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요새 괜찮은데 거즈를 계속 대고 있어요 – 깊은 치루 수술 뒤 더디게 아무는 안쪽 상처: 염증살 긁어내기, 항생제 대신 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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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깊은 치루는 치질보다 오래 걸리고, 이 환자는 염증살을 긁어낸 뒤 항생제 대신 변 조절로 가기로 했습니다.
치질 수술 자리는 잘 나았지만 치루 수술의 안쪽 상처는 아직 덜 나아 있었습니다. 피부만 먼저 붙으면 밑으로 길이 생길 수 있어 확인했고, 길은 없어서 염증살만 긁어내 새살이 잘 차오르게 했습니다.
- 변은 지금처럼 하루 한두 번, 부드럽게, 5분 안에 보기
- 거즈를 대고 있으면 누구나 조금은 묻어 나옴
- 항생제를 먹으면 설사를 하므로 쓰지 않고 변 조절을 우선하기
- 2주 뒤 다시 확인, 그 사이 문제가 생기면 먼저 오기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 거즈는 요새도 하고 계세요?
— 환자: 네, 계속요.
— 응꼬형: 이건 상처를 봐야 돼요. 상처가 덜 나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아니면 그냥 거즈를 끼고 있으면 누구나 좀 묻어 나와요.
— 환자: 아, 그래요?
— 응꼬형: 상태를 한번 보고 얘기해 드릴게요.
수술 뒤 재진: 변은 약 없이도 잘 조절되고 있다
중앙항외과에서 깊은 치루와 치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재진을 왔다. 변은 하루 한두 번, 부드럽게, 5분 안에 본다. 다른 약은 먹지 않는다. 다만 수술 부위에 아직 거즈를 계속 대고 있었다.
거즈에 뭔가 묻어 나오는 것은 상처가 덜 나아서일 수도 있지만, 거즈를 끼고 있으면 누구나 조금은 묻어 나온다. 그래서 상처를 직접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깊은 치루는 치질보다 오래 걸린다
치질 수술 자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잘 나았다. 반면 치루 수술의 안쪽 상처는 아직 덜 나아 있었다.
깊은 치루는 오히려 치질보다 더 오래 걸리며, 깊은 상처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환자는 치루 자리를 열고 괄약근을 1차로 보강해 두었다. 그래서 재발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피부만 먼저 붙으면 밑으로 길이 생길 수 있다
안쪽 상처 한 곳이 약간 돋아난 것처럼 보였다. 상처는 살이 차올라 아물어야 하는데, 피부만 먼저 붙으면 그 밑으로 길이 생길 때도 이렇게 보일 수 있다.
확인해 보니 길이 쑥 들어가지는 않았다. 이런 경우는 그대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염증살은 긁어낸다
다만 이런 염증살은 긁어내 줘야 새살이 잘 차오른다. 그래서 이날은 염증살을 조금 긁어냈다.
항생제보다 변 조절이 중요하다
긁어낸 뒤 항생제를 쓰기도 하지만, 이 환자는 항생제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 변 조절이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생제는 쓰지 않기로 했다.
응꼬형은 지금처럼 변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주 뒤 다시 보고, 그 사이 문제가 생기면 먼저 오도록 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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