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치질인 줄 알았는데 고름이 조금 나와요 – 보이는 것만 네 군데인 치루: 내시경 먼저, 다 수술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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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 주위 농양과 치루는 같은 병이며, 치루가 여러 군데라면 내시경을 먼저 하고 묽은 변을 끊어야 하고 수술도 나누어 할 수 있습니다.
항문선에서 생긴 염증이 바깥으로 길을 내다 곪은 것이 항문 주위 농양이고, 터진 뒤 남은 길이 치루입니다. 치루가 생기는 첫째 이유는 묽은 변이고 둘째는 장의 염증인데, 장에 염증이 있으면 수술해도 상처가 낫지 않아 내시경을 먼저 합니다. 수술할수록 괄약근이 약해지므로 안정적이면 여러 군데를 한 번에 다 하지 않을 수 있고, 변이 묽으면 새기 쉬워 묽게 하는 것을 줄입니다.
- 대장 내시경 먼저 받기
- 매운 것·기름진 것·우유·밀가루·술 줄이기
- 유산균 끊기
- 변이 뭉쳐지는 식이섬유 쓰기
- 염증이 부어 있어 항생제 단기간 쓰기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래서 변을 묽게 하는 건 드시면 안 돼요. 이런 거는 다 줄여야 돼요. 매운 거, 기름진 거,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밀가루 음식, 빵이나 면, 라면, 술이요. 유산균도 끊으시고요.
— 환자: 유산균도 끊어야 돼요?
— 응꼬형: 묽어져요.
— 환자: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요.
— 응꼬형: 대부분이 묽어져요. 많은 경우요.
치질인 줄 알았습니다
고름이 조금 나와서 오신 환자분입니다. 치질인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난 지는 1년 정도 되었고, 아프기 시작한 것은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약을 바르며 지냈고, 장사로 바빠서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변은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 부드럽거나 좀 묽게 보고, 배변 자체가 힘들지는 않습니다.

보이는 것만 네 군데입니다
검사해 보니 염증이 생겨 안에서 뻗치면서 길이 여러 갈래로 나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만 네 군데였습니다.
항문에는 항문선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분비물이 나와 변을 부드럽게 보게 도와주는데, 이 안에서 생긴 염증이 바깥쪽으로 길을 내다가 곪는 것이 항문 주위 농양입니다. 이 고름은 하루가 다르게 빵빵하게 커집니다.
압력이 높아지니 붓고, 이어진 곳을 따라 길을 내면서 퍼져 나가며, 주위의 신경 조직 손상과 심한 패혈증까지 일으킵니다. 그래서 고름이 있으면 일단 응급수술로 고름을 뺍니다.
곪다가 피부를 뚫고 나오기도 합니다. 고름이 나오면 아픈 것은 금방 좋아집니다. 대신 안과 밖이 연결된 길이 남는데, 그것이 치루입니다.
둘은 같은 병입니다. 여기로 진물이 계속 나오다가 피부가 덮이면 나올 곳이 없어 또 곪고, 또 여기저기 길을 내며 복잡해집니다. 그러면 수술을 해도 재발하거나 괄약근 손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치루는 가능한 빨리 수술합니다.
내시경을 먼저 해야 하는 이유
치루가 생기는 첫 번째 이유는 묽은 변입니다.
대부분은 설사입니다. 항문선에서 분비물이 나오는데 묽은 변이니 찌꺼기가 이 안으로 끼면서 곪습니다.
둘째는 장의 염증입니다. 장에 염증이 있으면 설사를 유발하고 치루가 잘 생기는데, 이럴 때는 수술을 해도 상처가 낫지 않습니다. 치루 수술을 했는데 왜 이렇게 낫지 않을까 해서 내시경을 했더니 장에 염증이 있었다고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시경을 먼저 해서 확인하고 수술해야 합니다.
대장 내시경을 받아 본 적이 없다는 이 환자분께도 내시경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네 개를 한 번에 다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치루 수술은 치루로 난 길을 따라 하기 때문에, 괄약근을 보존하고 무엇을 해도 일부 괄약근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치루 수술은 약해지게 하는 수술입니다. 계속 설사를 해서 또 다른 곳이 곪고 또 수술하면, 괄약근이 또 손상되어 점점 약해집니다.
이 환자분은 지금 벌써 4개입니다.
4개를 한 번에 다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했을 때 안정적이면 그냥 둘 수 있습니다. 다 하면 너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묽으면 안 됩니다
항문이 약해졌는데 변이 묽으면 샙니다. 그래서 변을 묽게 하는 것을 다 줄여야 합니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밀가루 음식, 빵이나 면, 라면, 술입니다.
유산균도 끊어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많은 경우 유산균을 먹으면 변이 묽어지고, 묽은 것이 불편한 분은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변을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를 쓰고, 지금은 염증이 있어 부어 있으니 항생제도 단기간 써서 더 불편해지는 것을 막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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