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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골반통

약을 늘렸는데 변을 하루에 두세 번 봐요

항문이 약한 분에게 묽은 변이 왜 문제인가

2026-09-27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약을 늘렸는데 변을 하루에 두세 번 봐요 – 항문이 약한 분에게 묽은 변이 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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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26-09-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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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변을 무르게 만드는 습관부터 없애는 것이 먼저입니다.

나이가 들며 약해진 항문에 묽은 변이 겹치면 새고 헐어서 쓰라린 증상이 생깁니다. 변을 묽게 하는 음식과 약을 줄이고, 그래도 불편하면 필요한 만큼만 변비약을 조절해서 쓰는 것이 치료 전략입니다.

  • 요구르트, 두유, 우유 등 변을 무르게 하는 음식을 줄인다
  • 처방받은 변비약(변을 늘리는 약)은 우선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본다
  • 야채도 과하게 먹지 않고 적당히 먹는다
  • 배변 후 조금 묻는 것은 정상이니 지나치게 닦지 않는다
  • 케겔 운동은 배운 대로 집에서 꾸준히 하고 궁금한 점은 병원에서 확인한다

 

변실금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러니까 지금 환자분 문제는 뭐냐면요, 배변 후에 쓰린 느낌이잖아요. 그렇죠?

— 환자: 전에는 비데를 되도록 사용하지 말라고 하셔서요. 그러다 보니까 휴지로 좀 많이 닦게 되고, 그러면 닦고 난 다음에 불편감이 있더라고요. 항문을 자꾸 많이 닦으니까요.

— 응꼬형: 그때 보면 항문 주위가 이렇게 빨갛게 변해 있어요. 그리고 항문은 검사를 해보면 많이 약하세요.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으면 새는 거죠. 팬티에 처음부터 묻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항문이 근지럽고 축축해지기 시작하고, 심해져서 똥물이 묻으면 똥독이 올라요. 그렇게 빨개지고 화끈거리죠. 그리고 변이 묽으면 닦아도 닦아도 계속 묻어요.

 

약을 늘렸는데 왜 더 자주 보게 되었을까

병원에 오기 전에는 하루에 한 번,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씩 변을 보시던 분입니다. 약을 드시기 시작한 뒤로는 하루에 한 번, 두 번, 엊그저께는 하루에 세 번까지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7일치 약 중에 4일만 드시고 3일치는 남겨 두신 상태였습니다.

환자분은 변을 자주 보는 것이 좋은 줄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분의 문제는 배변 후에 쓰린 느낌입니다. 비데를 되도록 쓰지 말라고 안내를 받은 뒤로 휴지로 많이 닦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닦고 난 다음에 불편감이 생기셨습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배변의 문제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으면

검사를 해보면 이분은 항문이 많이 약하십니다.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으면 새게 됩니다.

처음부터 팬티에 묻는 것이 아닙니다. 항문이 가렵고 축축해지기 시작하고, 심해져서 똥물이 묻으면 똥독이 오릅니다. 항문 주위가 빨개지고 화끈거립니다. 그리고 변이 묽으면 닦아도 닦아도 계속 묻습니다.

나이가 들면 항문은 더 약해집니다. 그러면 증상은 나빠집니다. 그러니 일단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항문이 약하다, 나는 변이 묽으면 안 된다. 그래서 변을 묽게 하는 것을 모조리 중단하는 것이고, 음식 교육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분은 이미 요구르트, 두유, 우유를 끊고 계셨습니다.

 

배변 후에 조금 묻는 것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항문은 문처럼 닫아 놓은 것이 아니라 오므라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배변 후에 그 안에는 항상 점액이나 약간의 변물이 묻어 있고, 걷다 보면 누구나 조금씩 흐릅니다.

그래서 조금 묻는 것 자체는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정상인도 거즈를 대고 생활하다가 떼어 보면 조금 묻는 것이 정상입니다.

 

야채도 과하면 변이 묽어집니다

변을 하루에 두세 번 보게 되는 것은 변의 양이 많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야채를 많이 드시는 것도 그렇습니다.

들어오는 만큼 나와야 합니다. 과하게 드시면 장은 계속 움직이고, 물을 흡수할 틈도 없이 빨리빨리 내려가니까 자주 보면서 묽어집니다. 그러니 너무 과한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변을 안 보는 것도 좋지 않고, 안 먹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볼 정도로, 약간 단단하거나 부드러울 정도를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약은 우선 끊어 보고, 다시 묽어지면 그때

음식으로 조절이 안 되고, 음식을 조절해도 변이 묽어 계속 불편하면 그때 약을 필요에 따라 씁니다. 약은 한 가지가 아니라 수십 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쓰는 것이 다르고 강도가 다릅니다. 지금 쓰는 약으로 조절이 안 되면 약을 늘리면 됩니다.

지금 변 모양을 보면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약간 뭉쳐지고 괜찮습니다.

드시던 약은 변을 늘리면서 뭉쳐지게 하는 약인데, 변을 자주 보시게 된 것이 이 약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남은 약을 드시지 말고 지내 보시고, 그래도 다시 묽어지면 그때 이 약만 드셔 보고, 그래도 부족하면 주황색 약을 추가로 드셔 보시기로 했습니다.

 

케겔 운동은 집에서 하셔도 됩니다

집에서 케겔 운동을 해도 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셔도 됩니다.

다만 혼자서 과하게 오므리기만 하다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하는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10분, 20분 한다고 항문이 세지지는 않습니다. 배운 대로 집에서 하시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오셔서 물어보시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일주일마다 오시다가, 잘하실 수 있게 되면 2주, 한 달, 나중에는 몇 달마다 오셔서 필요할 때 약을 받아 가시는 식으로 간격을 늘려 갑니다.

지금은 변이 아주 나쁘지 않으니 운동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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