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출퇴근길에 화장실이 없을까 봐 불안하고, 실수까지 했어요 – 약해진 항문에 묽은 변: 불안해서 억지로 빼내면 치질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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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이 뭉쳐지면 새지 않고, 불안할 일도 없어집니다.
항문은 약해졌는데 변이 묽으면 새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불안해서 억지로 빼내려 힘주면 치질만 나와 결국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변을 뭉치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 변을 묽게 하는 음식(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라떼, 두유, 유산균, 비타민C, 밀가루, 술)을 끊습니다.
-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쓰고, 부족하면 더 센 약으로 조절합니다.
- 불안해서 미리 가서 억지로 힘주어 빼내지 않습니다.
- 골반 운동은 혼자 오므리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항문이 많이 약해요. 오늘 검사하는 거 하나도 안 아프셨죠? 항문이 약해서 그래요.
— 환자: 괄약근 운동은 하라고 하던데요.
— 응꼬형: 어느 정도 이상 약해지면 증상이 생겨요. 항문은 약해졌는데 변이 묽어요. 그럼 어떡해요? 나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 응꼬형: 제일 중요한 건, 변이 뭉쳐지면 안 새요. 불안할 것도 없어지고요.
출퇴근 한 시간 반, 화장실이 없다는 불안
오가는 길 한 시간 반 동안 화장실에 갈 곳이 없어 불안증이 생겼고, 실제로 실수도 하셨습니다. 그 뒤로 불안이 더 커졌는데, 막상 신호가 오면 참지 못하고 말 그대로 밀고 나와 버린다고 하셨습니다.
변은 하루 한두 번,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힘은 아침에 집에서 미리 보고 나가려고 기를 쓸 때 일부러 줍니다.
그런데 못 보고 나서다가 차에 거의 다 오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변 때문에 불편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진찰 소견 — 항문이 많이 약합니다
검사가 하나도 아프지 않으셨던 것도 항문이 약해서입니다. 괄약근 운동을 하라는 말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약한 항문에 묽은 변이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항문은 약해지고, 어느 정도 이상 약해지면 증상이 생깁니다. 항문은 약해졌는데 변이 묽으면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전날 술을 마시고 매운 것을 먹어 변이 묽어지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하고 화끈거립니다. 샌 것입니다. 이완되어 있기 때문이고, 누구나 그렇습니다.
"내 인생 끝났다"가 아닙니다
문제는 한 번 실수를 하고 나면 큰 충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요실금은 서로 생긴다며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변실금은 사람들이 창피해서 말을 하지 않으니 나만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만 묽으면 열 명 중 서너 명은 샐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보통 변비 쪽으로 가기 때문에 새지 않을 뿐입니다.
불안해서 억지로 빼내면 치질이 나옵니다
항문이 약한데 변까지 묽으면 아침마다 노심초사하게 되고, 결국 강박적으로 빼내기 시작합니다. 불안하니까 먼저 가고, 힘을 주고, 그래도 안 나오면 나오는 것은 치질뿐입니다.
이분은 이미 치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계속 힘을 주면 다 부풀고 튀어나오면서 피가 나고, 피가 계속 나면 결국 떼어 내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묽은 변 때문에 불안해서 매일 억지로 빼내다 보면 피가 나게 됩니다.
변만 묽지 않으면 참을 수 있습니다
변이 묽으면 저도 못 참습니다. 묽은 변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니 답은 묽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변이 뭉쳐지면 새지 않고, 불안할 일도 없어집니다.
변을 묽게 하는 것은 이제 다 끊습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 유산균, 비타민C
- 밀가루 음식, 빵, 면, 라면, 술
여기에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씁니다. 변이 뭉쳐지면 배도 편해지고 샐 걱정도 없어집니다. 이 약으로 안 되면 더 센 약을 쓰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골반 운동 — 혼자 오므리지 마세요
길게 보면 제일 중요한 것은 골반 운동입니다. 골반이 약해지면 변도 새고, 소변도 새고, 소변을 자주 보고, 골반이 내려앉아 뻐근해집니다.
다만 혼자 한다고 오므리기만 하면 오히려 긴장이 더 나빠집니다. 집에서 혼자 억지로 오므리지 마시고, 병원에 나와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 드렸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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