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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수술 한 달째인데 어제 물 같은 혈변을 봤어요

설사와 덜 아문 상처의 출혈: 피는 장이 아니라 상처에서, 방귀가 새는 느낌은 상처의 홈 때문

2026-10-03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수술 한 달째인데 어제 물 같은 혈변을 봤어요 – 설사와 덜 아문 상처의 출혈: 피는 장이 아니라 상처에서, 방귀가 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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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6-10-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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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피는 장이 아니라 덜 아문 수술 상처에서 난 것으로 보이며, 방귀가 새는 느낌은 상처 자리의 홈 때문입니다.

항문 수술 약 한 달 뒤 설사와 함께 물 같은 혈변을 본 경우입니다. 장 안의 변이 깨끗하고 내시경도 받은 상태라, 설사 때 상처에서 출혈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상처가 잘 아물려면 설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변을 뭉치게 하는 식이섬유는 그대로 드시고 음식을 더 조절합니다.
  • 피가 나는 약은 피가 날 때 2~3일, 붓는 느낌이 있을 때 2~3일만 드십니다.
  • 방귀가 새는 듯한 느낌은 구멍 때문이 아니라 상처 자리가 홈처럼 패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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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 응꼬형: 지금 장 안의 변에는 피가 섞여 있지 않아요. 깨끗해요. 이 얘기는 아마 안에서 난 것보다는 상처에서 났을 것 같다는 거죠. 어제 피가 많이 났는데, 장에서 난 거면 검은 피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내시경도 했잖아요. 안에서 날 데는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우선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치질약을 쓸 거고요.
— 환자: 변이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나오다가 나중에는 이런 식으로 섞여 나오거든요.
— 응꼬형: 좀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를 쓰고 있잖아요?
— 환자: 네, 먹고 있어요.
— 응꼬형: 그거 그대로 드시고, 음식을 좀 더 조절하셔야 돼요. 상처가 잘 아물려면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설사하지 않는 거예요.

 

혈변, 어디서 났을까

항문 수술 후 약 한 달 된 환자분이 이번 주 월요일에 다녀가셨고, 어제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물 같은 혈변을 봐서 다시 오셨습니다.

저번에 볼 때 상처가 다 낫지는 않았기 때문에, 설사를 했다면 남은 상처에서 피가 났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진찰해 보니 수술 상처는 많이 줄었지만 일부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지금 피가 나는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사를 하면 치질에서도, 아물고 있는 상처에서도 출혈이 많아집니다. 이 환자분은

  •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상처가 남아 있었고,
  • 지금 장 안의 변은 피가 섞이지 않고 깨끗했으며,
  • 장에서 피가 났다면 검은 피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았고,
  • 이미 내시경으로 장 안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장 안이 아니라 상처에서 난 피로 보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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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잘 아물려면: 설사하지 않기

변을 좀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는 그대로 드시고 음식을 좀 더 조절합니다.

피가 안 나게 하는 약은 매일이 아니라, 피가 날 때 2~3일, 붓는 느낌이 있을 때 2~3일만 드시면 됩니다. 다른 약은 이미 있으니 원래 예정된 날 다시 오시면 됩니다.

상처가 잘 아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설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방귀가 앞쪽으로 새는 느낌

수술 뒤에는 아무리 괄약근을 보강해도 항문이 옛날보다 약해집니다.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지금은 더 약해서 조절이 잘 안 됩니다.

환자분은 방귀를 뀔 때 앞쪽, 수술한 자리로 나오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항문은 전체가 동그랗게 오므라듭니다.

그런데 상처 자리에는 홈처럼 패인 데가 생기고, 그 자리는 흉터가 띠처럼 됩니다. 그래서 항문이 오므라들 때 그쪽이 고르게 닫히지 않아, 그리로 새어 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상처에 구멍이 뚫려서 새는 것이 아닙니다. 항문이 민감한 분들은 이를 느끼고, 뒤쪽을 수술한 분은 "뒤로 뭔가 슉 나오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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