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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다른 병원에서 치질 수술한 지 한 달인데 상처가 안 나아요

상처가 더디 낫는 이유: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변 조절과 연고·보톡스는 선택

2026-10-24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다른 병원에서 치질 수술한 지 한 달인데 상처가 안 나아요 – 상처가 더디 낫는 이유: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변 조절과 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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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10-2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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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수술 상처는 한 달, 길면 두 달 걸릴 수 있고, 구조적 문제가 없다면 변 조절이 먼저이며 연고와 보톡스는 선택입니다.

상처가 크면 오래 걸리고, 항문이 좁거나 설사로 염증이 생기거나 치루가 생기거나 장에 염증이 있으면 더 낫지 않습니다. 이분은 이런 구조적 문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프다면 단단한 첫 변이 상처를 계속 찢거나 염증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어, 변을 부드럽게 하고 항생제를 단기간 더 씁니다.

  • 식이섬유를 하루 한 포 드시고 야채를 많이 드세요. 변 보기가 무섭다고 안 먹으면 변이 더 단단해집니다.
  •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로 변을 묽게 만들지 마세요. 설사하면 상처가 곪습니다.
  • 진통 연고는 아플 때, 파사렉트는 하루 세 번 면봉 머리 정도만 바르세요.
  • 많이 아프면 보톡스가 도움이 됩니다. 부담되면 변 조절만 하며 경과를 봐도 됩니다.
  • 2주 뒤에 다시 확인합니다.

 

소파에 앉다가 엉덩이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이게 보면 상처가 꽤 많이 커요. 벌렸을 때도 보면 이게 다 상처예요. 항문의 치질은 잘라내고 부분적으로 꿰매 놓게 되는데, 살이 이렇게 차서 나와요. 그래서 한 달, 길면 두 달 정도는 걸릴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 환자: 한 달이 걸려도 너무 안 낫는 것 같아요.
— 응꼬형: 그러면 이제 예측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면서 두고 봐요. 첫 변이 단단할 수 있어요. 항문의 크기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첫 변이 단단하면 계속해서 찢어 놓을 거예요. 그래서 변을 좋게 해야 되는 거죠.

 

 

연휴에 갑자기 튀어나와 급하게 수술했는데, 한 달째 안 나아요

9월 말 항문에서 피가 많이 나 근처 다른 병원에서 안에 치핵이 있다는 진료를 받았던 환자분입니다. 그 주 연휴에 술을 마셨더니 바로 다음 날 아침 치질이 튀어나와 엄청 붓고 빨갛고 아팠고, 노란 물 같은 것도 많이 나왔습니다.

연휴라 서울의 다른 병원에 급히 가서 9월 25일 치핵 제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잘 낫지 않는 것 같아 오셨습니다. 변은 5분 이내로 보고, 힘을 조금 주면 잘 나오는 편입니다.

다만 통증이 있고 노란 것이 아직 나오며, 변을 보고 나면 3~4시간 계속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지난주 수술한 병원에서도 이쯤이면 붙어야 하는데 왜 안 붙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고, 소염진통제를 받아 드시고 있었습니다.

중앙항외과 회복실 — 커튼으로 나뉜 침대들, 사람이 없는 상태

 

상처가 크면 한 달, 길면 두 달

진찰해 보니 상처가 꽤 컸습니다. 치질 수술은 잘라낸 뒤 부분적으로 꿰매 두고, 살이 차오르면서 낫습니다.

