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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치열 레이저 1년 뒤 또 피가 묻어나요

좁은 항문의 앞뒤 치열: 유산균·요구르트보다 변 늘리기

2026-10-26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치열 레이저 1년 뒤 또 피가 묻어나요 – 좁은 항문의 앞뒤 치열: 유산균·요구르트보다 변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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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6-10-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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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앞뒤로 깊게 찢어진 치열은 레이저로 지진다고 낫는 것이 아니며, 좁은 항문은 커지지 않으니 변을 늘리는 방향으로 평생 조절하고 수술은 그래도 안 될 때 결정합니다.

치열 수술은 상처를 꿰매는 것이 아니라 항문을 넓히는 수술이라 편해지는 대신 약해지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 변을 잘 본다는 것은 변을 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야채로 변을 늘리는 것입니다.

  • 야채를 많이 드시기, 변 보기 무섭다고 덜 먹지 않기
  • 요구르트나 유산균을 따로 많이 먹어 묽게 만들려 하지 않기
  • 항생제를 쓰면 통증은 빨리 가라앉음
  • 여행 중 하루 이상 변이 안 나오면 마그밀을 먼저 드시고, 그런 일이 없으면 드시지 않기
  • 변 조절이 실패하거나 너무 힘들면 그때 수술을 본인이 결정하기

 

의자에 앉은 사람의 다리 사이에 놓인 선인장 — 앉을 때 따끔한 항문 불편을 빗댄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을 잘 본다는 건 변을 묽게 하는 게 아니에요. 집에 가서 "변 잘 봐야겠네" 하고 요구르트를 하루에 두 개씩 먹고 유산균을 두 개씩 먹으면 설사해요. 안 돼요.

— 응꼬형: 오히려 묽게 만들려고 하면 첫 변이 단단하고 뒷변이 묽어져요.

— 환자: 어? 요새 좀 그래요.

— 응꼬형: 그렇게 되는 거예요. 변 보기가 아프니까 변을 잘 봐야겠다고 뭔가를 먹어요. 그러면 처음에 배출이 안 됐던 것들이 뭉쳐져요. 그게 첫 변이 단단해지는 거예요. 그리고 뒷변은 묽고요.

— 응꼬형: 그러면 앞의 단단한 변에 항문이 찢어지고, 뒤의 묽은 변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거죠.

 

오늘 오신 이유 — 치열 레이저 1년 뒤 다시 피가 묻어납니다

2주 전쯤 살짝 딱딱한 변을 본 뒤로 아프면서 분홍색 피가 계속 묻어 나온다며 오신 분입니다. 작년 이맘때 다른 병원에서 치열 레이저 치료를 한 번 받았고, 그 뒤로 괜찮다가 이번에 다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변은 매일 보고, 평소에는 5분 정도에 힘주지 않고 봅니다. 다만 그때는 변이 잘 안 나와 고생했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치질 수술도 한 번 받으셨는데, 진찰에서도 치핵을 수술로 뗀 흔적이 보였습니다.

중앙항외과 옥상 정원 — 나무 탁자와 의자, 화분,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결과 — 앞뒤로 깊게 찢어진 치열, 그리고 좁은 항문

항문이 앞쪽과 뒤쪽 두 군데 모두 많이 찢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을 치열이라고 합니다. 상처가 꽤 크고, 항문이 약간 좁았습니다. 많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치열은 왜 생기고, 왜 안 낫나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하면 찢어집니다. 피가 나고 아프고 염증이 생깁니다.

  • 찢어지는 것은 사실 누구나 겪습니다. 변이 좋으면 보통 하루 이틀이면 낫습니다. 그래서 피가 나다 말다, 따끔하다 말다 하며 지내는 것입니다.
  • 그런데 한번 깊게 찢어지면 잘 안 낫습니다. 계속 변이 지나가니 염증이 생기고, 점점 아프다가 심해지면 곪습니다. 그러면 치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레이저로 지진다고 상처가 낫는 것은 아닙니다.

 

치열 수술은 상처를 꿰매는 게 아니라 항문을 넓히는 것

치열 수술은 상처를 꿰매 붙이는 수술이 아니라 항문을 넓히는 수술입니다.

