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엉덩이 쪽에 뭔가 만져지고 아파요 – 항문주위농양: 고름부터 빼고, 치루 수술은 나중에 판단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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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고름부터 빼고, 치루 수술은 낫는 과정에서 길이 남는지 본 뒤 판단합니다.
항문선에서 시작된 염증이 항문 주위로 곪은 것이 항문주위농양이며, 하루가 다르게 퍼지므로 고름을 빼는 수술을 바로 합니다.
고름을 뺀 뒤 10명 중 7명은 안팎을 잇는 길, 즉 치루가 남고, 치루 수술 여부는 한 달쯤 지나 판단합니다.
- 엉덩이 쪽에 멍울이 5일 넘게 만져지고 아프면 치질이 아니라 농양일 수 있습니다.
- 농양은 응급으로 고름부터 뺍니다.
- 곪아 있을 때 한 번에 하는 수술은 범위가 크고 재발이 많아 피합니다.
- 치루 수술은 낫는 과정에서 치루가 생긴 경우에만 합니다.

진료실에서
— 환자: 그럼 이게 운동이랑은 크게 상관이 있나요?
— 응꼬형: 상관이 별로 없어요. 면역과 가장 큰 연관이 있어요. 그래서 우선 중요한 건 고름을 빼는 거예요. 고름을 뺀다는 건 뚜껑을 열어 주는 거예요. 그 길을 해결한 게 아니죠.
— 응꼬형: 그래서 살이 잘 차오르면 그냥 끝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럴 확률이 10명 중에 3명이 안 돼요. 10명 중에 7명은 길이 남아요. 그러면 그게 치루가 되는 거죠.
치질은 있지만, 오늘 아픈 건 치질이 아닙니다
힘을 주면 풍선처럼 부푸는 것이 치질입니다. 혈관으로 된 풍선을 오래 쓰다 보면 부풀었다 쪼그라들기를 반복하며 점점 커지고, 안의 혈관이 터지면 어느 날 갑자기 딴딴하게 만져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치질이 아픈가 했지만, 치질 때문이라면 치질 자리가 단단하게 붓고 아파야 합니다. 이번에는 그 자리가 아픈 것이 아니었습니다.
치질은 중등도 정도로, 앞으로 쓰다 보면 손을 대야 할 가능성이 꽤 높지만 지금은 증상이 없습니다. 불편하지 않은 치질은 뗄 이유가 없으므로 오늘 치질 수술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문주위농양이란
항문에는 항문선이 있어 분비물을 내어 변을 부드럽게 보도록 돕습니다. 이 안에서 생긴 염증이 바깥쪽으로 곪은 것이 항문주위농양입니다.
- 하루가 다르게 빵빵하게 퍼지고, 압력이 높아지면서 여기저기 번집니다. 이번에도 괄약근을 따라 양쪽으로 번져 있었습니다.
- 심하면 고름이 항문을 둘러싸고, 신경·조직 손상,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응급으로 수술해 고름을 뺍니다.
운동과는 별 상관이 없고, 면역과 가장 큰 연관이 있습니다.

농양과 치루는 같은 병입니다 — 터졌느냐의 차이
농양을 두면 스스로 피부를 뚫고 고름이 나옵니다. 그러면 통증은 금방 좋아지지만, 안쪽과 바깥쪽을 잇는 길이 남습니다. 그것이 치루입니다.
치루에서 진물이 나오다가 길이 막히면 또 곪고, 여기저기 번지며 복잡해집니다. 그러면 수술을 해도 재발이나 괄약근 손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치루도 가능한 빨리 수술하며, 저절로 없어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왜 "고름만 먼저" 빼나요?
고름을 빼는 것은 뚜껑을 열어 주는 것이지, 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살이 잘 차오르면 그대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10명 중 3명이 안 되고 10명 중 7명은 길이 남아 치루가 됩니다. 이는 한 달 정도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어차피 두 번 할 거면 한 번에 제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곪아 있을 때 수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수술 범위가 큽니다.
- 괄약근 손상이 많습니다.
- 여기저기 번져 있어 재발도 많습니다.
치루 수술은 기본적으로 괄약근이 손상될 수 있는 수술이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일단 고름만 빼고, 낫는 과정에서 치루가 생긴 분만 수술합니다.
고름 빼는 수술 뒤 생활
원하시면 바로 퇴원하셔도 되고, 일상생활도 다 하셔도 됩니다. 별로 아픈 것은 없고, 피만 나지 않으면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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