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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골반통

서 있으면 밑으로 쏠리는 것같이 아파요

만성 항문거근증, 낫게 하는 건 약이 아니라 변을 좋게 하고 몸의 긴장을 푸는 것

2026-09-26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서 있으면 밑으로 쏠리는 것같이 아파요 – 만성 항문거근증, 낫게 하는 건 약이 아니라 변을 좋게 하고 몸의 긴장을 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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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26-09-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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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만성 항문거근증은 약보다 변을 좋게 하고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이 근본 치료입니다.

서서 오래 일하는 환자분이 전과 같은 골반통으로 다시 왔습니다. 근육의 긴장이 반복되고 변이 묽어 통증이 만성화된 상태로, 진통제는 통증을 조절할 뿐 낫게 하는 약이 아니며 변 조절과 자세 교정이 함께 필요합니다.

  • 변을 묽게 하는 매운 음식, 유제품, 커피, 밀가루 음식, 술, 유산균 등을 줄인다
  • 근육의 긴장을 그때그때 풀어주고, 통증이 심할 때 진통제로 조절한다
  • 어떤 자세에서 몸이 긴장하는지 스스로 살피고 자세를 바꾼다
  • 변 조절이 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병원에 다시 방문한다

 

중앙항외과의 바이오피드백 치료 과정 세 단계를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료실에서

— 환자: 원장님, 잘 지내셨어요?

— 응꼬형: 오늘은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계속 또 아프세요?

— 환자: 계속 아파요. 전에 아픈 거랑 똑같이 그렇게 아파요. 약도 다 떨어졌고요.

— 응꼬형: 저번에 치료할 때는 좀 괜찮았어요?

— 환자: 그때도 조금은 아팠는데, 지금은 좀 많이 아파요. 피곤하고 그러면 더 아픈 것 같아요.

— 응꼬형: 언제 아파요? 앉아 있을 때? 걸을 때?

— 환자: 서 있을 때요. 원래 저희가 하루 종일 서 있어서요. 서 있으면 많이 아프더라고요. 밑으로 쏠리는 것같이 이렇게 아파요.

 

서 있으면 밑으로 쏠리듯 아픈 골반통

하루 종일 서서 일하시는 환자분이, 전에 아프던 것과 똑같이 계속 아프다고 다시 오셨습니다. 약은 다 떨어진 상태였고, 피곤하면 더 아프다고 합니다.

서 있으면 밑으로 쏠리는 것같이 아프고,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 배변할 때는 괜찮습니다. 서서 일하기 때문에 서 있어서 아픈지 일해서 아픈지는 구분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변은 하루 한 번에서 세 번, 묽게 나오고,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진찰해 보니 지난번과 큰 변화는 없고, 딱 그 근육이 있는 부위에 통증이 있으며 초음파에서 고름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골반통, 특히 항문거근증이라고 표현하는 상태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치료와 약 조절

 

근육이 왜 아픈가, 그리고 통증은 왜 만성화되는가

골반통은 결국 근육의 통증입니다. 근육은 너무 늘어져 있거나 너무 긴장할 때 통증을 일으킵니다.

첫째, 나이가 들면서 골반이 약해져 내려앉으면, 뱃속의 장기를 받쳐줘야 하는 근육이 계속 당겨지면서 긴장이 되고 아픕니다. 둘째, 몸을 항상 긴장하고 있으면 근육이 뭉치면서 아픕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컴퓨터를 오래 하면 뻐근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뭔가를 할 때 엉덩이 쪽을 항상 오므리고 있는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그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고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통증이 한번 만성화되면 그쪽에서 통증을 올려주는 신호가 강해집니다. 처음에는 좁은 길이었는데 신호가 계속 많이 다니다 보니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가 넓어지듯 길이 넓어지고, 넓어지니 신호가 더 강하게 옵니다.

통증이 만성화될 때는 항상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느 정도는 바꿔야 합니다.

 

낫게 하는 것은 약이 아닙니다: 변을 좋게 하고, 긴장을 풀고, 자세를 바꾸기

통증의 정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변이 좋아야 합니다. 변이 묽으면 안 됩니다.

이분은 예전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약을 먹었을 때 변이 조금 굵어졌다가 다시 묽어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약을 안 먹었기 때문입니다. 낫는 약이 아닙니다.

혈압약을 먹으면 혈압이 떨어지지만 나은 줄 알고 끊으면 다시 오르고, 위염약을 먹어 위산이 줄어 좋아졌다가 나았나 보다 하고 끊으면 위산이 다시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낫는 약은 없습니다.

그래서 변을 묽게 하는 것은 다 중단해야 합니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 탄 음식, 라면, 술 모두 안 됩니다. 변을 일단 좋아지게 해야 합니다.

낫게 하는 것은 첫째 변을 좋게 하고, 둘째 몸의 긴장을 푸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몸의 긴장을 푸는 것입니다. 근육은 그때그때 풀어줘야 합니다. 근육이 아프면 진통제를 쓰는데, 이것은 나으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안 아프려고 쓰는 것입니다.

할머니들이 무릎을 오래 써서 낡아 아파도, 아프다고 안 움직이면 다 상하니 진통제를 먹더라도 밖에 나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쓰는 진통제는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지 낫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해 목과 허리가 아픈 사람의 치료가 약이 아니라 자세를 바꾸는 것이듯, 근무하는 자세가 바뀌어야 합니다. 어떤 자세를 취했을 때 몸이 어떻게 긴장하는지 스스로 느껴봐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좋아지지 않습니다.

이분은 일주일 정도 쉬면 좀 좋아진다고 하므로 업무와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곳을 뒤로 젖혀서 드는 상황처럼, 일할 때 어떤 특정 자세에서 나빠지고 긴장이 많이 들어가는지를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이번 처방과 소변 불편감

피검사는 최근에 했으므로 추가로 하지 않고 약을 처방했습니다. 음식을 조절해서 변이 좋으면 이 약은 안 먹어도 되지만,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평생 먹어도 괜찮다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주황색 약은 변을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제로, 변이 단단해지면 우선 빼도 됩니다. 진통제도 추가했는데 아플 때만 먹어도 되고, 잘 때 특히 아플 것 같으면 자기 전에 먹고 자면 됩니다.

소변 볼 때도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하셨는데, 골반에 있는 근육이 경련하거나 긴장하면 소변도 잘 안 나오므로 당연히 관련이 있습니다. 변 조절이 잘 될 때까지는 시간을 내서 병원에 한 번씩 와보시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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