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사타구니가 아파서 왔어요 – 초음파는 깨끗한데 왜 계속 아플까요, 굽은 자세와 지팡이 대신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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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사타구니 통증의 초음파는 깨끗했고, 진짜 원인은 굽은 자세이며 지팡이 대신 워커로 자세를 펴는 것이 우선입니다.
밀려 나오는 치핵과 직장 점막은 수술로만 없앨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있어 급하지 않고, 항문이 약해 변이 묽으면 샐 수 있어 변을 적당히 뭉치게 유지합니다. 사타구니 통증은 척추 문제로 눌린 신경과 굽은 자세에서 오므로 자세 교정과 워커 사용, 골반 재활이 핵심입니다.
- 지팡이 대신 워커 사용, 양쪽으로 균형 잡기
- 앉을 때 엉덩이를 뒤로 붙이고 허리 펴기, 기대앉지 않기
- 변을 묽게 하는 음식(매운 것, 유제품, 유산균, 밀가루, 술) 줄이기
- 변을 약간 뭉쳐지게 하는 약 사용, 너무 묽지도 단단하지도 않게
- 운동치료와 골반 재활 받기

진료실에서
— 환자: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거요.
— 응꼬형: 그럼 변 볼 때처럼 한번 밀어내 보실까요? 한번 해 보세요. 뭐가 많이 나오지는 않네요. 이 부분이 나오면서 뭐가 나온다고요? 치질이 나온다기보다는 변이 새 나온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그렇죠?
— 환자: 이게 뭐 튀어나오면서 그게 나와요.
— 응꼬형: 어떨 때는 안 들어가서 손으로 밀어 넣으실 수도 있고요. 항문을 한번 오므려 보세요. 힘 빼시고요. 변 볼 때처럼 밀어내세요. 항문이 엄청 약하세요.
사타구니가 아파서, 탈장이 아닌가 싶어 오신 환자분입니다. 뭔가 들어왔다 나왔다 하는 것이 무섭다고 하셨습니다.
신경외과에 가서 약을 지어 드셨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하셨고, 신경차단술을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진찰에서 확인된 것
변 볼 때처럼 밀어내 보시게 하니 뭐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치질이 나온다기보다는 변이 새 나오는 쪽에 가깝고, 때로는 안 들어가서 손으로 밀어 넣으실 수도 있습니다.
항문은 엄청 약합니다. 다만 지금 변이 새고 있지는 않습니다. 안쪽 치핵과 직장 점막이 안에서 밀려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초음파에서는 사타구니에 문제가 별로 없었습니다.
안에서 밀려 나오는 것은 수술 말고 없애는 방법이 없지만, 급하지 않습니다
힘을 주면 치질과 직장 점막이 안에서부터 나옵니다. 이것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쓰면 쓸수록 낡고, 젊어질 수는 없습니다. 계속 불편한데 안 없어지니까 안에서 나오는 것을 잘라내는 것이 수술입니다.
그런데 이 수술은 생각보다 쉬운 수술이 아닙니다. 이 조직들은 항상 변을 보기 위해 써야 하는 것이고, 혈관 다발이기 때문에 대량 출혈 같은 합병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고 암이 되는 것도 아니므로, 우선은 변을 잘 보면서 경과를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수술로 빼면 효과는 있지만 의외로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 간단하고 쉬운 수술이 아닙니다.
항문이 약한데 변까지 묽으면 샙니다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변이 묽으면 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낫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수록 항문은 약해질 수밖에 없고,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약한 것은 강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것이 운동과 재활입니다.
항문 주위 피부가 빨갛게 되어 있는데, 변이 묽어지면 새기 때문에 항문이 가렵고 축축하고 화끈거립니다. 똥물이 올라와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변이 너무 묽어도 안 됩니다.
변비도 문제지만 너무 묽어져도 새서 불편합니다. 요새는 변을 하루 한 번 부드럽게 보고 계시니, 이럴 때는 변을 약간 뭉쳐지게 하는 것을 하나 정도 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타구니가 계속 아픈 진짜 이유는 굽은 자세입니다
환자분은 항상 구부정하십니다. 그러면 사타구니 근육이 접히고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누워서 만져 보시면 딱딱한 띠가 잡히는데, 근막이 뭉쳐서 아픈 것입니다.
