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치루 수술한 데 말고 다른 쪽이 붓고 피멍 든 것처럼 아파요 – 남겨 두었던 치루가 다시 곪음: 배농만 하기보다 바로 치루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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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원래 있던 치루가 다시 곪았다면 배농만 하지 말고 바로 치루 수술이 맞고, 근본 원인인 묽은 변도 함께 잡아야 합니다.
치루는 곪을 때 어디까지 번지느냐에 따라 괄약근 손상과 예후가 결정됩니다. 이미 길이 있던 치루가 다시 곪았다면 배농만 해도 또 곪기 때문에 바로 수술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치루는 변이 묽은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설사 조절이 되지 않으면 또 다른 곳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 곪은 곳이 커지거나 아프면 항생제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내원합니다.
- 주말이 끼면 배농만 가능해질 수 있으니 수술 일정을 서두릅니다.
- 지사제를 쓰되 변을 묽게 하는 매운 음식 등을 조절합니다.
- 약을 쓰고도 나빠지면 무조건 다시 옵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 조절도 해야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치루는 변이 묽은 사람에게 잘 생겨요.
— 환자: 아, 그 지사제는요?
— 응꼬형: 지사제는 당연히 처방할 건데, 수술은 가능한 한 빨리 해야 돼요. 저는 오늘이라도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응꼬형: 항생제를 써서 가라앉히면 좋은데, 반 이상은 더 나빠져요. 더 안 좋은 상황에서 수술해야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내일이 주말이잖아요. 그게 문제예요.
치루 수술 뒤, 이번엔 다른 쪽이 아프다
중앙항외과에서 치루 수술을 받은 환자가 다시 왔다. 지사제를 다 먹었는데도 설사가 계속됐고, 수술한 부위가 아니라 예전에 "다른 데도 있다"고 들었던 자리가 붓고 피멍 든 것처럼 아팠다.
변은 하루 네 번 정도, 브리스톨 5~7형이었고, 한 번에 10분 정도 걸렸다.

처음부터 치루는 두 군데였다
이 환자의 치루는 두 군데였다. 지난번에 아팠던 것은 앞쪽이었고, 뒤쪽은 크게 아프지 않았으며 쪼그라들어 길도 명확하게 들어가지지 않았다.
치루 수술은 기본적으로 괄약근 사이로 길을 따라가 여는 수술이라, 불편하지 않은 치루를 억지로 수술하면 괄약근이 손상돼 불필요하게 약해질 수 있다. 그래서 뒤쪽은 그대로 두고, 반복해서 곪던 앞쪽만 해결했었다.
진찰과 초음파: 앞은 깔끔, 뒤는 다시 곪기 시작
앞쪽 수술 자리는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깔끔하게 나아 흉터만 남았다. 하지만 뒤쪽이 노랗게 곪기 시작했고, 초음파에서도 더 커져 있었으며 누르면 아팠다.
길이 다시 뚫렸다는 뜻이고, 앞으로도 반복해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치루는 곪을 때 어디까지 번지느냐가 전부
치루의 길은 없어지지 않는다. 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곪았을 때 터지면 다행이고 안 터지면 여기저기로 번진다.
단순한 길만 있을 때 수술하면 아주 깔끔하지만, 곪으면서 위로 올라가면 괄약근이 넓게 손상되거나 안쪽의 가장 핵심적인 괄약근이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치루는 한번 곪을 때 어디까지 번지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보통은 배농 먼저, 하지만 이번에는 바로 수술
보통은 곪았을 때 배농을 먼저 하고, 살이 차서 나은 뒤 어떻게 되는지 보고 결정한다. 가능하면 치루 수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환자는 원래 있던 치루가 다시 곪은 경우다. 배농만 하면 또 곪을 것이므로, 이럴 때는 바로 치루 수술로 가는 것이 맞다.
곪으면 하루가 다르게 빨리 커지니 빨리 하는 것이 맞다.
오늘 못 한다면: 주말이 변수
응꼬형은 오늘이라도 수술하기를 권했다. 오늘 못 하면 우선 약을 받아 간다.
다만 항생제로 가라앉히면 좋겠지만 반 이상은 더 나빠지고, 더 안 좋은 상황에서 수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다음 날이 주말이었다.
- 항생제가 듣지 않으면 곪아서, 주말에는 배농만 할 수 있다. 그러면 한 달을 버텨 낫는지 본 뒤 치루 수술을 다시 해야 할 수 있다.
- 약으로 잘 가라앉으면 아주 급하지는 않으니, 일정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
- 약을 썼는데 나빠지면 무조건 와야 한다. 곪아서 어디까지 번지느냐에 따라 예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근본 문제는 설사
국물, 튀긴 것, 탄산음료, 매운 것을 물었더니 탄산은 안 마시고 튀긴 것은 일주일에 한 번, 매운 것은 좀 먹는다고 했다.
지사제는 처방하지만 변 조절도 해야 한다.
치루는 변이 묽은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이미 두 군데가 고장 났고, 앞으로도 변이 묽으면 또 고장 나서 또 수술해야 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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