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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변 볼 때 아직 아프고 고름이 좀 나와요

이유 없이 더디 낫는 항문 상처: 첫 변 관리와 기다리는 시간 싸움

2026-10-11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변 볼 때 아직 아프고 고름이 좀 나와요 – 이유 없이 더디 낫는 항문 상처: 첫 변 관리와 기다리는 시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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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10-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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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낫는 데 오래 걸리는 상처가 있고, 이때는 첫 변을 좋게 관리하며 기다리는 것이 답이다.

진찰에서 안쪽 상처는 지난 진찰과 비슷하고 곪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항문이 아주 좁아 보이지 않고 치루의 증거도 없어, 지금은 변을 조절하며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단계입니다.

  • 첫 변이 단단하면 상처가 찢어질 수 있으니 마그밀을 한 알이나 반 알 먹는다. 묽어지면 반만 먹는다.
  • 변을 묽게 하는 쪽보다 변을 많게 하는 쪽으로 간다. 키위와 아기오는 지금처럼 유지한다.
  • 파사렉트 연고는 깊숙이 바르지 말고 꾹 눌러 주기만 한다.
  • 누워서 기다리지 말고 일상 활동을 늘린다.

 

의자에 앉은 사람의 다리 사이에 놓인 선인장 — 앉을 때 따끔한 항문 불편을 빗댄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상처가 안 낫는 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어요. 항문이 너무 좁아져서 반복해서 찢어지거나, 설사를 계속해서 곪거나, 치루가 생기거나요.
— 응꼬형: 아주 좁아 보이지 않고, 치루의 증거는 현재로선 보이지 않고, 변도 아주 나쁘지 않고 조절할 수 있으니까 됐어요. 이제는 그냥 기다리는 거예요.
— 응꼬형: 아무 이유 없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 있어요. 3개월, 6개월도 기다려요. 증거가 없으니까요.
— 환자: 매일 보면서 어,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팠네 하게 돼요.
— 응꼬형: 이제는 시간 싸움이고, 불안하면 지는 거예요. 가끔 찢어지면 아이씨, 찢어졌네, 그러세요. 기다리자, 그렇게요.

 

마그밀을 끊고 키위를 먹으니 변은 좋아졌는데, 변 볼 때 아직 아파요

항문 안쪽 상처로 치료 중인 환자분이 다시 오셨습니다. 상태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정도로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마그밀을 세 알씩 드셨는데, 안 먹어도 될 것 같아 끊었고, 대신 키위가 잘 맞아 변은 좋다고 하셨습니다.

키위 두 알이면 아기오 하나 정도가 됩니다. 변은 하루 한 번, 약간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정도입니다. 다만 변 볼 때 아직 아프고, 이번에는 고름이 좀 더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중앙항외과 회복실 — 커튼으로 나뉜 침대들,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소견 - 10월 5일과 비교하면 비슷합니다

10월 5일 진찰 때와 비교해 보면 안쪽 상처는 저번과 비슷하게 있습니다. 약간의 육아조직이 있는 것도 비슷하고, 크기도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곪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처가 있다고 해서 항상 아픈 것은 아닙니다.

 

나을 때까지는 첫 변을 좋게 - 마그밀 한 알이나 반 알

아기오와 키위로 변이 좋아졌지만, 첫 변이 단단할 때는 상처가 약간씩 찢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묽어지지 않는 선에서 마그밀을 한 알이나 반 알 정도 드셔 보시기를 권했습니다.

상처가 완전히 나아 탄탄해지면 그다음부터는 변이 조금 단단해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을 때까지는 첫 변을 좋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묽게 만드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전에 마그밀을 세 개씩 드셨을 때는 첫 변은 오히려 단단하고 뒷변은 묽어서 변의 질이 좋지 않았고, 그러면 상처에도 좋지 않습니다. 지금이 그때보다 배도 편하고 훨씬 나을 것입니다.

기본은 지금처럼 하되, 변을 묽게 하는 쪽보다 변을 많게 하는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마그밀은 따로 시간을 정할 필요 없이 다른 약 드실 때 같이 드시고, 묽어지면 반만 드셔도 됩니다. 아기오는 지금처럼 하루 한 알을 유지합니다.

파사렉트 연고는 상처가 안쪽에 있으므로 후벼 파지 말고, 들어가도록 꾹 눌러 주기만 하면 됩니다.

 

누워서 기다리지 말고 활동을 늘리세요

변은 약으로 조절한다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쉬실 필요는 없습니다. 활동을 해야 변이 더 좋아지고, 상처도 잘 낫고, 상처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루 종일 누워 기다리면 답답하고, 낫는지 안 낫는지만 계속 생각나게 됩니다.

 

상처가 안 낫는 이유, 그리고 수술은 언제 하나

상처가 낫지 않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항문이 너무 좁아 반복해서 찢어지거나, 설사가 계속되어 곪거나, 치루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환자분은 항문이 아주 좁아 보이지 않고, 현재로선 치루의 증거도 보이지 않으며, 변도 나쁘지 않고 조절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 있고, 3개월, 6개월도 기다립니다.

수술은 진짜 좁거나 치루가 생긴 것이 명확할 때 합니다. 구조적인 문제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 증거 없이 수술방에 들어가면 무엇을 할 것이며, 뭔가를 해도 또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유가 있는 사람은 점점 더 아파집니다. 그때는 마취하고 다른 문제가 있는지 봅니다. 외래에서 보지 못하는 문제들이 거기서 밝혀집니다. 하지만 환자분이 버틸 수 있다면 좀 더 기다리는 것이 맞습니다.

 

시간 싸움, 불안하면 지는 것

이제는 시간 싸움이고, 불안하면 지는 것입니다.

가끔 찢어지면 찢어졌네 하고 넘기면 됩니다. 매일 상처를 들여다보며 어제보다 더 아팠네 하고 마음 졸이기보다는, 아팠으면 약을 조금 더 먹고 괜찮으면 그대로 두는 식으로 지내 보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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