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보다 먼저 배우는 ‘하루 한 번 좋은 변’ – 중앙항외과 1일1변 배변관리 프로젝트, 수술 전후 집단교육으로 배변·식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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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 2026년 9월 23일 · 응꼬형 진료노트 편집
핵심 요약
안양 중앙항외과(대표원장 윤상민 박현중)는 항문 수술 전후 환자에게 하루 한 번 부드럽고 굵은 변을 보는 방법을 가르치는 ‘1일1변 배변관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수술 전후 집단교육에서 배변 목표, 변 상태에 따른 식이 조절, 상처 씻기와 좌욕을 함께 익히고, 배변 문제가 큰 환자는 배변재활(바이오피드백) 클리닉으로 이어 관리한다.
항문 수술 뒤의 통증·출혈·합병증은 수술 자체만큼이나 수술 뒤 어떤 변을 보느냐에 달려 있다. 중앙항외과는 배변 관리를 수술의 부속 절차가 아니라 치료의 중심 과정으로 두고, 배변이 좋아진 뒤에도 불편이 남는 구조적 문제에만 수술을 권한다.
중앙항외과 바이오피드백 클리닉 입구. 변비·변실금·골반통 환자의 배변재활과 함께, 수술 전후 환자의 배변 관리도 이곳과 이어진다.
항문 수술을 앞둔 환자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수술 뒤 첫 배변이다. 수술 뒤에는 항문이 민감해지고 괄약근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진통제·항생제 같은 여러 약을 쓰면서 변비나 설사가 생기기 쉽다. 중앙항외과는 이 시기의 배변을 환자 혼자 감당하게 두지 않고, 수술 전후 집단교육과 동영상 교육, 퇴원 뒤 전화 확인으로 이어지는 배변 관리 과정을 ‘1일1변 배변관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혈과 통증,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핵심 과정으로 두고 수술 전후 배변재활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한다.
목표는 ‘하루 한 번, 부드럽고 굵은 변’
프로젝트의 목표는 바나나처럼 부드럽고 굵은 변을 하루 한 번 보는 것이다. 변을 보지 않으면 당장은 편하지만 결국 단단한 변이 나오고, 단단한 변은 힘을 주게 만들어 상처가 찢어지고 통증·부기·출혈로 이어진다. 반대로 변이 묽고 잦으면 항문의 부기와 염증이 심해지고 상처 아래로 얕은 샛길(치루)이 생길 수 있다. 수술 뒤 항문은 상처가 아물면서 좁아질 수 있어, 매일 굵은 변이 상처를 부드럽게 벌려 주는 것 자체가 협착을 막는 과정이 된다. 중앙항외과가 교육에서 “좋은 변이 곧 좋은 치료”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집단교육에서 배우는 것 — 변 상태에 따라 먹는 법을 바꾼다
집단교육은 식이, 음식, 상처 관리를 한자리에서 다룬다. 식이 교육의 원칙은 ‘변을 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변을 많게 하는 것’이다. 평소 변이 단단하고 2~3일에 한 번 보던 사람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하루 한 번 잘 보던 사람은 평소 식사를 유지하며, 변이 묽은 사람은 오히려 식이섬유를 줄인다. 식이섬유 제품은 적은 양으로 시작해 변이 하루 두 번 이상 나오면 줄이거나 끊고, 다시 변이 나오지 않으면 시작하는 식으로 변 상태를 보며 스스로 조절하도록 가르친다. 변을 잘 보려고 먹는 우유·요구르트·유산균·라떼·두유 같은 음료가 오히려 변을 묽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음식과 맵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술,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도록 안내한다. 상처 회복에 필요한 단백질도 골고루 먹도록 한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배변 습관’. 무른 변·좋은 변·단단한 변의 차이와 배변 자세, 항문 운동을 그림으로 설명한다.
변비약은 수술 전에 미리, 상처는 ‘아끼지 말고’ 씻는다
변비가 있던 환자는 수술 전에 변비약을 미리 처방받고 약 조절 방법을 설명 듣는다. 기존에 먹던 변비약은 수술 뒤에도 같게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술 뒤 약 때문에 변 상태가 달라지면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교육한다. 상처 관리에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을 먼저 가르친다. 항문 상처는 안쪽부터 천천히 살이 차올라야 하는데, 아프다고 아끼면 피부가 먼저 붙어 오히려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배변 뒤에는 샤워기로 비누칠해 문질러 씻고, 따뜻한 물 좌욕은 첨가제 없이 하루 2~3회, 5~10분 정도만 하며, 진물을 흡수하는 거즈를 자주 갈아 주도록 안내한다.
교육이 수술 뒤 내원을 줄인다 — 해피콜과 한 번의 정기 방문
수술 뒤 외래는 그동안 6주 동안 2~3회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중앙항외과는 합병증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 수술 전후 집단교육과 동영상 교육으로 배변·상처 관리를 충분히 익히게 한 뒤, 수술 1주 차에 수술팀이 먼저 전화로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장이 직접 전화로 진료하며, 정기 방문은 수술 뒤 3~4주 차 한 번으로 마무리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으로 환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내원을 줄이는 바탕이다. 다만 배변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상처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반드시 다시 내원해 확인한다. 회복 속도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다.
배변 문제가 크면 배변재활 클리닉으로 — 수술보다 배변 조절이 먼저
교육만으로 배변이 잡히지 않는 환자, 수술 전부터 변비·변실금·과민성 장 증상이 뚜렷한 환자는 배변재활(바이오피드백) 클리닉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혼자서 좋은 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약물 조절, 문제가 되는 식습관을 고치는 식이 교육, 잘못된 힘주기와 배변 자세를 바로잡는 배변 습관 교육, 골반·항문 근육의 이완·강화 훈련을 함께 진행한다. 중앙항외과는 치질·치열의 보존적 치료가 결국 좋은 배변에 달려 있다고 보고, 배변이 좋아진 뒤에도 불편할 정도의 구조적 문제가 남는 경우에만 수술을 권한다. 배변 조절이 된 뒤의 수술은 통증과 합병증 부담을 줄이고, 배변 조절만으로 수술이 필요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는 길이 된다.
2000년 개원, ‘바른 진료, 바른 교육’의 대장항문 클리닉
중앙항외과는 2000년 6월 안양에서 대장항문 전문 클리닉으로 문을 열었다. ‘바른 진료, 바른 교육, 바른 대장항문 클리닉’을 모토로, 환자가 자기 질환을 이해하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 교육을 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아 왔다. 2018년 3월 변비·변실금 바이오피드백 클리닉을 열었고, 2021년 3월 만안구청 옆 현재 건물로 확장 이전하며 유방갑상선외과와 5대암 검진센터를 개설했다. 2023년부터 설·추석 당일을 뺀 365일 진료를 하고 있으며, 2024년 바이오피드백 골반통 치료와 무인공막탈장·양성종양 수술을 확장하고, 2025년 복강경수술센터를 열었다. 진료실의 교육은 중앙항외과·응꼬형 유튜브를 통해 병원 밖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자체 집계로 항문 진료 뒤 실제 수술로 이어진 비율은 22.5%, 배변 조절·비수술 치료로 이어진 비율은 18.5%로, ‘정말 수술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병원’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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