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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변이 묽어지니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해요

치질이 아니라 약한 항문에 묽은 변이 새는 것, 단백질 음료·닭가슴살 일주일 끊어 보기

2026-10-03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변이 묽어지니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해요 – 치질이 아니라 약한 항문에 묽은 변이 새는 것, 단백질 음료·닭가슴살 일주일 끊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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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6-10-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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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때문이 아니라, 약한 항문에 묽은 변이 새서 간지럽고 축축한 것입니다.

이런 기능적인 문제는 수술로 낫지 않으므로, 변을 묽게 하는 것을 줄여 변을 뭉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약도 음식 조절도 목표는 하루 한 번, 브리스톨 3~4형입니다.

  • 유제품, 단백질 음료, 닭가슴살, 매운 것, 기름진 것, 유산균, 밀가루·빵·라면을 한식 위주로 바꿔 일주일만 테스트해 봅니다.
  • 간지러우면 먼저 씻어 봅니다. 씻어서 가라앉으면 묻은 것이 맞다는 뜻입니다.
  • 연고는 낫게 해 주지 않으므로, 씻고 나서 약한 연고를 쓰고 변을 뭉치게 하는 쪽에 집중합니다.
  • 100%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10번 중 한두 번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항문 소양증의 원인과 관리

진료실에서

— 응꼬형: 혹시 지금 쓰고 있는 연고를 바꿔 드릴까요?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걸로요. 좋은 건 아니에요. 그리고 어쨌든 낫는 건 아니에요. 샌 다음에 연고 바를 거예요, 안 새게 할 거예요? 안 새게 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연고는 낫게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간지러울 땐 일단 씻어 봐요. 씻었더니 안 간지러워요. 그러면 "묻는 게 맞네."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 환자: 집에 와서 씻고 나면 간지럼이 없어질까요?
— 응꼬형: 당연하죠. 항문은 잠가 놓은 게 아니잖아요. 그냥 오므라드는 거니까 움직이면 여기 있는 게 슥슥 새 나와요. 그래서 씻고 나서 약한 연고를 바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변은 뭉쳐지게 하세요.

 

변이 묽어지니 간지럽고 축축해요

다시 오신 분입니다. 최근 변이 좀 더 묽어졌고, 늘 습한 느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콘은 한 알 반씩 드시다가 며칠 전부터 두 알씩 드셨고, 단백질 음료도 드시고 계셨어요.

유제품은 예전보다 확실히 덜 드신다고 했습니다. 진찰해 보니 뒤쪽이 약간 무너지는 모양이었고, 예전에 터졌던 혈종은 다 흡수되어 있었습니다.

안쪽에 치질이 약간 남아 있지만 심한 치질은 아니고, 치질은 좋아진 상태였어요. 항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브리스톨 대변 형태 분류 1형부터 7형까지, 4형이 가장 편안한 변

 

가려움은 치질 때문이 아닙니다

치질 때문에 간지러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엄청나게 심해서 다 나와 있는 경우만 빼고요.

이분 항문은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어떻게 보면 예쁘게 생긴 항문입니다. 다만 이런 항문은 약간 약해지는 경우가 있고, 검사할 때도 센 항문은 아니었어요.

항문이 약간 약한데 변이 묽으면 어떻게 될까요? 새어 나옵니다. 처음부터 팬티에 묻지는 않아요.

  1. 처음에는 항문이 간지럽고 좀 축축합니다. 걸을 때 미끈미끈하고요.
  2. 심해지면 묽은 변이 묻어 빨개지고 화끈거립니다.
  3. 더 심해지면 팬티에 묻는 일도 생깁니다.

다만 이것은 아직 가설입니다.

 

치질은 떼면 끝이지만, 약한 항문은 수술로 낫지 않습니다

차라리 치질이면 낫습니다. 맨날 똑같은 데가 붓는다면 그걸 떼면 불편이 끝나니까요. 하지만 이런 기능적인 문제는 수술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항문은 나이가 들수록 더 약해지니, 변이 묽은 날마다 증상은 점점 더 나빠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인지하고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을 묽게 하는 것을 줄여 변이 뭉쳐졌는데 증상이 가라앉는다면, 문제는 새는 것이었다는 뜻입니다. 이걸 내가 알게 되면 앞으로 묽은 날마다 간지러워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스스로 묽게 하지 않게 됩니다.

 

변을 묽게 하는 대표적인 것들

  • 유제품
  • 단백질 음료(단백질 쉐이크)
  • 매운 것, 기름진 것
  • 유산균
  • 밀가루, 빵, 라면
  • 닭가슴살: 운동으로 대회에 나가는 게 아니라면 드시지 마세요. 닭가슴살을 먹으면 이상하게 묽어집니다.

한식은 쌀도 좋고 야채도 다양하고 단백질도 충분합니다. 이분도 한식 위주로 드시지만 거기에 닭가슴살과 단백질 쉐이크를 더하고 계셨어요.

딱 일주일만 끊어 보는 테스트입니다. 닭가슴살을 일주일 안 먹는다고 근육이 확 줄지 않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약도 테스트입니다. 목표는 하루 한 번, 브리스톨 3~4형

이것으로 안 되면 약을 좀 늘려 볼 계획입니다. 약을 쓰는 이유도 일단 테스트예요.

변은 하루 한 번이 목표이고, 굳기가 브리스톨 3~4형이 되었을 때 "안 간지럽네, 안 불편하네, 배도 편하네"가 된다면, 그동안 변이 묽어서 배도 불편하고 시원하지도 않고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 그다음은 본인이 결정하면 됩니다. 평생 약으로 조절할지, 묽어지게 하는 음식을 안 먹어서 그 상태를 만들지요.

그리고 그 상태는 하루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분도 며칠 좋아졌을 때 약간의 가려움은 남아 있었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먹는 것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연고보다 씻기가 먼저입니다

스테로이드가 든 연고로 바꿔 드릴 수는 있지만, 좋은 것은 아니고 낫게 해 주지도 않습니다. 샌 다음에 연고를 바를지, 안 새게 할지의 문제예요. 안 새게 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간지러울 땐 일단 씻어 보세요. 씻었더니 안 간지럽다면 "묻은 게 맞네" 하고 판단하면 됩니다. 항문은 잠가 놓은 게 아니라 그냥 오므라드는 것이라, 움직이면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간지러우면 씻는다.
  2. 씻고 나서 약한 연고를 바른다.
  3. 가능하면 변은 뭉쳐지게 한다.

100%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하면 안 됩니다. 지금 10번 중 7번 간지러웠다면, 10번 중 한두 번으로 줄면 생활에 지장은 없을 거예요. 그때는 그냥 씻어 주거나 연고를 바르면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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