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항문질환

일주일 전부터 변 볼 때마다 피가 나요

눈에 잘 안 보이는 작은 치열, 피가 어디서 났는지 따져 보고 변부터 조절

2026-11-01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일주일 전부터 변 볼 때마다 피가 나요 – 눈에 잘 안 보이는 작은 치열, 피가 어디서 났는지 따져 보고 변부터 조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11-01 05:13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피는 눈에 안 보이는 작은 치열에서 났을 가능성이 높고, 먼저 변을 조절합니다.

조금 찢어진 상처는 피가 나도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치질에서 난 피로 보기 어렵고 내시경도 1년 전이어서, 항문 쪽 작은 치열로 보고 변을 늘려 잘 보게 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 식이섬유로 변을 늘려 잘 보게 하세요
  • 변이 좋아졌을 때 피가 멎고 아프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 변이 좋은데도 계속 찢어지면 그때 수술을 생각하세요

 

항문관 아래쪽에 생긴 치열을 보여 주는 그림

진료실에서

— 환자: 지금 찢어진 거죠?
— 응꼬형: 지금 명확하게 찢어진 데가 보이지는 않아요.
— 환자: 피가 나오는데요?
— 응꼬형: 피가 나왔지만, 찢어진 게 조금 있을 땐 잘 안 보일 수 있어요. 근데 치질에서 피가 날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요. 내시경을 했는데 1년 만에 암이 생길 일도 없고요. 그리고 안에 피가 엄청 많이 고여 있지도 않아요. 그러면 항문 쪽에서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게 맞아요.

 

 

일주일째 변 볼 때마다 피가 납니다

이 환자분은 일주일 전부터 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서 왔습니다. 무언가 튀어나온 적도 있지만 손으로 집어넣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래전 항문 수술을 받았을 때 말고는 이런 적이 없었고, 대장내시경은 약 1년 전에 했습니다.

  • 변은 하루 한두 번, 설사할 때도 있습니다.
  • 힘은 그렇게 많이 주지 않습니다.
  • 평상시에는 아프지 않고, 자전거를 탈 때 좀 불편합니다.

중앙항외과 접수 창구 —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 뚜렷하게 아플 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쪽에 조금 부은 곳이 있었고, 안에 피가 약간 차 있었습니다. 늘어진 살 같은 것이 약간 있었지만, 고름이 차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피가 많이 날 만큼 치질이 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응꼬형은 약간 찢어졌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했습니다.

 

찢어진 곳이 안 보이는데 피가 나는 이유

"지금 찢어진 거냐", "그런데 피가 나오지 않느냐"는 물음에 응꼬형은 이렇게 따져 설명했습니다.

  1. 조금 찢어진 상처는 피가 나도 눈에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2. 치질은 피가 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3. 내시경을 한 지 1년이라, 그사이 암이 생길 일은 없습니다.
  4. 안에 피가 엄청 많이 고여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항문 쪽에서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좀 찢어졌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변을 좋게 했더니 피가 안 나고, 변도 편하고, 한 번도 아프지 않다면 "찢어진 게 맞았구나" 하고 확인되는 것입니다.

 

치열 — 누구나 찢어지지만, 깊게 찢어지면 잘 안 낫습니다

  •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해서 찢어지고, 피가 나고 아프고 염증이 생깁니다.
  • 찢어지는 것은 누구나 겪습니다. 변이 좋으면 하루 이틀이면 낫고, 한두 번 찢어졌다고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한번 깊게 찢어지면 잘 낫지 않고, 그 위로 변이 다니며 염증이 생겨 더 아파지다가 결국 곪을 수도 있습니다.
  • 이 환자분처럼 가끔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피가 나다가 좋아지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치열 수술은 항문을 넓히는 수술입니다

치열 수술은 찢어진 곳을 꿰매는 것이 아니라 항문을 넓히는 것입니다. 넓어지면 변 보기 편하고 찢어지지 않지만, 대신 항문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막 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내 항문은 살면서 더 커지지 않으니, 앞으로도 단단한 변을 볼 때마다 찢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변을 평생 잘 본다 — 변을 좋게 했더니 상처도 잘 낫고 불편한 것이 없다면 수술할 필요가 없습니다.
  • 수술로 넓힌다 — 변이 좋은데도 계속 찢어지거나, 조금만 단단해도 팍 찢어져 너무너무 아픈 일이 반복되면 그때 수술을 생각합니다.

 

치료 — 변을 늘리는 식이섬유부터

먼저 변을 잘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앙항외과에서 수술한 분들에게 쓰는 식이섬유로 변을 늘립니다. 변을 늘리면 장이 잘 움직이고, 그러면 장이 느린 것인지 먹는 것이 문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에 맞춰 변을 조절합니다.

항문 압력이 정말 높은 분은 항문이 좁을 가능성이 있어서, 변이 좋아도 계속 찢어지면 수술을 하고, 변이 좋을 때 괜찮다면 그대로 변을 유지하며 지냅니다. 항생제도 조금 함께 썼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