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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골반통

앉아만 있으면 항문이 시리고 아픈 지 1년이 됐어요

복합 원인 만성 항문통(실금성 통증·항문거근증)과 감별 진단

2026-09-20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앉아만 있으면 항문이 시리고 아픈 지 1년이 됐어요 – 복합 원인 만성 항문통(실금성 통증·항문거근증)과 감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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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9-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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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이 아닌 항문 통증은 실금성 통증과 항문거근증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고, 척추 문제를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항문이 약해지면서 새어 나오는 실금성 통증과, 골반저 근육이 긴장해서 아픈 항문거근증은 따로 오기보다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 저림이 같이 있으면 척추 문제부터 확인하고, 이후에는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 보며 치료 방향을 찾습니다.

  • 다리 저림이 있으면 척추 MRI를 먼저 확인하세요.
  •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으로 새는 느낌이 좋아지는지 확인하세요.
  • 오래 앉는 시간을 줄이고 자세를 교정하세요.
  • 항문과 골반을 강화하는 운동과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병행하세요.
  • 몸 전체의 과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증상 관리에 중요합니다.

 

변실금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료실에서

— 응꼬형: 여기는 어때요? 이쪽은요? 반대쪽도 다 괜찮아요?
— 환자: 안쪽을 누르시니까 약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 빠질 것 같은 느낌이요. 그리고 약간 잔변감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 응꼬형: 항문이 좀 축축하다, 더럽다 이런 느낌은 없었어요?
— 환자: 잔변감이 심할 때 그런 느낌이 있어요. 화장실 가서 닦으려고 힘을 주면 뭔가 또 풀리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요.
— 응꼬형: 다른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 환자: 치질도 아니라고 하고, 그냥 원인을 모르겠다고요.

 

치질도 아니라는데 항문이 아파요

앉아만 있으면 항문이 시리고 아프고, 골반과 허벅지까지 통증이 번지는 것 같고, 그런데 다른 병원에서는 치질은 아니에요, 원인을 모르겠어요라는 말만 듣고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분도 1년째 그런 통증으로 고생하다 오셨습니다.

진찰을 해 보면 이런 분들은 치루도 없고 찢어진 데도 없고, 치질이 있어도 통증을 일으킬 정도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즉 수술로 해결할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러면 기능적인 문제를 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게 두 가지예요.

중앙항외과의 바이오피드백 치료 과정 세 단계를 설명한 병원 안내판

 

첫 번째, 실금성 통증입니다

항문은 나이가 들면 약해져요. 원래 약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해서 약할 수도 있어요. 항문이 약한 상태에서 변이 묽으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환자분들은 저는 안 새는데요라고 하시는데, 처음에는 속옷에 묻는 게 아니라 항문이 근질거리고 축축해지는 걸로 시작해요. 걸을 때 미끌미끌하고 끈적하고 불쾌하고, 심해지면 빨개지고 화끈거리면서 아파요.

잔변감도 변이 묽을 때 심해지고, 항문 겉이 화끈거리는 통증은 실금성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항문거근증(근육성 통증)입니다

항문과 골반 안쪽에는 골반을 받쳐 주는 근육들이 있어요. 이 근육이 아픈 게 항문거근증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골반이 밑으로 처지면 근육이 당겨지고, 더 빠지면 안 되니까 항상 긴장하게 돼요. 그래서 아픈 거예요.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를 하면 어깨가 뭉쳐서 아프잖아요. 딱 그런 일이 항문 골반 근육에도 생기는 겁니다. 변볼 때 힘을 많이 주거나, 오래 앉아 있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면 악화돼요. 뻐근하고, 빠질 것 같고, 아래에 뭔가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이 두 가지는 딱 잘라 구분되는 게 아니라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나이가 들며 항문이 약해지니 새기도 하고, 근육도 아픈 거죠.

 

놓치면 안 되는 것, 척추 MRI

최악의 경우는 허리 쪽 문제예요. 척추에서 항문 쪽으로 내려오는 신경을 뭔가가 누르고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거든요. 특히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같이 있다면 MRI는 무조건 찍어 봐야 합니다. 진짜 다른 병이 있으면 놓치면 안 되니까요.

 

치료는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하는 겁니다

기능적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상황을 하나씩 제거해 보는 거예요. 변이 새서 아픈 것 같으면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써 보고, 화끈거림이 좋아지면 새서 아팠던 거구나를 아는 거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세를 교정하고, 항문, 골반 강화 운동을 하고 근육을 풀어 줬더니 편해지면 근육성 통증이구나를 아는 거고요.

약은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과 진통제, 근육이완제를 씁니다. 이 약을 먹는다고 골반통이 낫는 건 아니에요. 안 아프게 지내면서 원인을 찾아가는 거예요. 실제로 이분은 어깨 뭉침 때문에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드셨을 때 항문 통증도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다 힌트가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항문은 더 약해지니까, 변이 묽으면 불편해지는 사람이구나, 오래 앉고 과하게 힘쓰면 골반이 내려앉는구나를 스스로 인지하고 관리하는 게 평생 중요합니다.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요. 저희는 운동센터에서 골반통 클리닉과 바이오피드백 치료로 이런 분들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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