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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포도송이 같던 부기가 쑥 빠졌어요

찢어져서 생긴 염증과 너무 묽어진 변: 변비약은 세 알에서 두 알, 한 알로

2026-11-04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포도송이 같던 부기가 쑥 빠졌어요 – 찢어져서 생긴 염증과 너무 묽어진 변: 변비약은 세 알에서 두 알, 한 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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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11-0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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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약이 항문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변이 좋아져서 상처가 낫는 것이므로, 변이 묽어지면 약을 세 알에서 두 알, 한 알로 줄여 단단하지도 묽지도 않게 맞춰야 합니다.

찢어져 생긴 염증이 변이 좋아지면서 가라앉았지만, 변이 다시 단단해지면 또 찢어지고 붓고, 반복되면 곪아 수술하게 됩니다. 반대로 약이 세서 변이 묽고 가늘어지면 배가 쥐어짜듯 아프고 시원하지 않아 오히려 나빠집니다. 우유와 두유 위주로 먹다 끊으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므로 야채를 늘리고 묽어지는 것은 줄입니다.

  • 변비약 세 알에서 두 알, 한 알로 줄이기
  • 우유와 두유 줄이기
  • 야채 많이 먹기
  • 물은 적당히 마시기
  • 마그네슘 조절
  • 진통제는 조금만

 

소파에 앉다가 엉덩이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환자: 포도송이마냥 이랬던 게 부기도 쑥 빠지고요. 이렇게 앉아도 편해요.
— 응꼬형: 다행이네요. 상태가 좀 좋아졌는지 한번 볼게요.
— 환자: 또 봐요?
— 응꼬형: 왜냐하면 변을 좋게 만든 거예요. 이 약이 항문을 낫게 한 게 아니고요, 변이 좋아져서 상처가 나으니까 부기가 빠진 거예요. 변이 또 단단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또 찢어질 거예요. 그러면 또 저렇게 부을 거예요. 이런 게 반복이 되면 결국 곪을 거예요. 그러면 이제 수술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건, 이 약으로 항문을 낫게 한 게 아니고 변을 좋게 해야 되는 거예요.

 

부기가 빠지고 앉아도 편해졌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다시 오신 환자분입니다. 포도송이처럼 부어 있던 것이 쑥 빠졌고, 이제 앉아도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번에 찢어졌던 곳은 많이 좋아졌고, 겉에 부었던 것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아직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닙니다.

중앙항외과 병실 — 침대와 수납장, 사람이 없는 상태

 

약이 항문을 낫게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약이 항문을 낫게 한 것이 아닙니다.

변이 좋아져서 상처가 나으니까 부기가 빠진 것입니다. 단순히 치질 때문이 아니라 찢어져서 염증이 생겨 부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이 또 단단해지면 또 찢어지고, 또 붓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곪습니다.

그러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변비약은 꾸준히 드셔야 합니다.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낫지 않고, 당뇨약을 먹어도 당뇨가 낫지 않듯이, 변비약을 먹는다고 변비가 낫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원에서 받은 변비약이 석 달치 넘게 남았다는 말씀에는 가지고 오시면 어떤 약인지 봐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봐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검사할 때 봤는데 또 봐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보기 싫으면 안 보셔도 됩니다. 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변이 좋아졌을 때 낫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변이 좋아져도 낫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변이 너무 묽습니다

보호자분 말씀으로는 어제 배가 아프다고 하셨고, 몸살이 났고 안 아픈 데가 없었다고 합니다. 환자분은 변을 하루 세 번 보셨고 변이 가늘게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변이 가는 것은 묽어서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토끼똥 같았는데, 진찰해 보니 이제는 변이 너무 묽었습니다. 약이 너무 센 것입니다. 변이 가늘어지면 오히려 나빠집니다.

 

변비약은 당뇨약과 같습니다

당뇨약을 너무 약하게 쓰면 당이 계속 높아 먹으나 마나가 되고, 너무 세게 쓰면 혈당이 떨어져 사람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변비약도 같습니다. 약하게 쓰면 변이 계속 단단하고, 세게 쓰면 설사를 합니다.

변이 묽어지면 편한 것이 아닙니다. 배가 뒤틀리고 쥐어짜듯이 아프고, 꾸룩꾸룩 물 흐르는 소리가 나고, 변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변비가 심해져도 장이 늘어나면서 아프고, 묽어도 설사할 것처럼 배가 아픕니다.

단단해도 안 되고 묽어도 안 됩니다.

 

세 알에서 두 알, 한 알로

아침에 두 알, 저녁에 한 알, 모두 세 알을 드셨는데 변이 묽습니다. 그러면 두 알만 드십니다. 두 알에도 묽으면 한 알만 드십니다.

지금은 변이 단단해서 아픈 것이 아니라 묽어서 아픈 것입니다.

 

우유, 두유만 드시면 반복됩니다

먹을 것은 안 드시고 우유와 두유만 드시면 설사를 했다가, 또 안 드시면 변비가 되어 찢어지기를 반복합니다. 평상시에 야채는 많이 드시고, 우유와 두유처럼 묽어지는 것은 줄이고, 물은 적당히 드시고, 마그네슘은 조절하시면 됩니다.

 

판피린은 낫게 하는 약이 아닙니다

환자분은 판피린을 많이 드시고, 안 먹으면 못 견뎌서 두 개씩 드신 적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진통제이고 별로 효과도 없습니다. 좋은 것도, 낫게 하는 것도 아니니 그만 드시거나 조금만 드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상처를 빨리 낫게 해 달라고 하셨지만 제가 낫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이 좋아지면, 시간이 가면 나을 것입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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