그래서 한 달, 길면 두 달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

이 과정에서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항문이 좁은 경우: 변이 조금만 단단해도 계속 항문을 찢어 놓아 잘 낫지 않습니다.
  • 설사를 많이 할 때: 상처에 염증이 생겨 낫지 않습니다.
  • 치루가 생긴 경우: 상처가 오래 있으면 변이 닿으면서 염증이 생기고, 안으로 길을 파고 들어갑니다. 이 얕은 길이 생기면 상처가 낫지 않습니다.
  • 그냥 더디 낫는 경우: 다른 문제 없이 늦게 낫는 분들이 있습니다.
  •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크론병 같은 경우에는 항문이 곪는 치루나 농양이 잘 생길 수 있고, 상처가 낫지 않습니다. 내시경을 해 보고서야 장에 염증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분은 직장 쪽에 염증이 보이지 않았고, 초음파에서 치루도 없었습니다. 약간 좁을 수는 있지만 많이 좁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상처가 커서 좀 오래 걸릴 수 있고, 한 달 정도면 이 정도는 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수술로 할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고, 3~6개월 걸리기도 합니다. 누가 수술하든 모두 한 달 만에 낫지는 않으며, 더디 낫는 사람은 늘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결국 낫지 않으므로, 그때는 빠르게 해결합니다. 얕은 치루가 있다면 열어 줍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 수술방에 들어가 봐야 할 일이 없고, 또 찢어질 뿐입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한 달째 아프다면 — 첫 변과 염증을 먼저 잡습니다

상처는 한 달 정도 되면 남아 있더라도 원래 아프면 안 됩니다.

아직 아프다면 첫 변이 단단해 계속 찢어 놓을 가능성, 그로 인해 염증이 함께 생겼을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항문 크기는 변하지 않으므로 첫 변을 더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변을 좋게 하고, 항생제를 단기간이지만 조금 더 쓰기로 했습니다.

 

연고와 보톡스는 본인의 선택

상처가 더디 나을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 파사렉트 연고: 상처가 빨리 낫도록 돕는 연고입니다. 보험이 되지 않고, 대부분은 쓰지 않아도 잘 낫기 때문에 처음부터 권하지는 않습니다. 한 달 정도 됐는데 너무 더딜 때 써 볼 수 있습니다.
  • 보톡스: 이곳에서는 수술할 때 보톡스로 항문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통증을 줄이고,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합니다. 3~6개월 정도는 항문이 좀 약해질 수 있지만 힘은 돌아옵니다. 원장은 개인적으로 보톡스가 연고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상처가 낫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순환입니다.

수술을 아무리 이상하게 해 놓아도 피가 잘 가면 금방 낫고, 아무리 잘해 놓아도 피가 통하지 않으면 덧납니다. 연고는 혈관을 확장하고,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해 혈액순환을 좋게 합니다.

둘 다 비슷한 효과로 상처가 낫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많이 아프다면 보톡스가 확실히 도움이 되고, 그렇게 아프지 않은데 낫는 데 도움을 받고 싶다면 연고를 써 볼 수 있습니다. 부담스럽다면 변만 조절하며 경과를 보고 결정해도 됩니다.

변 조절만 할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 볼지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분의 선택과 처방

환자분은 보톡스는 나중으로 미루고 연고를 먼저 써 보기로 했습니다. 연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진통 연고로 아플 때 바르면 되고, 이미 받아 둔 진통 연고가 있으면 그것을 쓰셔도 됩니다. 다른 하나인 파사렉트는 낫기 위해 바르는 연고로, 면봉 머리 정도만 손에 짜서 항문에 꾹 찍어 눌러 스며들게 하고, 가능하면 하루 세 번 바릅니다.

두통이 생길 수 있으니 두통이 심하면 양과 횟수를 줄입니다.

첫 변이 나올 때 찌릿한 통증은 상처가 있으니 당연히 있을 수 있고, 그러려니 하셔도 됩니다.

 

변을 잘 보는 것이 첫째

변을 잘 보려면 무엇보다 많이 드셔야 합니다.

변 보기가 무섭다고 안 먹으면 변이 더 단단해집니다.

식이섬유를 하루 한 포 정도 드시고, 야채를 많이 드시도록 했습니다. 대신 변을 묽게 만들려고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를 드시면 안 됩니다.

설사하면 상처가 곪습니다.

상처가 커서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주 뒤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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