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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변 볼 때 피가 나고, 뭔가 나와서 손으로 넣어야 해요

중등도 이상의 치질: 묽은 변이 출혈을 부르는 악순환과 내시경을 꼭 권하는 이유

2026-11-03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변 볼 때 피가 나고, 뭔가 나와서 손으로 넣어야 해요 – 중등도 이상의 치질: 묽은 변이 출혈을 부르는 악순환과 내시경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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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11-0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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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에서 나는 피는 단단한 변보다 묽은 변일 때 더 많이 나므로, 변을 묽게 하는 것을 끊고 내시경으로 암이 아닌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치질은 혈관으로 이루어진 정상 조직이 오래 쓰여 낡은 것으로, 약을 먹는다고 없어지지 않아 피가 나거나 나와서 손으로 넣어야 하는 일이 반복되면 수술을 권합니다. 묽은 변은 잔변감을 만들어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를 찾게 하고, 그러면 변이 더 묽어지는 악순환이 생기므로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중단합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지만 피의 원인이 암이나 장의 염증일 수 있어 내시경으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매운 것과 기름진 것 중단하기
  • 우유, 요구르트, 유산균 끊기
  • 밀가루 음식과 술 중단하기
  •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과 연고 쓰기
  • 내시경으로 암 여부 확인하기

 

변기에 앉아 휴대폰을 보는 사람 — 화장실에 오래 앉는 습관을 표현한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환자: 혹시 내시경은 따로 안 해도 될까요?
— 응꼬형: 그건 본인의 결정이죠. 안 하겠다는 분을 억지로 시킬 수는 없어요.
— 응꼬형: 수술은 그래요. '그래, 나 그동안 계속 신경 쓰였어, 하는 게 낫겠어' 하면 하면 돼요. 본인의 선호가 되게 강해요.
— 응꼬형: 그런데 내시경은 저는 꼭 권해 드려요. 왜냐하면 요즘 젊은 분들이 대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변이 묽고 피가 날 때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암이 아니더라도요. 그래서 저는 확인하는 걸 꼭 추천합니다.

 

피가 나고, 뭔가 나와서 손으로 넣어야 해요

변을 볼 때 피가 나서 오신 환자분입니다. 예전에도 아주 가끔 한 번씩 피가 났다고 하셨습니다. 찢어지는 느낌이나 통증은 없지만, 변 볼 때 뭔가 나오는 것 같아 손으로 넣어야 하는 정도라고 했습니다.

변은 하루 한두 번, 좀 묽은 편이고, 5분 이내로 보지만 힘은 엄청 많이 준다고 하셨습니다.

진찰해 보니 두툼하게 부풀어 있는 살이 있었고, 힘을 주자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올랐습니다. 직장 점막 색깔은 괜찮았고, 초음파에서도 치루나 염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단은 치질이었습니다.

중앙항외과 외래 로비 — 소파가 놓인 대기 공간과 안내 데스크, 사람이 없는 상태

 

치질은 30년 넘게 쓴 혈관 풍선

치질은 혈관으로 이루어진 풍선 같은 조직이고,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난 정상 조직입니다. 이것을 30년 넘게 쓰다 보니 낡아서 고장이 난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나 백내장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술, 피로가 겹치면 점점 더 부풀어 나오고, 이를 붙잡고 있는 것이 헐거워져 더 빠집니다. 쓸수록, 나이가 들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고, 피가 나거나, 나와서 손으로 집어넣어야 하거나, 부으면서 아픈 증상이 반복됩니다.

치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표정을 계속 지어 깊어진 주름살이 약을 먹는다고 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불편이 반복되면 그 조직을 떼는 것, 즉 수술이 맞습니다.

 

수술은 '빈도와 강도'로 내가 정한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치질은 암이 되지 않고 이것 때문에 죽을 일은 없습니다. 피가 1년에 딱 한 번 난다면 보통은 수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0년을 더 써서 한 달에 일주일씩 피가 나고, 한번 나면 왕창 쏟아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 환자분의 치질은 꽤 많이 나오는 중등도 이상이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증상이 반복될 때 수술을 권해 드립니다. 다만 수술은 본인의 선호가 아주 강하게 작용하는 결정입니다.

"그동안 계속 신경 쓰였어, 하는 게 낫겠어" 싶을 때 하시면 됩니다.

 

피는 오히려 변이 묽을 때 더 납니다

약은 처방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변입니다. 피가 날 때를 보면, 단단해서 힘줄 때보다 오히려 묽을 때 더 많이 납니다.

변이 묽을수록 좋지 않습니다.

  • 변이 묽으면 배가 사르르 아픕니다.
  • 묽은 변은 보고 나서 직장에 덕지덕지 묻어 잔변감이 남습니다.
  • 그러면 변비인가 싶어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를 먹게 되고, 변은 더 묽어집니다. 악순환입니다.

그래서 변을 묽게 만드는 것들을 중단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 유산균입니다. 처방은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 피가 나지 않게 하는 약, 연고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내시경을 꼭 권하는 이유

모양으로 보면 이 치질에서 피가 났을 가능성이 높지만, 100%는 아닙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으니, 결국 암만 아니면 됩니다. 그래서 내시경이 중요합니다. 내시경에서 암이 아니라면 그때 치질로 보고, 나오는 빈도와 강도를 감안해 수술을 결정하면 됩니다.

환자분이 "내시경은 안 해도 될까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내시경은 본인의 결정이고, 하지 않겠다는 분을 억지로 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원장은 꼭 권해 드립니다.

요즘은 젊은 분들도 대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변이 묽으면서 피가 날 때는 암이 아니더라도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치질 때문에 살았어요"라는 말을 듣는 분들이 있습니다. 치질에서 피가 나지 않았다면 내시경을 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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