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을 뺀 날이 끝이 아니다 – 중앙항외과, 항문 농양 배농 뒤 상처를 매일 관리하고 치루가 남으면 괄약근을 지키는 방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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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안양 중앙항외과(대표원장 윤상민·박현중)는 항문주위 농양을 배농한 뒤 상처가 안에서부터 차오르도록 매일의 관리를 함께 챙기고, 외래에서 치루가 남는지 지켜본다. 치루가 남으면 괄약근을 지키는 방법 가운데 상태에 맞는 수술을 고른다.
배농한 상처는 일부러 열어 두며, 한 달 가까이 진물과 피가 묻는 것은 정상이다. 겉 피부가 먼저 붙으면 안쪽 공간이 남아 다시 곪기 쉬우므로, 변을 본 뒤 비누칠해 문질러 씻고 좌욕과 거즈로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치루 수술 전에는 대장내시경으로 장의 염증을 확인하고, 한 번 열린 괄약근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원칙에 따라 필요하면 단계를 나누어 수술한다.

항문주위 농양은 배농을 받으면 통증이 빠르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욱신거리던 통증이 가라앉으니 치료가 끝났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배농은 고름이 나올 길을 열어 급한 불을 끈 것이고, 고름이 있던 자리가 아무는 과정과 치루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중앙항외과가 올해 둘째 목표로 세운 '365 응급배농'은 일요일·공휴일에도 그날 고름을 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농 뒤의 상처 관리와 치루 치료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 보는 진료다. 지난 병원소식에서 365일 당일 배농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배농 다음의 몇 주를 정리한다.
배농한 상처는 일부러 열어 둔다 – 안에서부터 살이 차야 한다
배농은 고름집의 뚜껑을 열어 고름이 나올 길을 만들어 주는 처치다. 구멍만 작게 뚫으면 고름이 찔끔찔끔 나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중앙항외과는 상처를 충분히 열어 둔다. 열어 둔 상처는 고름이 있던 빈 공간에 안쪽부터 새살이 차오르며 아문다. 여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리고, 그동안 속옷이나 거즈에 진물과 피가 묻는 것은 정상이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은 상처가 너무 빨리 붙는 경우다. 겉 피부가 먼저 붙어 버리면 그 아래에 빈 공간이 그대로 남고, 그 자리에서 다시 곪거나 치루가 남는다. 항문 상처는 다른 곳의 상처와 달리 빨리 붙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천천히 안에서부터 살이 차서 나아야 한다. 아프다고 상처를 아끼고 그냥 두면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 쉽다. 중앙항외과가 배농 뒤에 상처를 '문질러 씻으라'고 안내하는 이유다.
하루하루의 상처 관리 – 씻기, 좌욕, 거즈
변을 본 뒤에는 샤워기나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비누칠해 깨끗하게 문질러 씻는다. 수압은 너무 세지 않게 한다. 흐르는 물로 씻으면 상처에 이물질이 끼지 않고, 피부가 너무 일찍 붙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평소 쓰는 비누나 바디워시를 써도 된다. 공공장소의 비데는 압력이 높고 깨끗하지 않을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좌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괄약근을 풀어 통증을 줄인다. 따뜻한 물에 첨가제 없이 5~10분, 하루 2~3회가 적당하며, 너무 오래 하면 오히려 부기가 심해질 수 있다. 상처가 화끈거리고 부어오를 때는 시원한 물로 씻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은 거즈로 받아 낸다. 씻고 난 뒤 거즈 두세 장을 항문에 닿도록 대고, 진물이 많은 처음 며칠은 두세 시간에 한 번씩 자주 갈아 상처가 축축하게 젖어 있지 않게 한다. 진물이 줄면 가는 횟수도 줄인다. 사우나와 수영은 상처가 다 나은 뒤로 미룬다.

