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실금·골반통

죽하고 즙만 먹었더니 변이 자꾸 새요

변실금 악화, 유동식 중단과 정상 식사 전환

2026-09-23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죽하고 즙만 먹었더니 변이 자꾸 새요 – 변실금 악화, 유동식 중단과 정상 식사 전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9-23 08:07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변이 새는 어르신은 원인이 변비 때문인지 항문이 약해서인지부터 구분해야 치료 방향이 정반대로 갈립니다.

이 환자분은 복부 엑스레이로 장 안에 변이 많지 않음을 확인해, 변비형 유분증이 아니라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죽과 즙 위주 유동식이 변을 묽게 만들어 새는 경우로 진단했습니다. 유동식을 끊고 잘게 다진 한식으로 서서히 전환하면서 항문 강화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 우유·두유·요구르트·즙 등 변을 묽게 하는 유동식 줄이기
  • 야채와 고기를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드시기
  • 유동식을 한 번에 끊지 말고 중간 단계로 서서히 조절하기
  • 치료 경과에 따라 변화를 지켜보며 항문 강화 치료 병행하기

 

변실금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료실에서

— 응꼬형
"요새 치아가 안 좋으시죠? 맨날 뭐 드세요? 우유, 두유, 이런 것 드시지 않아요? 두유하고 단백질 음료, 뉴케어 같은 것들요."

— 환자
"뉴케어는 안 드시고, 지금 현재는 죽만 드시고 즙이요. 장어즙하고 염소즙이요."

— 응꼬형
"그러니까 변이 묽어서 새죠. 그런 건 드시지 마세요. 그런 것들은 매우 기름져서 설사를 일으켜요. 그러니까 변이 진짜 새는 거예요. 식사를 거의 잘 못하시죠?"

— 환자
"네."

— 응꼬형
"기본적으로는 변비가 되는 게 맞아요. 그런데 식사는 잘 안 하시면서 변을 묽게 하는 것만 드세요. 우유, 두유, 요구르트, 주스, 장어즙, 무슨 즙, 갈아 먹는 것, 이게 다 변을 묽게 하는 거예요."

 

변이 새는 두 가지 이유 — 유분증과 약한 항문

변이 새는 어르신을 보면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하나는 유분증이에요. 변비가 아주 심해서 딱딱한 변이 항문에 걸려 있으면, 항문이 벌어진 채로 그 틈새로 변이 질질 흘러내립니다.

이때는 오히려 변비를 해결하고 변을 묽게 해줘야 해요. 다른 하나는 항문 힘이 약한데 변까지 묽어서 새는 경우예요. 이 경우에 변을 더 묽게 하면 더 심하게 샙니다.

치료 방향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이 둘을 구분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복부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중앙항외과의 바이오피드백 치료 과정 세 단계를 설명한 병원 안내판

이 환자분은 진찰 때 직장에 변이 조금 있어서 애매했어요. 그래서 배 엑스레이를 찍어 확인했습니다.

결과를 보니 장 안에 변이 별로 없었어요. 유분증이 아니라,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어서 새는 경우였던 거죠.

 

죽·즙·두유가 변실금을 악화시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식사에 있었습니다. 치아가 안 좋으셔서 밥 대신 죽만 드시고, 장어즙에 염소즙까지 드시고 계셨어요.

이런 즙류는 기름져서 설사를 일으키고, 우유·두유·요구르트·주스·갈아 먹는 음식은 전부 변을 묽게 합니다. 항문이 약한 어르신이 이런 것만 드시면 변이 샐 수밖에 없어요.

 

정답은 중간 단계 — 잘게 한 정상 식사

그래서 유동식을 끊고 한식으로 바꾸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야채도 잘게, 고기도 잘게 해서 밥과 함께 드시는 겁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묽게 하는 음식을 한꺼번에 다 끊으면 이번에는 극심한 변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은 예전에 변비약을 세게 쓰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즙 종류도 조금씩은 괜찮고, 항상 중간 단계를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여기에 약한 항문을 강화하는 치료와 식사 교육을 병행하고, 음식을 바꾼 뒤 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면서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만큼 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문제도 함께 검사할 예정이에요.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