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사흘 전부터 항문에서 뭐가 나왔어요 – 혈전성 외치핵: 항문 전체의 4분의 1 이상으로 퍼지고 반복되면 수술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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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터진 혈전성 외치핵은 멍처럼 가라앉지만 늘어진 살이 남고, 항문 전체의 4분의 1 이상으로 퍼져 반복되면 수술을 권합니다.
치질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혈관 풍선 같은 정상 조직인데, 오래 쓰며 낡고 헐거워져 부풀다가 약해진 혈관이 터진 것입니다. 그냥 두어도 2주에서 한 달이면 가라앉습니다.
다만 오래 부풀어 있던 만큼 늘어진 살이 남아 붓고 터지기를 반복할 수 있어, 수술은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앞으로를 위한 선택입니다.
- 치질은 암이 되지 않고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닙니다
- 그냥 두면 2주에서 한 달이면 통증은 가라앉습니다
- 4분의 1 이상 퍼졌고 이번에 너무 아팠고 피곤할 때마다 붓는다면 수술을 권합니다
- 한 번도 불편한 적이 없고 궁금해서 온 것이라면 지내다가 불편할 때 해도 됩니다
-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고 있는지 미리 확인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이게 많이 늘어진 채로 남아서, 앞으로는 또 변 볼 때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피곤할 때 또 붓고, 붓다가 지금처럼 또 터지고를 반복할 수 있어요. 근데 얘가 없어지는 거는 아니라는 거죠.
— 응꼬형: 그럼 나는 얘가 계속 반복해서 불편해. 근데 안 없어져.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잘라내야죠. 그래서 수술을 해요. 암이 될까요? 암은 안 돼요.
— 응꼬형: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얘를 내버려 둬도 한 2주에서 한 달 있으면 안 아파질 거예요.
— 응꼬형: 이번 한 번 안 아프려고 수술한다기보다는, 이런 게 앞으로 안 생겼으면 좋겠다, 가 맞아요.
사흘 전부터 뭐가 나왔어요
사흘 전부터 항문에서 뭔가 나왔고, 예전에는 작은 것이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고 하셨습니다. 변은 하루 한두 번 부드럽게 5분 이내로 보고, 딱딱할 때는 힘을 주지만 그런 일이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이 있습니다.
진찰해 보니 옆에도 조금 나와 있는 것이 있었고, 초음파에서 치루나 염증은 아닌 것으로 보여 치질로 판단했습니다. 힘을 주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앞쪽도 그렇습니다.

치질은 오래 써서 낡은 정상 조직입니다
치질은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정상 조직입니다. 오래 쓰다 보니 낡고 고장 난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도 오고 백내장도 오는 것과 같습니다.
변 볼 때 힘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 마시고, 피곤하고, 임신·출산을 겪으면서 점점 부풀어 나오고, 붙잡아 주는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더 나옵니다. 그러다 바깥 혈관이 부풀고, 약해진 혈관이 어느 날 터진 것입니다.
터진 혈관은 멍처럼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확 부풀고, 많이 아프고, 딴딴하게 만져집니다. 멍든 것처럼 퍼렇게 보이고, 째 보면 안에서 피떡이 나옵니다.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라앉습니다.
멍과 비슷합니다. 멍도 피부 밑에서 피가 난 것인데, 멍들었다고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는 않습니다. 대신 오래 걸려서, 멍이 없어지는 데 2주에서 한 달이 걸리듯 이것도 그동안 부어 있습니다.
그러나 늘어진 살이 남습니다
다른 점은 풍선을 부풀린 상태로 한 달 가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피떡이 흡수되어 없어져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진 살이 남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변 볼 때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피곤할 때 붓고, 붓다가 이번처럼 또 터지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늘어진 조직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계속 반복해서 불편하다면 잘라내는 수술을 합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고,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닙니다. 그냥 두어도 2주에서 한 달이면 아프지 않게 되지만, 늘어진 살이 남아 반복해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수술해도 2주 정도는 불편하지만, 다 나으면 그 자리에서는 없어집니다.
수술은 이번 한 번 안 아프려고 하기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항문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면 수술을 권합니다
항문 전체의 4분의 1 이상으로 크게 퍼져 있으면 보통 계속 불편할 가능성이 높아, 그 정도면 수술해도 괜찮습니다.
항문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 되고, 이번에 터졌을 때 너무 아팠고, 그동안에도 피곤할 때마다 붓는 일이 반복됐다면 수술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그동안 한 번도 불편한 적이 없었고 궁금해서 온 것이라면, 지내다가 계속 불편할 때 해도 됩니다.
복용 중인 약 가운데 아스피린처럼 피를 묽게 하는 약은 없었습니다. 환자분은 오늘이라도 수술하고 싶다고 하셔서, 수술 안내를 받으시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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