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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수술한 지 1년인데 피가 또 나요

치핵 수술 후 출혈·잔변감·경미한 변 샘: 묽은 변 교정 중심 관리

2026-08-21 · 글쓴이 윤상민

수술한 지 1년인데 피가 또 나요 – 치핵 수술 후 출혈·잔변감·경미한 변 샘: 묽은 변 교정 중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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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6-08-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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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핵 수술 1년 후 다시 생긴 출혈은 재발이 아니라 묽은 변 때문이었고, 배변 조절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루 세 번 무른 변을 보며 시원하지 않아 세게 자주 닦다 보니 수술 흉터 근처 점막에서 피가 묻어난 경우입니다. 묽은 변은 잔변감, 힘주기, 변 샘까지 연쇄적으로 문제를 일으킵니다. 변을 뭉쳐지게 하는 식사와 식이섬유로 배변을 조절하면 수술 없이 좋아질 상태였습니다.

  • 콩, 두유,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단백질 음료는 끊는다 - 유산균도 중단
  • 커피, 음료수, 술, 매운 것, 인스턴트를 줄이고, 밥은 잡곡보다 쌀로
  • 과일은 사과, 배, 복숭아, 딸기, 토마토 쪽이 무난
  • 쉽게는 밀가루, 유제품, 음료수 세 가지만 줄여도 많이 좋아진다
  • 목표는 하루 한두 번 부드럽게 뭉친 변을 시원하게 보는 것

 

진료실에서

— 응꼬형: 어떻게 오셨어요?
— 환자: 제가 작년에 여기서 치질 수술을 했는데, 최근에 대변을 보면서 피가 좀 계속 나와서요.
— 응꼬형: 아파요?
— 환자: 닦을 때는 안 아픈데 볼일 볼 때는 조금 아프고요. 피는 오늘 아침에도 좀 났었고, 한 일주일 넘게 나더라고요. 그리고 가스가 나올 때 가스만 나오는 게 아니라 조금씩 변이 같이 새는 것 같아요.

 

수술한 지 1년, 다시 피가 난다면 재발일까요

작년 5월에 치핵 수술을 받으신 분이 오셨어요. 안쪽에서 나오던 치핵은 자동문합기로, 겉으로 크게 부풀던 세 군데는 절제로 해결했던 분인데, 최근 일주일 넘게 배변 때마다 피가 나고, 볼일 볼 때 조금 아프고, 가스가 나올 때 변이 조금씩 같이 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고 오셨지만, 진찰해 보니 수술 부위 상처는 잘 나아 있었고, 안쪽에 심한 치질이 남은 것도 아니었어요.

재발이 아니었다는 얘기예요.

 

그럼 피는 어디서 나는 걸까요

점막과 피부가 만나는 수술 흉터 근처가 빨갛게 되어 있었는데, 이 부위의 점막은 세게 닦으면 피가 묻어 나올 수 있어요. 이분은 변을 하루 세 번씩 보고, 변이 4~5번(무른 변)이고, 시원하지 않아 닦는 데 오래 걸린다고 하셨거든요.

바로 이 "묽은 변"이 범인이었던 거예요.

작년에 내시경도 하셨으니 1년 만에 장 안에서 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묽은 변이 일으키는 문제들

변이 묽으면 이런 일들이 연달아 생깁니다. 첫째, 설사기가 있으니 배가 사르르 아파서 자꾸 화장실에 먼저 가서 앉게 돼요. 둘째, 묽은 변은 보고 나서도 직장에 덕지덕지 묻어서 잔변감이 생기고 시원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힘을 더 주게 되죠.

셋째, 닦아도 닦아도 계속 묻어 나오니까 세게 자주 닦게 되고, 그러다 피가 나요. 넷째, 나도 모르게 조금씩 새 나가요. 가스가 나올 때 변이 같이 새는 느낌, 걷다 보면 미끌미끌한 느낌, 심해지면 속옷에 묻는 것까지, 다 묽은 변에서 시작되는 증상이거든요.

 

변을 뭉쳐지게 하는 식사법

이럴 때는 변을 묽게 하는 것들을 줄이면 됩니다. 콩, 두유, 콩 갈아 먹는 것은 안 되고요.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는 절대 드시지 마세요. 단백질 음료도 안 되고, 유산균을 드시고 있다면 끊으시면 됩니다. 커피, 음료수, 술, 매운 것, 인스턴트도 변을 묽게 해요.

밥은 잡곡보다 쌀이 좋습니다. 잡곡이 나쁜 음식이라는 게 아니에요. 쌀만 먹으면 살이 찌고 혈당이 오를 수 있죠. 다만 지금 나에게는 변을 묽게 하는 게 문제니까, 증상이 잡힐 때까지는 비율을 조절하자는 거예요.

커피가 꼭 필요하면 아메리카노로 드시면 되는데, 그것도 배가 아픈 분이라면 장이 민감한 분이니 나한테 안 맞는 건 안 하시는 게 맞습니다.

쉽게 기억하시려면 밀가루, 유제품, 음료수, 이 세 가지만 줄여도 많이 좋아져요.

 

수술이 아니라 배변 조절이 답인 경우

이분은 수술할 만큼 큰 치질이 있는 것도, 항문이 좁아지거나 많이 약해진 것도 아니었어요. 피 멎게 하는 약과 변을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를 쓰면서 배변을 조절하면 출혈도, 잔변감도, 새는 느낌도 다 좋아질 상태였습니다. 약을 쓰면서 장이 느린지 빠른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함께 보면 되고요.

변이 부드럽게 하루 한두 번 쑥 나오게만 되면 수술 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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