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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주사 부작용으로 설사가 심해지면서 치질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탈출성 치핵: 임신 전 수술 결정과 수술 전 묽은 변 교정

2026-10-02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주사 부작용으로 설사가 심해지면서 치질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 탈출성 치핵: 임신 전 수술 결정과 수술 전 묽은 변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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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6-10-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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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수술을 편하게 하려면 수술 전에 묽은 변부터 바로잡아야 하고, 목표는 브리스톨 4~5형입니다.

치핵은 오래 쓴 혈관 조직이 낡아 생기는 것이라 약으로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묽은 변은 수술 후 염증과 출혈을 키우므로,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은 줄이고 야채는 충분히 먹어 변을 뭉치게 합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 술을 줄입니다.
  • 야채는 충분히 먹습니다.
  • 변이 오래 걸릴 때는 변의가 올 때 일찍 가서 앉아 기다리는 습관을 점검합니다.
  • 대장내시경은 불안할 때 고르는 선택 사항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이 단단한 게 변비가 아니고요, 변 보기 불편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오히려 변이 묽어요.
— 응꼬형: 변이 묽으면 항상 배가 불안하니까 먼저 가서 앉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사이에 치핵만 나오는 거예요.
— 응꼬형: 보통 이틀에 한 번 변을 보면 단단해질 것 같은데, 왜 묽을까요? 이런 분들은 변이 될 건 안 먹고 변을 묽게 하는 것만 먹어요.
— 환자: 지금 끊은 지 2주 됐어요.
— 응꼬형: 수술을 할 거면 우선 그런 것들은 줄이는 거예요. 근데 야채는 충분히 드셔야 돼요. 적어도 4~5형을 만들어 놓고 수술하면 훨씬 편해요.

 

설사가 심해지면서 시작된 통증

환자분이 치질 때문에 오셨습니다. 튀어나온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통증도 피도 없었는데, 최근 맞은 주사의 부작용으로 원래 있던 설사가 더 심해지면서 한 달 전쯤부터 아프기 시작했다고 하셨어요.

앉아 있어도 아프고, 자고 나면 괜찮다가 설사를 하면 또 아프기를 반복합니다. 예전에는 나오면 집어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변은 이틀에 한 번, 브리스톨 6형 정도로 너무 묽고, 힘을 많이 주지는 않지만 첫 변을 기다리느라 10분 정도 앉아 있다고 하셨어요. 배가 불편하면 먼저 가서 앉아 기다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1~2년 안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어서, 임신하면 더 심해진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결심하셨다고 해요.

 

진찰 소견: 안팎으로 부푼 치핵

힘을 주니 풍선처럼 다 부풀고, 안쪽도 빨갛게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안쪽을 잡아 빼면 밖으로 나오는, 심한 편의 치질이었어요.

클린패스 레이저 치핵절제술 안내 — 절제 면적과 수술 부위, 통증·출혈, 후중감, 회복 기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치질은 오래 쓴 낡은 조직입니다

치질은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난,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입니다. 이분은 오래 써서 낡고 고장이 난 거예요.

그런데 누구나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힘을 줘도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을 잘 봐도 20대부터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서,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도 치질이 있을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그런 바탕 위에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술, 피로, 임신·출산이 더해지면 점점 부풀어 나오고, 붙잡아 주는 조직이 헐거워져 더 나옵니다. 그래서 쓰면 쓸수록,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고, 피가 나거나 손으로 넣어야 하거나 부으면서 아픈 일이 반복됩니다.

 

약으로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표정을 계속 지으면 주름살이 깊어지는데, 약을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지는 않지요. 치질도 마찬가지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암이 되는 건 아니라서 1년에 한 번 피가 나는 정도라면 수술할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계속 불편하고 짜증이 날 만큼 반복된다면, 그때 떼는 것입니다.

 

수술을 편하게 하려면, 변이 제일 중요합니다

변이 단단한 것만 변비가 아닙니다. 변 보기가 불편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오히려 변이 묽습니다.

  • 설사기가 있으니 늘 배가 불안해서 먼저 가서 앉게 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그 사이에 치질이 나옵니다.
  • 묽은 변은 보고 나도 직장에 덕지덕지 묻어 잔변감이 남고, 시원하지 않으니 힘을 더 주게 됩니다.
  • 불편하니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를 먹게 되고, 그러면 변이 더 묽어져 더 나빠집니다.

변이 묽은 채로 수술하면 염증이 생기고, 많이 붓고, 출혈도 더 많아집니다. 수술 후 설사로 하루 서너 번 변을 보면 너무너무 아파요.

 

이틀에 한 번인데 왜 묽을까요?

보통 이틀에 한 번 보면 변이 단단해야 할 것 같은데, 이분은 묽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변이 될 것은 안 먹고, 변을 묽게 하는 것만 먹습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 단백질 음료, 운동한다고 먹는 단백질 식품
  • 유산균, 효소
  •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

이런 것들은 변의 양은 만들지 않으면서 묽게만 합니다. 그래서 치료는 이것들을 줄이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것만 먹던 분이 한꺼번에 싹 끊으면 3~4일에 한 번, 너무 단단한 변을 보게 됩니다. 단단해도 문제, 묽어도 문제예요. 그래서 묽게 하는 것은 줄이되 야채는 충분히 드셔야 합니다.

 

수술 전 목표: 브리스톨 4~5형

횟수는 하루 한 번이든 이틀에 한 번이든 다 괜찮습니다. 굳기는 브리스톨 3~4형이 더 좋지만, 장이 워낙 빠른 분들에게는 무리일 수 있어요.

그래서 적어도 브리스톨 4~5형을 만들어 놓고 수술하면 훨씬 편하고 안전합니다. 그래서 변을 좀 뭉쳐지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장내시경은 선택입니다

4년 전에 내시경을 했기 때문에 꼭 해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안하다면 하고 수술하셔도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우선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하며 변을 좋게 만듭니다. 변이 좋아지면 통증이 거의 없어질 수도 있어요.

수술은 일주일 안에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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