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어제부터 미끌미끌한 액이 나와서 속옷이 젖어요 – 약해진 항문으로 새는 점액과 변: 처음 생겼다면 내시경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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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변이 묽어지거나 점액이 늘어 새는 것이고, 점액이 갑자기 늘었다면 내시경으로 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치질도 치루도 심하지 않았고, 항문이 약해서 점액과 변이 샌 것입니다. 약한 항문은 운동과 재활로만 강해지고, 변을 묽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처음에는 꼭 치료를 받으며 항문 재활을 시작하기
- 변을 묽게 하지 않고 약간 단단한 변을 유지하기(변을 뭉치게 하는 약 처방)
-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하고 빨개지는 것도 새는 신호일 수 있음
- 내시경을 한 지 2년 이상 지났다면 점액 증가의 원인을 내시경으로 확인하기

진료실에서
— 환자: 변이 새는 건데 왜 물처럼, 이렇게 액처럼 나와요?
— 응꼬형: 변이랑 점액이 직장 안에는 항상 차 있어요. 그래서 그게 같이 새는 거죠.
— 환자: 처음이라 깜짝 놀랐어요.
— 응꼬형: 내시경은 한번 해 보셔야 되고요, 치료는 나오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변이 새는 거예요.
환자 이야기
어제 저녁부터 항문에서 미끌미끌한 액이 나와 속옷이 젖었습니다. 씻고 갈아입었는데 한 시간쯤 지나 또 젖었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습니다. 설사기는 전혀 없습니다.
변은 하루 이틀에 한 번, 약간 단단한 쪽으로 보는 편입니다. 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분으로, 처음 겪는 일이라 깜짝 놀라 오셨습니다.
"변이 새는 거라면 왜 물처럼, 액처럼 나오나요?"
직장 안에는 변과 점액이 항상 차 있습니다. 그래서 그 둘이 같이 새는 것입니다.

진찰 소견 — 치질도 치루도 아닌, 약한 항문
치질이 많이 빠져나와 안쪽 점막이 드러나면 거기서 진물이 날 수 있고, 진물이 나는 치루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은 치질도 심하지 않고 치루도 없었습니다.
대신 항문이 약했고, 안쪽에 노란 점액이 보였습니다. 항문이 약한데 점액이 많아지거나 변이 묽어지면 나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동안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항문 주위 피부 색깔이 변해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새고 있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팬티에 묻는 것만이 새는 것이 아닙니다.
- 처음에는 항문이 간지럽고, 좀 축축해집니다.
- 똥물이 묻으면 똥독이 올라 빨개지고 화끈거립니다.
- 그러다 심해지면 팬티에 묻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항문이 약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약한 상태로 지내다가 어느 날 묽을 때 새는 것입니다. 특히 많이 걷거나 오래 앉아 있었을 때, 또는 점액 분비가 많아졌을 때 그렇습니다.
치료 1 — 약한 항문은 재활로
약한 것은 강하게 해야 하는데, 강하게 하는 방법은 운동과 재활밖에 없습니다. 약이나 주사로 근육이 강해진다면 다들 운동하지 않고도 근육이 빵빵하겠지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혼자 한다고 너무 과하게 오므리면 오히려 긴장하게 되므로, 처음에는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2 — 변을 묽게 하지 않기
변이 묽으면 샙니다. 앞으로 더 심해지고, 낫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약하구나, 묽어지면 새겠구나' 하고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변을 묽게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지금처럼 하루 이틀에 한 번, 약간 단단한 변이 좋습니다. 너무 단단하면 또 보기가 어렵습니다. 매일 보지 않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묽었으면 더 자주 샜을 것입니다. 변을 조금 더 뭉쳐지게 하는 약을 처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 — 점액이 왜 늘었나
이번에는 단지 변이 샜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점액이 늘어서 새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도 직장 안에는 점액이 항상 있습니다. 입안에 침이 고여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점막은 촉촉해야 하니까요. 그 점액이 흘러나오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 변을 너무 못 볼 때 고여서 흘러나옵니다.
- 변이 너무 묽을 때 같이 나옵니다.
- 점액이 많아지는 염증이나 암 같은 것이 있을 때도 나옵니다.
내시경을 한 지 2년 이상 지났고 갑자기 점액 분비가 늘었다면, 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시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
변이 새면 정말 충격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나이가 되면 10명 중 4명은 항문이 약해지고, 그분들은 변이 묽으면 샙니다.
엄청 흔한 일이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변이 좋아지면 또 좋아집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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