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변이 새서 항문이 축축해요 – 약한 항문에 묽은 변이 겹쳐 생기는 변 샘, 음식·재활·비데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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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약한 항문에 변이 묽어지면 누구나 변이 새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변이 묽어지면 누구나 변이 샐 수 있는데, 치료는 약한 항문을 강하게 하는 재활 운동과 변을 뭉쳐지게 하는 음식·약 조절 두 가지입니다. 직장 점막이 붉어져 있어 대장내시경도 함께 권했습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유산균은 끊는다
- 밀가루 음식과 술은 줄인다
- 항문 재활은 혼자 하지 말고 병원에서 배워서 한다
- 비데는 세게 쏘지 말고 겉만 씻는다
- 내년 초 대장내시경을 하기로 하고, 그전에도 계속 묽으면 바로 시행한다

진료실에서
— 환자: 비데는 하는 게 좋아요, 안 하는 게 좋아요?
— 응꼬형: 전혀 상관없어요. 그런데 항문이 약한 사람이 비데를 세게 하면 안으로 물이 들어가고, 그 물이 찼다가 걸을 때 찔끔찔끔 새요. 변이 뭉쳐지면 안 새는 거니까, 비데는 안을 씻는 게 아니라 겉을 돌리면서 씻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환자: 그럼 비데는 그냥 세게 안 하면 되는 거네요.
— 응꼬형: 네, 겉을 씻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가운데로 세게 쏘면 안 돼요.
치질은 있지만, 오늘의 문제는 치질이 아닙니다
힘을 주면 부풀어 오르는 치질이 있긴 합니다. 치질은 쓰면 쓸수록 낡아서 점점 불편해지고, 가끔 붓다가 터지기도 하며 그때 많이 아픕니다.
붓기는 안에 있는 혈전이 흡수되면서 가라앉지만 오래 걸리고, 오랫동안 부어 있으면 늘어진 살이 생겨 붓고 터지는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낡은 조직을 젊을 때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주름살이 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반복이 계속되어 불편이 없어지지 않을 때는 빼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부은 상태가 아니고, 이날 오신 이유도 치질이 아니었습니다.
치질은 알고만 있으면 됩니다.

약한 항문 + 묽은 변 = 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항문 주위가 축축해 보였습니다. 이분은 이전 진료에서도 항문이 많이 약하고 변이 조금 샌다고 기록되어 있던 분입니다. 항문이 약한데 최근 변이 묽어졌으니 새는 것입니다.
응꼬형은 이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응꼬형 본인도 전날 술을 먹고 매운 것을 먹어 변이 묽어지면 아침에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하고 겉이 화끈거린다고 합니다.
항문은 문을 딱 닫아 놓은 구조가 아니라 오므라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약해진 상태에서 변이 묽어지면 누구나 샙니다.
변이 샐 때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인 타격입니다. "변이 새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 방향은 두 가지: 약한 것은 강하게, 묽은 것은 뭉쳐지게
1) 약한 항문을 강하게 — 약이나 주사로는 할 수 없고, 운동과 재활밖에 없습니다. 다만 혼자서 무작정 꽉 오므리기만 하면 오히려 항문이 긴장해서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꼭 병원에서 제대로 배워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묽은 변을 뭉쳐지게 — 나이가 들수록 항문은 더 약해지고 증상은 더 나빠집니다. "나는 약하니까 묽으면 샌다"는 것을 알고,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 끊어야 할 것: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유산균
- 줄여야 할 것: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
이분은 요구르트와 야채를 드시고 계셨는데, 그래서 변이 묽어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이날부터 시작했습니다.
직장 점막이 붉어져 있어 내시경을 권함
직장 안, 치질 위쪽의 점막이 조금 붉어져 있었습니다. 설사를 할 때도 그럴 수 있지만, 간혹 장에 염증이 동반되면서 변이 묽어지고 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시경을 한 지 딱 2년이 되었고 그때 용종을 3개나 뗐기 때문에, 어쨌든 내시경을 할 만한 시기입니다. 염증이 보이고 묽은 변과 새는 증상까지 있으니 응꼬형은 내시경을 권했습니다.
장 운동에 영향을 줄 만한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검진과 같이 하기 위해 내년 초에 하기로 했지만, 약을 먹고 식사 조절을 해도 계속 묽으면 그때는 바로 대장내시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데는 써도 되지만, 겉만 씻으세요
비데는 써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항문이 약한 사람이 비데를 세게 하면 물이 안으로 들어가고, 그 물이 찼다가 걸을 때 찔끔찔끔 샙니다.
안에 있는 것을 빼내겠다고 안을 세게 씻으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비데는 안을 씻는 것이 아니라 겉을 돌리면서 겉만 씻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항문에 직수를 쏘지 말고, 손을 넣어 안을 닦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이 묽으면 누구나 잔변이 조금씩 남는데, 그것을 빼내려 하지 말고 그냥 안 묻게만 하면 됩니다.
변이 뭉쳐지면 새지 않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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