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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검진 내시경에서 치질이 있대요, 수술하면 얼마나 걸려요?

치질은 배변을 방해하지 않는다: 회복 기간과 수술 결정

2026-11-01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검진 내시경에서 치질이 있대요, 수술하면 얼마나 걸려요? – 치질은 배변을 방해하지 않는다: 회복 기간과 수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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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11-0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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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은 배변을 방해하지 않으며, 수술은 불편이 얼마나 반복되는지를 보고 본인이 정합니다.

치질은 혈관으로 이루어진 정상 조직이 오래 쓰여 늘어난 것으로, 약으로 없어지지 않고 암이 되지도 않습니다. 수술은 깔끔함과 부풂, 출혈을 좋아지게 하지만 변비나 항문의 힘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 치질은 계속 불편해서 "이제 떼자" 싶을 때 수술합니다.
  • 수술 뒤 입원은 보통 하루에서 이틀, 불편은 1~2주, 상처가 아무는 데는 2주에서 한 달입니다.
  • 변을 잘 보면 수술 뒤에도 생각만큼 아프지 않습니다.
  • 수술하지 않는다면 불편할 때 먹는 약과 식이섬유로 지냅니다.

 

내치핵이 1도에서 4도까지 점점 커지는 단계를 보여 주는 그림

진료실에서

— 환자: 고민되는 게, 위생상 안 좋다고 해야 되나요? 부어 있으니까 그런 게 만져지니까 변도 근처에 남을 것 같고, 그런 것 때문에 좀 고민되긴 하거든요. 근데 이게 변 볼 때도 많이 방해가 되나요?
— 응꼬형: 배변을 방해하지 않아요. 배변이 안 좋아서 힘을 주니까 얘가 부푼 거죠. 사람들이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 응꼬형: "저 변 보기가 힘드니까 치질을 수술해 주세요" 하면 안 해 드리죠. 왜냐면 변 보는 거랑 치질이랑 거의 상관없거든요.

 

검진 내시경에서 "치질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환자분은 10월에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치질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서 왔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피가 난 적이 있었고, 한 번 크게 부었다가 가라앉은 뒤로는 그렇게까지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변은 하루 두세 번, 약간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배가 아픈데 안 나올 때는 힘을 많이 주고, 바로 나올 때는 별로 주지 않아서 변 보는 시간이 5분에서 30분까지 들쭉날쭉했습니다.

진찰해 보니 치질이 있었고, 응꼬형은 이것은 수술해야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중앙항외과 수술실 — 수술대와 조명, 사람이 없는 상태

 

치질은 낡아서 늘어난 풍선입니다

  • 치질은 혈관으로 이루어진 풍선 같은 조직이고,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정상 조직입니다.
  • 오랫동안 쓰다 보니 낡아서 고장이 난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나 백내장이 생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 힘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 마시고, 피곤하면 점점 더 부풀어 나오고, 붙잡고 있는 조직이 헐거워져 점점 더 빠집니다.
  • 풍선을 부풀렸다 공기를 빼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지듯, 붓고 터지고 가라앉기를 되풀이할 때마다 더 크게 늘어집니다.

그래서 쓰면 쓸수록, 나이가 들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고, 피가 나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반복해서 붓고 아픈 증상이 생깁니다. 표정을 지을수록 깊어진 주름살이 약으로 펴지지 않듯, 치질도 약으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수술은 언제 하나요 — 내가 결정합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고, 치질 때문에 죽을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수술은 불편의 크기로 정합니다.

  • 1년에 한 번 피가 나고, 1년에 3일쯤만 불편하다면 — 굳이 수술해야 하나 고민될 것입니다.
  • 10년을 더 써서 한 달에 일주일은 피가 나고, 피곤할 때마다 붓고, 한번 터지면 2주 넘게 아픈 일이 1년에 한두 번 이상 되풀이된다면 — 힘들 것입니다.

치질은 있다고 떼는 것도, 한 번 불편했다고 떼는 것도 아닙니다. "아, 또 붓네, 또 피 나네, 이제 떼자" 싶을 만큼 계속 불편할 때 떼면 됩니다.

없어지지 않으니 수술이 맞는 치료이지만, 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합니다.

 

수술 뒤 회복은 얼마나 걸리나요

  • 입원: 보통 하루에서 이틀입니다.
  • 불편함: 1~2주 안에 거의 다 좋아집니다.
  • 상처가 아무는 데: 2주에서 한 달 걸립니다. 항문 상처는 다른 상처처럼 꿰매 두면 변이 지나가며 곪아서 터지기 때문에 열어 두고, 살이 차곡차곡 차오르며 낫게 합니다.
  • 관리: 그동안 진물이 나니 거즈를 잘 대고 깨끗하게 씻어 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매일 병원에 오는 것도 아니고, 한 달 동안 한 번, 많으면 두 번쯤 옵니다.
  • 통증: 사람마다 다르고 아주 많이 아파하는 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변입니다. 변을 잘 보면 생각만큼 아프지 않습니다.

 

치질이 변 보는 것을 방해하나요? — 아닙니다

환자분은 부어 있는 것이 만져지니 변이 주변에 남을 것 같아 위생 때문에 고민된다며, 치질이 변 보는 것을 방해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응꼬형의 답은 분명했습니다.

치질은 배변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변이 좋지 않아 힘을 주니까 치질이 부푼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변 보기가 힘드니 치질을 수술해 달라"고 하면 수술하지 않습니다. 변 보는 것과 치질은 거의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 떼어 내도 변이 안 나오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변이 안 나와서 수술했는데 계속 안 나오면 얼마나 화가 나겠느냐고 했습니다.

 

수술로 얻는 것과 얻지 못하는 것

수술로 얻는 것

  • 깔끔해지고 보기 좋아집니다
  • 늘어진 것이 없어지고, 부푸는 것·피 나는 것이 좋아집니다

수술로 얻지 못하는 것

  • 변비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 항문이 강해지지 않습니다

수술의 목표는 불필요하게 부풀어 불편을 끼치는 조직을 떼는 것입니다.

 

당장 수술하지 않는다면

응꼬형은 수술 안내를 따로 받아 보고 원하면 예약하도록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을 처방하되, 이 약은 치질을 없애는 약이 아니라 가끔 붓거나 불편할 때 먹으면 불편이 좋아질 수 있는 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식이섬유도 함께 처방했습니다. 식이섬유를 한 포만 먹어도 변이 아주 부드럽고 좋아진다면, "나는 야채만 많이 먹어도 변을 잘 볼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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