다시 붓거나 진물이 이어지면 – 치루가 남았는지 외래에서 본다
배농한 자리가 안에서부터 잘 차오르면 그대로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상당수에서는 항문 안쪽의 항문선과 바깥 피부를 잇는 길이 남는데, 이것이 치루다. 상처가 아물 무렵에도 같은 자리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거나, 아물었다가 다시 붓고 아프다면 길이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항외과는 배농 뒤 외래에서 상처가 차오르는 모습을 확인하고, 대개 3주 무렵 진찰과 360도 항문초음파로 치루가 남는지를 본다. 치루가 남아 수술을 계획하게 되면 그 전에 대장내시경을 먼저 한다. 치루가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설사이고, 그다음이 장의 염증이다. 장에 염증이 있으면 치루를 수술해도 상처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수술보다 장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 둔다.
치루가 남으면 – 괄약근을 지키는 방법으로 수술한다
치루는 한번 길이 생기면 구조가 바뀐 것이라 저절로 없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길 입구가 막히면 다시 곪고, 그러면서 길이 여러 갈래로 뻗어 복잡해지면 수술 범위가 커지고 괄약근이 다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래서 치루는 길이 간단하고 깔끔할 때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장 기본적인 치루 수술은 고름이 지나던 길을 찾아 열어 두는 것이다. 길이 괄약근 사이를 지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괄약근 일부가 잘리고, 수술 뒤 항문이 조금 약해질 수 있다. 길이 얕으면 이 방법으로 충분하지만, 깊은 길을 한꺼번에 열면 항문이 많이 약해질 수 있다. 이럴 때 중앙항외과는 괄약근을 지키는 방법을 함께 쓴다. 원인이 되는 안쪽 구멍을 막고 바깥쪽 길만 제거해 괄약근 자체를 열지 않는 방법, 길을 모두 열어 염증 조직을 걷어 낸 뒤 열린 괄약근을 수술 중에 바로 꿰매는 방법, 길에 배액관을 걸어 두어 괄약근이 천천히 잘리며 아물게 해 손상에서 오는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다.
어떤 방법을 쓸지는 360도 항문초음파와 항문압력검사로 길이 괄약근의 어느 높이를 지나는지, 괄약근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한 뒤 정한다. 한 번 열린 괄약근은 다시 되돌리기가 거의 어렵기 때문에, 필요하면 수술을 단계로 나눈다. 수술을 한 번에 다 끝내는 것보다 재발을 줄이면서 괄약근을 지키는 것이 중앙항외과 치루 수술의 목표다.

치루 수술 뒤 – 두 달 안팎의 상처 치유와 일상 복귀
치루 수술도 길을 열어 두는 수술이어서, 열린 상처에 살이 차서 낫기까지 두 달 정도가 걸린다. 배농 때와 마찬가지로 상처가 안에서부터 차올라야 재발이 없으므로, 수술 뒤에도 변을 본 뒤 문질러 씻는 관리를 그대로 이어 간다. 치루 수술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퇴원 뒤 바로 업무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항문이 예민하거나 치루·농양이 심했던 경우에는 1주가량 쉬는 것이 좋다. 출혈 가능성도 치질 수술보다 낮아 운동도 이른 시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수술 뒤 외래에서는 상처가 차오르는 모습과 함께 피부가 먼저 붙어 생기는 얕은 치루, 부기, 항문이 좁아지거나 약해진 느낌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묽은 변을 줄이는 것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길이다
항문 안에는 항문선이 10~15개 정도 있다. 한 번 치루가 생긴 사람은 다른 항문선에서 또 생길 수 있으므로, 상처가 다 나은 뒤에도 설사하지 않도록 식사를 조절하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묽은 변이 왜 시원하지 않고 어떻게 악순환을 만드는지는 지난 병원소식(변비 다섯 갈래)에서 다루었다. 맵고 기름진 음식, 유제품과 요구르트, 밀가루 음식처럼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줄이고, 변을 묽게 만들기보다 변의 양을 늘려 부드럽게 뭉친 변을 보는 것이 목표다.
변이 쉽게 묽어지거나 배변이 불편한 상태가 계속되면 2018년 3월 문을 연 배변재활(바이오피드백) 클리닉으로 이어 간다. 약물 조절, 식이 교육, 배변 습관 교육, 골반·항문 근육의 이완과 강화 훈련의 네 갈래로 배변을 바로잡는다. 배농 뒤 상처가 잘 차올라 치루 없이 끝나는 경우에는 수술을 더 하지 않고, 치루가 남은 경우에도 괄약근을 지키는 방법과 배변 관리로 불필요한 재수술을 줄이는 것이 중앙항외과의 방침이다. 상처가 아무는 속도와 치루가 남는지는 농양의 크기와 위치, 배변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2000년 개원 대장항문 전문 병원
중앙항외과는 2000년 6월 안양에서 대장항문 전문 클리닉으로 문을 열었다. 2008년 3월 3대암 검진센터를, 2018년 3월 변비·변실금 바이오피드백 클리닉을 열었고, 2021년 3월 만안구청 옆 현재 건물로 확장 이전하며 유방갑상선외과와 5대암 검진센터를 개설했다. 2023년 365일 진료를 시작했고(설·추석 당일 휴무), 2024년 무인공막 탈장수술센터와 양성종양수술센터를 넓히고 바이오피드백 골반통 치료를 확장했으며, 2025년 복강경수술센터를 열었다. 올해는 '배변의길', '365 응급배농', '골반재활클리닉'을 세 가지 목표로 세웠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142 건물의 7~10층을 쓰며, 명학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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