안 좋은 자세로, 접힌 상태에서 힘이 계속 들어가 있으니 그 근육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의 근골격계 문제는 결국 몸을 잘못 쓰는 데서 옵니다. 안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데 좋아질 수는 없고, 나이가 들면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주사를 놓아 근막을 풀어줄 수는 있지만 낫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입니다. 진통제도 먹을 때만이지 낫는 것이 아닙니다. 초음파에서 문제가 별로 없는데 계속 아픈 것은, 맨날 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걷지 못하게 된 것은 척추 문제입니다
지팡이도 안 짚고 잘 걸으시다가 갑자기 걷지 못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척추 협착이 심할 것이고 틀어짐도 심한 상태로 보입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계속 눌리면 약해집니다.
지팡이를 짚어야 하는 이유는 첫째 근력이 없고, 둘째 균형을 못 잡기 때문입니다. 균형을 못 잡는 이유는 감각이 떨어져서이고, 감각이 떨어지는 이유는 신경이 오래 눌려서입니다. 척추가 안 좋은 상태에서 이것이 저절로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신경은 한번 죽으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현재 상태에서 그나마 제일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팡이 대신 워커를 쓰십시오
지금은 지팡이를 한쪽으로만 짚고 계십니다. 워커를 쓰고 허리를 펴셔야 합니다. 계속 굽어진 상태로 계시면 점점 더 굽고, 허리로 가는 신경과 다리로 가는 신경이 더 망가지고, 증상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앉을 때도 엉덩이를 뒤에 딱 붙이고 허리를 펴야 합니다. 허리를 편다기보다 골반을 굴려서 세우면 몸이 알아서 섭니다. 기대지 않고 앉으면 목이 딱 펴집니다.
다만 이 자세가 익숙하지 않고, 이 기본 자세를 유지할 근육이 다 망가진 상태입니다. TV 볼 때도 파묻히지 말고 항상 꼿꼿하게 그 자세를 유지하셔야 근육을 다시 쓸 수 있습니다.
허리가 굽으면 골반이 내려앉고, 골반이 더 약해지고, 목 디스크가 생기고, 허리와 골반이 더 망가집니다.
수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수술로 해결된다면 왜 안 해드리겠습니까. 본인도 이것이 수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십니다. 지금 상태에서 허리를 펴는 수술을 몸이 버텨줄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체중도 줄이셔야 합니다.
워커를 쓰고 자세를 바르게 하면 당연히 좋아지고, 지금보다 훨씬 낫습니다. 온몸의 근육이 좋아지는 것과 한쪽으로 메고 다니는 것 중 무엇이 나을지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변은 묽게 하지 않습니다
변은 묽어질수록 가스가 더 많이 차고, 묽으면 질질 샙니다. 변을 묽게 하는 것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은 드시면 안 됩니다.
야채 중에도 가스가 많이 차는 것이 있어서 양배추, 마늘, 양파는 조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를 많이 드시면 원래 가스가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어쩔 수 없고 괜찮습니다. 변량이 많지 않다고 걱정하셨지만, 지금 변을 잘 보고 계시면 괜찮습니다. 먹는 만큼 안 나왔다면 벌써 배가 터졌을 것입니다. 배가 크게 불편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대충 먹는 만큼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처방
진통제는 허리 때문에 이미 많이 드시고 계셔서 처방하지 않습니다. 변을 뭉쳐지게 하는 것만 쓰되, 변이 묽으면 새기 때문에 그것도 많이 쓰지 않습니다.
변을 묽게 하는 것은 안 됩니다. 다만 변비가 되어도 문제이니, 지금처럼 야채를 많이 드시고 가스가 좀 찰 수 있다는 정도는 감안하십시오.
너무 힘드시면 주사를 놓아드릴 수는 있지만 일시적입니다. 운동치료를 받으러 가셔서 골반 재활을 하시고, 운동하는 방법을 배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과 주사는 장기적으로는 의미가 없고 단기적으로 아픔을 줄여줄 뿐입니다. 오늘 가서 워커를 꼭 사십시오. 한쪽으로만 힘이 들어가면 더 망가집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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