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닦으면 아직 피가 나요 – 좁은 항문의 찢어진 상처: 묽게 말고 변을 늘려 부드럽게, 습해진 피부의 곰팡이(완선), 늘어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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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을 묽게 만들지 말고 늘려서 부드럽게 보는 것이 찢어진 상처를 낫게 하고, 습해진 피부와 곰팡이(완선)를 막는 길입니다.
항문이 좁은 편이라 변이 조금만 단단해도 찢어지고, 그래서 변을 묽게 하면 항문 주위가 오염되어 습해지고 곰팡이까지 생깁니다. 변을 부드럽게 하려면 묽게가 아니라 야채로 변을 많아지게 하고, 늘어진 살은 변 조절이 된 뒤에 필요하면 뗍니다.
- 야채를 많이 먹어 변을 늘리기
- 매운 것, 기름진 것, 유제품, 유산균은 피하기
- 아기오는 야채를 많이 먹은 날은 생략하고 적게 먹은 날은 두 포까지 조절하기
- 완선 연고를 항진균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바꿔 바르기
- 늘어진 살은 지금 떼지 않고, 변 조절이 되고 나서 정하기

진료실에서
— 응꼬형: 피 나는 건 어때요?
— 환자: 닦으면 좀 피가 나요.
— 응꼬형: 아직도 피는 나요? 아픈 건요?
— 환자: 건드리면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아플 때도 있고요.
— 응꼬형: 한번 보죠. 상처가 나았는지요. 찢어졌어요. 변을 좋게 했어요. 그랬더니 잘 나았어요. 그러면 그 변을 유지하면 돼요. 그런데 변을 좋게 했는데도 안 나아요. 그러면 항문에 다른 문제가 있는 거예요.
환자 이야기
항문이 좁은 데다 찢어진 상처가 있어 배변 조절을 해 오던 환자분의 재진입니다. 예전에는 생리 때 변이 묽어지고, 생리를 안 할 때는 조금 단단했습니다.
지금은 하루 한 번, 5분쯤 보는데 그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다만 닦으면 아직 피가 조금 묻고, 건드리면 아프며, 가만히 있어도 아플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습진도 걱정하셨습니다.

찢어진 상처 치료의 기본 순서
기본 프로토콜은 이렇습니다.
- 변을 좋게 한다.
- 항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본다.
- 그다음 변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찢어졌는데 변을 좋게 했더니 잘 나았다면, 그 변을 유지하면 됩니다. 변을 좋게 했는데도 낫지 않는다면 항문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으니 확인이 필요하지만, 대충 좋아져서 괜찮다 싶으면 그대로 유지하셔도 됩니다.
진찰해 보니 지난번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얼마나 더 걸릴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좁은 항문, 묽은 변, 습해진 피부, 곰팡이
이분은 항문이 확실히 좁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조금만 단단해도 찢어졌을 테니 변을 늘 묽게 만들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변이 묽으면 항문 주위가 오염되고 습해집니다.
습한 정도일 때는 단순한 피부염이었지만, 지금은 빨갛게 변해 완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완선은 곰팡이로, 무좀이 생기는 것과 똑같습니다. 습한 부위에 곰팡이균이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고를 약간의 항진균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약간의 스테로이드도 들어 있어 불편함은 좋아질 것입니다.
묽게가 아니라, 변을 많아지게
변을 묽게 만들어 조절하면 첫 변은 단단하고 뒷변은 묽어집니다. 그러면 새고, 찢어지고, 염증이 생기고, 습해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훨씬 좋고, 부드럽게 하려면 변을 늘려야 합니다. 방법은 야채를 많이 드시는 것입니다.
변은 묽게가 아니라 많아지게 합니다.
대신 변을 묽게 만드는 것은 피합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 유제품: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 유산균
아기오는 '야채 대신'으로 조절합니다
아기오 한 포는 야채 이만큼, 두 포는 야채 이만큼에 해당합니다.
- 오늘 야채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면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 오늘 야채를 안 먹었다면 단단해지고 찢어질 수 있으니 두 포를 먹습니다.
- 적당히 많이 먹었다면 한 포만 먹습니다.
평생 드셔도 괜찮습니다. 안 먹어서 계속 찢어지면 결국 수술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묽게 하지 말고, 변을 많아지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기오는 한 달분을 처방했고, 중간에 다시 나빠져 계속 찢어지고 많이 불편하면 그 전에 오셔도 됩니다. 피검사에서 간, 심장, 갑상선, 빈혈은 모두 괜찮았습니다.
늘어진 살은 왜 지금 떼지 않을까
"이건 왜 안 없어지나요?" 하고 물으신 늘어진 살은, 찢어진 자리에서 돋아난 살입니다. 불편의 원인은 늘어진 살이 아니라 찢어져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찢어지는 것이 좋아지면 조금 줄어들기는 합니다.
지금 떼어도 다음에 또 찢어지면 다시 돋아납니다. 상처가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떼었다가 변 조절을 조금만 잘못해도 염증이 생기고 금방 또 돋아나니, 재발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변을 완전히 잘 만들 수 있게 된 다음에, 그래도 신경 쓰여서 떼고 싶다면 그때 떼면 됩니다. 떼는 것은 일도 아니고 거의 아프지 않습니다. 예쁘게 하는 것은 그런 상태에서 하면 됩니다.
반대로 변 조절이 안 되거나, 변이 좋아도 상처가 낫지 않는다면 항문을 넓혀야 합니다. 그때는 넓히는 수술을 하면서 늘어진 살도 함께 뗍니다.
살만 먼저 뗐다가 나중에 넓혀야 하면 수술을 두 번 하게 되니, 어느 쪽인지 확실해진 다음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낫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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