  • 항문이 넓어지면 변 보기가 좋아지고 찢어지지도 않습니다.
  • 대신 항문이 약해지고, 되돌려 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막 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항문의 힘입니다. 원래 약한 항문을 수술하면 더 약해집니다. 젊을 때는 "진작 할 걸, 너무 편하다" 싶겠지만, 나이가 들어 변이 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샐 수 있습니다.

항문 압력이 높게 나오고 계속 찢어지는 분은 항문이 좁은 것입니다. 이 환자분도 진찰해 보면 항문이 확실히 좁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 자란 항문은 더 커지지 않는다 — 방법은 두 가지

항문이 살면서 더 커질 일은 없습니다. 다 자랐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단단한 변을 보는 날마다 또 찢어집니다.

이번에 어떻게든 나았어도, 다음에 또 단단하면 또 찢어집니다. 낫는 것이 아닙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수술해서 넓히거나, 평생 변을 잘 보거나.

  • 변을 좋게 유지했더니 상처가 낫고 불편이 없다면, 수술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불필요하게 항문만 약해지는, 하면 안 되는 수술입니다.
  • 변이 좋아도 상처가 낫지 않거나, 조금만 단단해도 뻑 찢어져 2주 넘게 너무 아프고, 그게 두세 달마다 반복된다면 그때 수술을 생각합니다. "항문이 약해져도 이렇게는 못 살겠어요, 넓혀 주세요" 하면 넓히면 됩니다.

일단은 변을 조절하고, 그래도 안 낫거나 조절이 실패하거나 너무 힘들 때 수술을 생각합니다.

언제 수술할지는 본인이 결정합니다. 중간에 "그냥 할래요" 하는 분도 있고, "할 수 있는 한 더 해 볼게요" 하고 버티는 분도 있습니다.

 

변비의 첫 번째 이유 — 먹는 게 없어서

  • 식사량이 줄면 변이 없고, 장 안에 할 일이 없으니 장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변이 장 안에 오래 있으면서 물을 뺏겨 단단해집니다.
  • 그래서 많이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밥, 빵, 면, 고기는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으니 도움이 안 됩니다. 야채를 많이 드셔야 합니다.
  • 변 보기가 무섭다고 덜 먹으면 더 단단해집니다.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변을 조금 늘린 상태에서 장의 움직임을 보면, 먹는 것이 문제인지, 장이 느린지, 항문이 배출을 못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변을 잘 본다는 것은 묽게 하는 것이 아니다

치열에서는 변이 묽어도 문제입니다. 변이 묽으면 곪고 염증이 생깁니다.

  • 집에 가서 변을 잘 보겠다고 요구르트를 하루 두 개씩, 유산균을 두 개씩 먹으면 설사합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 오히려 묽게 만들려고 하면 첫 변은 단단하고 뒷변은 묽어집니다. 처음에 배출되지 않았던 것이 뭉쳐 첫 변이 단단해지고, 뒷변은 묽어집니다.
  • 그러면 앞의 단단한 변에 찢어지고, 뒤의 묽은 변 때문에 염증이 생깁니다. 환자분도 요새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좋게 보려면 그냥 변을 늘리면 됩니다. 야채를 많이 드시면 됩니다. 뭔가를 따로 막 하지 마세요.

항문이 좁기도 하고, 이 정도 크기의 상처면 곪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항생제도 함께 씁니다.

 

내일모레 여행 — 마그밀은 필요할 때만

환자분이 내일모레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셨습니다. 가서 야채 많이 드시고 즐겁게 드시면 됩니다. 불안해하지 마세요.

항생제를 쓰면 아픈 것은 빨리 가라앉을 것입니다.

여행 가면 변을 못 보는 분이 있어 변을 묽게 하는 약(마그밀)을 필요시 복용으로 처방했습니다.

하루 동안 변이 안 나오면 다음 날 단단할 수 있으니 그때 먼저 드세요. 그런 일이 없으면 드시지 않아도 됩니다. 환자분은 여행 가면 오히려 잘 나오는 편이라 하셨으니, 그렇다면 드시지 마세요.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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