이 되어야 합니다.
  • 열심히 걷는다고 팔에 근육이 생기지 않듯, 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해야 합니다. 걷기만 하고 "운동했으니 괜찮다"고 하면 안 됩니다.

골반 강화 치료는 변실금뿐 아니라 요실금, 소변 자주 보는 것, 골반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분께는 약을 먹으면서 오늘부터라도 골반 강화 치료를 받고 가시도록 권했습니다.

 

먹지 말아야 할 것

변을 묽게 하는 것은 피합니다.

  •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뉴케어 같은 것
  • 유산균 제품 일체
  •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
  • 건강보조식품: 마그네슘, 오메가3, 효소 등

방광염 재발을 막으려고 드시던 예방약도 먹으면 변이 묽어지는 것 같다고 하셔서 드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약이 안 들으면 올리면 된다

변을 뭉치게 하는 약은 가장 기본적인 약부터 시작하고, 안 되면 몇 단계 더 올립니다. 그러니 첫 약이 안 듣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높으면 약을 끊는 게 아니라 올리듯, 변 약도 안 들으면 올리면 됩니다.

약의 가짓수는 많습니다. 치료에는 연속성이 있으니 자주 오셔야 합니다.

이 약을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따질 필요 없이 그냥 드시면 되고, 평생 먹어도 문제없습니다. 혈압약, 당뇨약도 평생 먹습니다. 세상에 낫게 하는 약은 원래 없습니다.

음식으로 조절하면 좋지만 그게 어려우니 약을 먹는 것입니다. 샐까 봐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지금보다, 약을 먹고 안 새서 마음껏 놀러 다니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변실금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연고는 보조, 씻고 가볍게

항문 연고에 너무 기대지 않습니다. 변이 새서 똥독이 오른 다음에 연고를 바를 것이 아니라, 새지 않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연고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가장 낫지만 오래 바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변을 조절하면 금방 좋아질 것이므로, 항문이 화끈거릴 때 먼저 씻고 연고를 가볍게 바르면 됩니다.

변실금은 낫게 할 수는 없지만,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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