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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엉덩이에 뭐가 나서 앉을 때도 아파요

항문 옆 한선염 주머니는 깔끔할 때 떼고, 출산 뒤 다시 생긴 치질은 불편할 때 정리합니다

2026-10-15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엉덩이에 뭐가 나서 앉을 때도 아파요 – 항문 옆 한선염 주머니는 깔끔할 때 떼고, 출산 뒤 다시 생긴 치질은 불편할 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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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10-1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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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 가까이 생긴 한선염 주머니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깔끔할 때 떼는 것이 낫고, 치질은 계속 불편해서 본인이 원할 때 정리하면 됩니다.

한선염은 땀샘 같은 피부 부속기가 고장 나 안에 차고 곪는 병으로, 고름을 빼도 주머니가 남아 곪았다 터졌다를 반복하고 커질수록 제거가 어려워집니다.

치질은 오래 쓴 혈관 풍선이 낡아 생기며, 수술 말고는 없앨 방법이 없지만 꼭 해야 하는지는 불편한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 초음파에서 안으로 주머니를 만든 덩어리는 작고 깔끔할 때 뗍니다.
  • 피부 밑에 얕게 있는 것은 뗄 의미가 없습니다.
  • 치질은 그냥 있다고, 한 번 불편했다고 떼지 않고 계속 불편해서 원할 때 합니다.
  • 임신을 한 번 더 계획하고 평소 불편하지 않다면 출산을 마무리한 뒤 정리합니다.
  • 임신 전부터 너무 불편하다면 임신하면 더 불편해지므로 먼저 정리합니다.

 

배를 감싸 안은 임신부(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환자: 선생님, 이건 지방종이라고 하는 건가요?

— 응꼬형: 아니요, 한선염 같은 거예요. 피부의 한선, 이런 것들이 고장 났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수술하시죠?

— 환자: 네.

— 응꼬형: 이건 저희 병원에 최소한으로만 열고 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수술을 전문으로 담당하시는 원장님이 계세요. 피지, 지방종, 한선, 염증성 혹 같은 걸 다 하세요. 훨씬 깔끔하게 해 주실 거예요.

— 환자: 한 1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거군요.

— 응꼬형: 꿰매는 걸 꼼꼼하게 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는데, 그래 봐야 20분 안에 끝나요.

 

항문 가까이 생긴 아픈 덩어리

출산 후 수유 중인 분이 엉덩이, 항문 가까운 곳에 무언가가 나서 앉을 때도 아프다며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비립종인 줄 알았는데, 다른 병원에서 염증이라 제거해야 하고 점점 커질 거라는 말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수유 중이라 항생제는 먹지 않고 있었습니다. 진찰해 보니 이 덩어리는 한선염이었고, 함께 출산 뒤 다시 생긴 치질도 보였습니다. 이분은 예전에 치핵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중앙항외과 외래 진료실 앞 대기 공간 — 사람이 없는 상태

 

한선염 — 주머니가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덩어리는 피지가 아니라 한선염입니다. 이런 부위에는 땀샘이 많이 발달해 있는데, 피부 부속기인 이 땀샘들은 분비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장이 나면 안에 차게 되고, 그래서 작은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작을 때 자르면 그만큼만 떼면 됩니다. 하지만 곪으면 커지고, 그때는 크게 도려낼 수 없으니 구멍을 내서 고름만 뺍니다. 고름을 빼도 주머니는 남기 때문에, 피부가 막히면 또 차고 또 곪습니다.

주머니가 이미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는 일은 별로 없어서 곪았다 터졌다를 반복하고, 커질수록 제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깔끔할 때 떼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렇다고 여드름까지 다 떼는 것은 아닙니다. 초음파에서 피부 밑에 얕게 있는 것은 뗄 의미가 없습니다. 안으로 까맣게 주머니를 만든 것들이 거의 대부분 계속 문제를 일으킵니다.

지방종이냐는 질문에는, 지방종이 아니라 피부의 한선이 고장 난 것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이분은 수술하기로 했고, 이런 수술을 전문으로 맡는 원장님이 최소한으로 열고 안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꼼꼼하게 꿰매도 20분 안에 끝납니다.

 

치질은 누구나 가진 혈관 풍선이 낡은 것

치질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부었다가 가라앉았다가 하는 조직입니다. 누구나 필요해서 갖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인데 오래 쓰다 보니 낡아서 고장이 나는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나 백내장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술, 피로, 임신·출산이 겹치면서 점점 부풀어 나옵니다.

풍선은 한번 부풀었다가 공기를 빼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쭈글쭈글하다가 피곤하거나 힘주면 더 크게 붓기를 반복하면서 나이가 들수록 심해집니다.

피가 나거나, 밖으로 나와 손으로 밀어 넣거나, 부으면서 아프거나, 걸리적거리는 증상이 생기지만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수술은 불편함이 계속될 때, 본인이 원할 때

그래서 치질은 수술 말고는 없앨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꼭 해야 하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치질은 암이 되는 병도, 죽는 병도 아닙니다.

1년에 한 번 붓거나 피가 나는 정도라면 수술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10년을 더 써서 한 달에 일주일씩 피가 나고, 피곤하거나 술 먹은 날마다 신경 쓰인다면 그때 정리하면 됩니다.

그냥 있다고 떼지 않고, 한 번 불편했다고 떼지도 않습니다. 계속 불편해서 떼 달라고 할 때 하면 됩니다.

이분은 예뻐지려는 게 아니라 밝은 데서 보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안 없어지는 조직이니, 그게 불편하다면 떼는 것이 맞습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 자체가 혈관을 붓게 하기 때문에, 임신하면 치질이 다시 부을 수 있고 붓기가 빠져도 늘어진 살이 남습니다. 평소에 불편하지 않고 임신을 한 번 더 할 계획이라면, 출산을 다 마무리한 뒤에 늘어진 것을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임신 전부터 너무 불편하다면 임신하면 훨씬 더 불편해지므로, 먼저 정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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