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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치질 수술하고 퇴원한 날부터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요

수술 뒤 묽은 변: 첫 2주가 중요한 이유와 금식·흰죽

2026-10-16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치질 수술하고 퇴원한 날부터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요 – 수술 뒤 묽은 변: 첫 2주가 중요한 이유와 금식·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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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6-10-1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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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수술 뒤 첫 2주에는 묽은 변이 가장 큰 위험이므로, 굶기와 흰죽, 그리고 변을 조절하는 약만 남기는 것으로 변부터 잡아야 합니다.

묽은 변은 수술 부위를 붓게 하고, 늘어진 채로 아물어 나중에 다시 손봐야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에서 2주 사이에는 드물지만 대량 출혈도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하루 정도 굶는 것이고, 탈수를 막으려면 입원해 수액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 식이섬유는 지금은 드시지 않습니다.
  • 죽은 흰죽으로 드시고, 기름을 넣거나 전복죽, 닭죽은 피합니다.
  • 변을 조절하는 약만 남기고 철분제 등 나머지는 끊습니다.
  • 변 조절이 안 되고 몸이 너무 힘들면 입원합니다.
  • 화장실에 계속 가고 싶을 때는 관장이 필요한지 직접 확인합니다.

 

변기에 앉아 두 손으로 휴지를 든 사람 — 배변 고민을 표현한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제일 빠른 건 역시 굶는 거예요. 하루 정도 한 번 쉬게 해 주는 거죠. 그런데 굶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탈수가 되잖아요. 그래서 입원시키는 거예요. 그냥 누워서 쉬시면서 수액 맞고 하루 정도 굶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흰죽을 먹으면서 약을 써요.

— 응꼬형: 그게 안 되면 제가 약을 처방할 거예요. 대신 죽을 드시는 게 좋아요. 죽은 흰죽으로요. 기름 같은 거 넣으면 안 되고, 건강하겠다고 전복죽, 닭죽 드시면 안 돼요.

— 환자: 계속 항생제 때문에 배가 불편한 거예요. 꾸르륵거리고요.

— 응꼬형: 항생제 때문만이라고는 할 수 없죠. 항생제만 드신 건 아니니까요. 철분제도 드시지 마세요. 이럴 때는 변을 조절하는 약만 남기고 다 끊습니다. 일단 끊고 가요.

 

퇴원한 날부터 하루 네다섯 번씩 화장실에 갑니다

치질이 심해 여러 군데를 수술한 환자분입니다. 퇴원한 날부터 화장실을 너무 자주, 많게는 하루 네다섯 번씩 가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물설사는 아니지만 물을 내릴 때 보면 형태가 흐트러지는, 묽은 변입니다. 먹는 것이 거의 없는데도 계속 화장실에 가고, 배가 꾸르륵거리며 불편합니다. 식이섬유는 하루 먹고 끊으셨는데, 지금은 드시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중앙항외과 병실 — 침대 두 개와 수납장, 사람이 없는 상태

 

왜 수술 뒤에 변이 묽어질까요

수술 뒤에는 항생제를 포함해 여러 약을 씁니다. 항생제를 쓰면 장내 세균총이 바뀌는데, 어떤 항생제든 그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심하게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평소 먹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개는 예전으로 돌아오는데, 일주일 만에 돌아오는 분도 있고 한두 달 걸리는 분도 있습니다.

철분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항생제 하나만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항생제만 드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술 뒤 2주까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항문을 수술한 상태에서 변 조절이 되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특히 2주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 이때 곪거나 염증이 생기면 다시 손을 봐야 합니다.
  • 설사를 하면 수술 부위가 확 붓고, 한번 부으면 늘어진 채로 아물어 깔끔하지 않으니 나중에 또 떼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어깨를 수술하면 6주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합니다. 하지만 항문은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잘 써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환자분은 치질이 심했습니다. 크게 세 군데가 튀어나오는 분이 있고, 알알이 다 뒤집어져 나오는 분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안쪽을 먼저 해결하면 튀어나오던 것들이 쪼그라들어 자잘한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서너 군데를 하는데 이분은 다섯 군데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변이 더욱 중요합니다.

 

가장 조심할 합병증 — 대량 출혈

수술 합병증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대량 출혈입니다. 수술 후 일주일에서 2주 사이, 바로 지금이 그 시기입니다.

변을 보다 보면 상처에 염증이 생기고, 상처가 궤양처럼 변하면서 안쪽 혈관이 노출되면 피가 안에 고였다가 설사처럼 쏟아집니다. 그러면 수술을 다시 해야 합니다.

확률은 100명 중 한 명이지만, 한 번 나면 정말 많이 납니다. 그래서 변부터 잡아야 합니다.

 

변을 잡는 방법 — 굶기, 흰죽, 약 정리

제일 빠른 것은 굶는 것입니다.** 하루 정도 장을 쉬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굶으면 탈수가 오기 때문에 입원해서 수액을 맞으며 누워 쉬고 하루 정도 굶습니다. 그다음 흰죽을 먹으며 약을 쓰고, 변이 어느 정도 잡히면 퇴원해도 됩니다.

입원하지 않는다면 처방한 약을 드시면서 죽을 드십니다.

  • 죽은 흰죽으로 드십니다. 기름을 넣거나, 건강해지겠다고 전복죽, 닭죽을 드시면 안 됩니다. 조금 좋아지면 야채죽 정도까지입니다.
  • 약은 완전히 바꿉니다. 이럴 때는 변을 조절하는 약만 남기고 다 끊습니다. 철분제도 드시지 않습니다.
  • 약을 먹었을 때 반응이 오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약으로 안 되면 더 센 약을 씁니다.
  • 약을 먹는데도 변 조절이 잘 안 되고 잘 못 먹어 몸이 너무 힘들면, 입원해서 수액을 맞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 계속 가고 싶은 이유

변이 묽으면 수술 부위가 붓고, 계속 변을 보고 싶어집니다. 묽은 변은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안에 변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고, 변이 그득 차서 넘쳐흐를 때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관장을 해서 빼야 할 수 있으므로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국 변을 좋게 만드는 것이 답입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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