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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한 달 약 먹고 좋아지다가 다시 피가 많이 나요

배변 조절 뒤에도 출혈이 반복될 때의 수술 판단

2026-10-06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한 달 약 먹고 좋아지다가 다시 피가 많이 나요 – 배변 조절 뒤에도 출혈이 반복될 때의 수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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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6-10-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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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약과 배변 조절로 좋아지다가 다시 출혈이 늘고, 구조 변화도 중등도 이상이면 수술을 권합니다.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약을 쓰는 보존적 치료가 첫 단계이지만, 변이 좋은데도 피가 계속 난다면 그만큼 구조가 많이 바뀐 것입니다. 수술은 불편함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본인이 결정하며, 그 전에 내시경으로 암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내시경으로 암이 없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 변은 하루 한 번 부드럽게 보도록 계속 조절합니다.
  • 피 안 나는 약을 두 알에서 세 알로 올려 드십니다.
  • 수술은 내시경을 할 때까지 상태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환자: 약물 치료를 근 한 달 받았죠. 좋아져서 피가 안 나오는 날도 있었는데, 오늘 아침도 피가 좀 많이 나왔어요. 좋아지는 게 느껴졌거든요.

— 응꼬형: 요새 변은 하루에 한 번씩, 부드러워요?

— 환자: 네, 잘 나와요.

— 응꼬형: 옛날보다 변이 뭉쳐지는 느낌이에요? 아니면 더 묽어진 것 같아요?

— 환자: 더 묽어져서 볼 때는 전혀 불편이 없거든요. 그냥 쫙 나오는 느낌이에요.

— 응꼬형: 옛날에는 오히려 좀 단단해서 걸리는 느낌이었을까요?

— 환자: 예전에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단단해서 한 번씩 보게 되면 걸렸는데, 요즘은 거의 하루에 한 번은 가거든요.

 

좋아지다가 다시 피가 늘었습니다

약물 치료를 한 달 가까이 받으며 피가 안 나는 날도 있을 만큼 좋아졌던 분입니다. 3주쯤 약을 먹고 이제 끝나나 보다 싶었는데, 지난주 화요일부터 피의 양이 다시 많이 늘었고 오늘 아침에도 꽤 나왔습니다. 피는 휴지로 닦아낼 때도 나옵니다.

변은 하루에 한 번, 예전보다 묽어져서 볼 때는 전혀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단단해서 걸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처방받은 실콘은 하루 한 알씩 두 번 계속 드시고 있습니다.

클린패스 레이저 치핵절제술 안내 — 절제 면적과 수술 부위, 통증·출혈, 후중감, 회복 기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찰 소견 — 구조적으로 중등도 이상

진찰해 보면 치질이 심하다는 것이 바로 보일 정도입니다. 힘을 주면 풍선처럼 부풀면서 밖으로 나오고, 안쪽이 심한 편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중등도 이상입니다.

 

치질은 낡은 풍선 같은 조직입니다

치질은 원래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정상 조직입니다. 50년을 쓰다 보니 낡고 고장이 난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나 백내장이 오는 것과 같습니다.

힘을 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을 마시고, 피곤하면 점점 더 부풀어 나옵니다. 나오다 보면 붙잡고 있는 조직이 헐거워지고, 계속 당기니 더 빠집니다.

쓸수록, 나이가 들수록 심해집니다.

그러면 피가 나거나, 빠져나와 집어넣어야 하거나, 부으면서 아픈 증상이 반복됩니다. 표정을 계속 지으면 주름이 깊어지는데 약을 먹는다고 주름이 펴지지 않듯, 낡은 조직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계속 불편한데 없어지지 않으면 그 낡고 늘어진 조직을 떼어 내는 것이 수술입니다.

 

수술은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고, 치질 때문에 죽을 일도 없습니다. 1년에 한 번 피가 나고 그 외에는 불편하지 않다면 수술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치질에서 피가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달에 일주일씩 피가 나고, 피곤할 때마다 붓고, 변을 볼 때마다 집어넣어야 한다면 치료가 필요하고, 치질은 수술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그만큼 불편한 상황인지는 본인이 결정하면 됩니다.

 

첫 번째 보존적 치료는 변을 잡는 것

보존적 치료의 첫 번째는 변을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변을 좋게 만들었는데도 피가 계속 난다면 그만큼 구조가 많이 바뀐 것입니다.

술을 마실 때마다 피가 나면 술을 끊으면 됩니다. 그런데 운동할 때마다 튀어나온다면 운동을 끊을 수는 없으니 수술을 합니다. 피곤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 피곤할 때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겠다 싶을 때 하시면 됩니다.

이분은 지난번에 배변 조절부터 했습니다. 변을 조절해서 힘주지 않고 편하게 보는데도 피가 계속 나고 구조 변화도 심하다면, 수술을 권해 드립니다.

 

이번 진료에서 정한 것

  •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시경으로 암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내시경을 먼저 합니다.
  • 수술은 내시경을 할 때까지 상태를 보면서 생각해 보시기로 했습니다.
  • 피 안 나는 약을 두 알에서 세 알로 올립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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