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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늘 튀어나와 있던 살이 요즘 너무 아파요

만성 치열: 돋아난 살은 결과일 뿐, 변 조절이 먼저입니다

2026-10-18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늘 튀어나와 있던 살이 요즘 너무 아파요 – 만성 치열: 돋아난 살은 결과일 뿐, 변 조절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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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6-10-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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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아픈 원인은 튀어나온 살이 아니라 안쪽의 치열(항문이 찢어진 상처)이고, 튀어나온 살은 반복해서 찢어진 결과일 뿐이라 변 조절이 먼저입니다.

한번 깊게 찢어진 치열은 변이 단단하면 잘 낫지 않고, 치열 수술은 항문을 넓히는 대신 항문이 약해지는 수술입니다. 그래서 먼저 변을 잘 보게 만들고, 그래도 안 될 때 수술을 생각합니다.

  • 밥, 빵, 고기는 대부분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으니 식사량을 늘리고 야채를 많이 드십니다.
  • 변 보기가 무서울수록 안 먹으면 더 단단해지니 더 드셔야 합니다.
  • 변을 늘리는 식이섬유를 쓰고, 처방한 항생제를 드십니다.
  • 튀어나온 살만 떼어서는 의미가 없고, 모양이 신경 쓰이면 변 조절이 된 뒤에 생각합니다.

 

의자에 앉은 사람의 다리 사이에 놓인 선인장 — 앉을 때 따끔한 항문 불편을 빗댄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여기 보시면 이렇게 늘어진 거, 이걸 그냥 단순히 치질로 보면 안 돼요. 얘네들은 찢어진 데서 돋아나는 자리예요.
— 응꼬형: 치질은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거라서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늘어지는데, 얘네들은 윤기 나고 단단해 보이잖아요. 이런 애들은 찢어져서 돋아난 자리예요.
— 응꼬형: 그동안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찢어졌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곪아요.
— 환자: 이런 걸 뗄 필요는 없어요?
— 응꼬형: 얘네들은 결과적인 거예요. 얘가 아픈 게 아니에요. 찢어져서 돋아난 살이죠. 쟤만 뗐는데 계속 찢어지면 또 돋아나요. 의미가 없어요.

 

환자분의 상황

요즘 변이 단단해졌고, 원래 늘 튀어나와 있었지만 아프지 않던 살이 최근 들어 너무 아파졌다고 하셨습니다. 변을 보는 데 5분에서 10분이 걸리고, 아파서 일부러 힘을 주지 않는데도 처음에 딱 걸리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중앙항외과 외래 대기 공간 — 소파와 로고가 있는 안내 데스크,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소견: 늘어진 살은 치질이 아니라 찢어진 자리

진찰해 보니 앞쪽에 찢어진 상처, 즉 치열이 보였고 다른 자리에도 찢어진 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뒤쪽에도 튀어나온 살이 많지만 지금 당장 찢어진 곳은 없어 보였습니다.

치질은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이라 부풀었다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늘어집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의 튀어나온 살은 윤기가 나고 단단해 보입니다.

이런 것은 찢어진 데서 돋아난 자리로, 그동안 반복해서 오랫동안 찢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열은 왜 생기고, 왜 안 낫나요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하면 찢어져서 피가 나고 아프고 염증이 생깁니다. 찢어지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생기는 일이고, 변이 좋으면 보통 하루 이틀이면 낫습니다.

그래서 피가 나다 말다, 따끔하다 말다 하며 지내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깊게 찢어지면 잘 낫지 않고, 변이 계속 단단하면 염증이 생기며 점점 더 아파지고 돋아나는 살이 생깁니다. 심해지면 곪습니다.

 

치열 수술은 넓히는 수술, 대신 항문이 약해집니다

치열 수술은 찢어진 곳을 꿰매 붙이는 것이 아니라 항문 자체를 넓히는 수술입니다. 넓어지면 변 보기가 좋아지고 찢어지지도 않지만, 대신 항문이 약해지고 이것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수술은 함부로 하면 안 되고,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항문의 힘입니다. 원래 항문이 약한 경우에 수술하면 더 약해집니다.

처음에는 진작 할걸 싶을 만큼 편하지만, 나이가 들어 변이 묽어지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항문 압력이 높게 나오고 계속 찢어지는 경우라면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치질 수술은 늘어진 살을 떼고 꿰매 놓는, 오히려 좁아지는 수술이고, 치열 수술은 넓어지지만 약해지는 수술입니다.

 

항문은 더 자라지 않습니다: 선택지는 두 가지

항문은 이미 다 자라서 키처럼 더 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변을 잘 조절해서 상처가 나았더라도 다음 날 변이 단단하면 또 찢어질 수 있습니다. 나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변을 평생 잘 보는 것: 변을 좋게 만들었더니 상처도 잘 낫고 불편한 것이 없다면 수술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2. 수술로 넓히는 것: 변이 좋은데도 상처가 낫지 않거나, 조금만 단단해도 찢어져 2주 넘게 아프고 변 보는 것이 공포가 되는 일이 한두 달마다 반복된다면 수술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넓힌다고 변이 질질 새는 일은 없고, 묽을 때만 조금씩 오염되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우선은 변 조절부터

변비의 첫 번째 원인은 안 먹는 것, 즉 식사량이 준 것입니다. 변이 될 것이 없으니 장이 할 일이 없어 움직이지 않고, 장 안에 변이 오래 머물며 물을 빼앗겨 단단해집니다.

변 보기가 무서울수록 오히려 더 드셔야 합니다.

다만 밥, 빵, 고기는 대부분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으므로, 야채를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장이 느려질 만한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변의 양을 늘렸을 때 장의 운동 능력을 보면, 장이 느린 것인지 항문이 정말 좁아서 배출이 안 되는 것인지 알 수 있고 그에 맞춰 치료합니다.

 

튀어나온 살, 떼야 하나요?

돋아난 살은 아픔의 원인이 아니라 찢어진 결과입니다. 이것만 떼어도 계속 찢어지면 또 돋아나므로 의미가 없습니다.

변 조절을 잘하게 된 뒤에도 모양이 신경 쓰여 예뻐지고 싶다면, 그때는 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생긴 구조적 변화를 되돌리는 방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아프고 피가 나고 변 보기가 어려워서 오셨다면, 먼저 그 문제에 맞춰 치료하고 떼는 것은 나중에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파서 하는 수술이 모두 치열 수술인 것은 아닙니다. 치질이 튀어나와 매번 집어넣어야 하거나, 피곤할 때 붓거나, 갑자기 땡땡 부어 아픈 경우도 있고, 찢어진 곳이 곪아 치루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 환자분이 지금 불편한 것은 튀어나온 살이 아니라 안쪽의 찢어진 상처입니다.

치열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오늘의 치료

치열이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고, 항문도 아주 좁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변이 잘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변을 늘리는 식이섬유만 쓰기로 했고, 항생제를 함께 처방했습니다.

변을 잘 보시면 금세 좋아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다만 변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이제는 관리하시면 됩니다. 노력해도 변 조절이 되지 않고 그때마다 너무 고통스럽다면, 그때 수술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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