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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출산 후 항문에 동그란 덩어리가 만져져요

산후 치질, 수유 중에도 약은 괜찮고 수술 시기는 내가 정해요

2026-10-06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출산 후 항문에 동그란 덩어리가 만져져요 – 산후 치질, 수유 중에도 약은 괜찮고 수술 시기는 내가 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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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6-10-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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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은 약으로 없어지지 않고 암이 되지도 않으며, 수술 시기는 불편이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에 따라 본인이 정하면 됩니다.

출산 후 3일 전 샤워 중 동그란 덩어리가 만져졌고 진찰 결과 치질이었습니다. 치질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혈관 조직이 오래 쓰이고 임신·출산을 겪으며 부풀어 나온 것이라 약으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 수술 여부는 단계가 아니라 불편이 반복되는 정도로 정합니다.
  • 보존적 치료는 약이 아니라 덜 쓰는 것입니다. 술, 오래 앉기, 긴 배변, 변비·설사, 피곤을 줄입니다.
  • 약과 연고는 모유수유와 상관없고, 부어서 불편할 때만 씁니다.
  • 모유수유 때문에 수술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환자: 아프지는 않은데요. 원래 치질은 보통 앉을 때 아프지 않아요?

— 응꼬형: 치질이 있다고 다 앉을 때 아팠으면 저는 갑부가 됐겠지요. 치질은 거의 불편함을 못 느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심하게 부은 날에만 많이 아파요.

— 응꼬형: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힘을 주니까 이렇게 되죠? 이게 혈관으로 이루어진 풍선 같은 거예요. 얘네들은 정상 조직이에요. 누구나 필요해서 다 갖고 태어난 건데, 그냥 오래 쓴 거예요.

 

덩어리가 만져져 오셨습니다

출산 후 조리원에 있을 때 너무 아파서 검사를 받았는데, 치질인 줄 알았지만 아니라는 말을 듣고 치료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실밥 같은 것을 떼어 낸 뒤로는 괜찮아졌고, 자궁도 거의 회복되어 잘 지내다가 3일 전 샤워 중 뒤를 만지다가 동그란 덩어리를 만졌습니다.

열은 없고 아프지 않으며 피도 나지 않았습니다. 변은 하루에서 이틀에 한 번, 브리스톨 3~4형으로 빨리 보는 편이고, 힘은 살짝 주며 첫 변이 조금 단단할 때 걸리는 느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진찰 결과는 치질이었습니다.

클린패스 레이저 치핵절제술 안내 — 절제 면적과 수술 부위, 통증·출혈, 후중감, 회복 기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치질이 있다고 다 아픈 건 아닙니다

"치질은 보통 앉을 때 아프지 않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응꼬형은 치질이 있다고 모두 앉을 때 아팠다면 자신은 갑부가 됐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치질은 대부분 불편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어느 날 심하게 부은 날에만 많이 아픕니다. 응꼬형 자신도 조금 늘어진 것이 있어 오래 앉으면 붓기도 하지만 별로 아프지 않다고 했습니다.

 

치질은 오래 써서 늘어난 풍선입니다

힘을 주면 부풀어 오르는 이 조직은 혈관으로 이루어진 풍선 같은 것으로,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나는 정상 조직입니다. 오래 쓰다 보니 낡은 것이고,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나 백내장이 생기고 허리를 많이 쓰면 디스크가 터지기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술, 피곤함, 임신·출산이 겹치면서 점점 더 부풀어 나옵니다.

풍선을 부풀렸다가 공기를 빼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진 살이 생깁니다. 평소에는 쭈그러들어 있다가 힘을 주거나 오래 앉으면 부풀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 크게 터지면서 많이 붓고 아픕니다.

이것도 한 달쯤 걸려 흡수되고 나면 아프지 않지만, 그만큼 더 늘어집니다. 그다음에는 더 많이 붓고 더 크게 터지기도 합니다.

 

수술은 언제 하나요

치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표정을 계속 지으면 주름살이 깊어지는데, 약을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대신 암이 되지는 않고, 치질 때문에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1년에 하루 이틀만 부어 불편하다면 수술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10년을 더 써서 한 달에 일주일은 부어 있고, 어쩌다 터지면 2주 동안 일상생활을 못 할 만큼 아프다면 그때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치질은 있다고 떼는 것도, 한 번 불편했다고 떼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불편하고 신경 쓰이니까 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 수술할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이것이 무엇이고 수술을 왜 하는지만 알면 됩니다. 치질인지 아닌지는 알아야 하는데, 치루라면 빨리 수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분은 지금 많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궁금해서 오신 것이니, 알고 계시면 됩니다. 다만 조금 심한 편이고, 둘째를 낳을 수도 있어 앞으로 2, 30년을 더 쓰면 꽤 많이 부을 수 있습니다. "이번 생에 한 번은 떼야 할 수도 있겠다" 정도로 생각해 두시면 됩니다.

 

수술을 피하고 싶다면 – 덜 쓰는 것이 보존적 치료입니다

보존적 치료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덜 쓰는 것입니다. 술 마시지 않기, 오래 앉아 있지 않기, 변은 짧게 보기, 변비·설사 하지 않기, 피곤하지 않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계속 불편하니 결국 수술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모유수유가 끝나야 수술할 수 있느냐는 걱정도 하셨는데, 모유수유는 괜찮습니다. 치질 때문에 모유수유까지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

 

4단계라는 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4단계인가요?"라고 물으셨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4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단계는 밖으로 나오는 정도만 말하는 것입니다. 1단계라 튀어나오지 않아도 안에서 피가 철철 나면 수술해야 합니다.

이분 것은 밖에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니 4단계라고 부를 수 있을 뿐, 불편하지 않으면 수술할 것은 아닙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나빠지는 것은 맞습니다.

 

약은 불편할 때만, 수유와는 상관없습니다

  • 약은 치질을 없애지 못합니다. 가끔 부어서 불편할 때 드시면 됩니다. 모유수유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 연고는 진통 소염제 계열입니다. 부어서 불편할 때만 살짝 바르면 됩니다.
  • 진료에서 처방하면 보험이 되기 때문에 처방해 드리는 것입니다. 밖에서 사면 치질약이 꽤 비쌉니다. 가지고 있다가 아무 때나 드시지 말고, 불편할 때만 쓰세요.
  • 나중에 계속 반복되어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와서 떼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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