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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치질 수술하고 회복 중인데 옆에 고름이 잡혔어요

수술 상처 옆 농양, 고름 빼기는 급한 불 끄기

2026-10-01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치질 수술하고 회복 중인데 옆에 고름이 잡혔어요 – 수술 상처 옆 농양, 고름 빼기는 급한 불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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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6-10-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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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수술 상처 옆에 고름이 잡혀도 상처와는 별개일 수 있고, 고름 빼기는 급한 불을 끄는 것이지 근본 치료가 아닙니다.

항문 주위가 곪으면 먼저 치루를 생각해야 하지만,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으면 피부 밑 부속기관(땀샘·모낭·피지샘)이 고장 나 곪은 경우가 많습니다.

고름을 빼면 주머니는 쪼그라들지만 남아 있어서 다시 찰 수 있고, 그래서 고름 빼기는 근본 치료가 아니라 급한 불 끄기입니다.

  • 수술 상처가 깨끗해도 그 옆에 고름이 따로 잡힐 수 있습니다.
  • 고름이 많이 차고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면 그날 바로 빼는 것이 맞습니다.
  • 구멍만 내지 않고 크게 열어야 고름이 빠집니다.
  • 열어 둔 자리가 살이 차서 낫기까지 적어도 2주 이상 걸립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루와 항문주위 농양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환자: 처음에는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졌어요.
— 응꼬형: 네, 맞아요. 처음에는 그래요. 그때는 이것만 떼 버리면 되는데, 이게 곪은 거죠. 이렇게 커져요. 그럼 어떡해요? 이만큼을 다 도려낼 수는 없죠. 그래서 구멍을 내요. 고름을 빼요.
— 응꼬형: 그러면 이 주머니는 쪼그라들어요. 그런데 남아 있잖아요. 그러면 또 차겠죠. 또 곪아요. 그러니까 일단 고름을 빼는 건 어떻게 보면 급한 불을 끄는 거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에요.
— 응꼬형: 그래서 작아진 다음에 주머니가 남으면 떼야 될 수도 있어요.

 

 

이런 경과로 오셨습니다

이달 9일 치질 수술을 받고 잘 회복되던 중, 3일 전부터 수술 부위 옆이 붓더니 아침에 보니 고름이 잡힌 것 같다며 내원했습니다. 처음에는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졌다고 합니다.

변은 아침에 하루 한 번, 부드럽게 5분 정도 보고,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도 같은 자리에 고름이 잡힌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진찰 소견 — 수술 상처는 깨끗하다

수술 상처는 깨끗했습니다. 상처에 염증이 생기면 주위가 빨갛게 붓는데, 그런 모습은 없었습니다.

수술한 곳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곪은 원인 — 치루인가, 피부 밑 주머니인가

항문 주위가 곪았을 때는 항상 치루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항문 안에서 생긴 염증이 길을 내서 곪았다 터졌다를 반복하는 병이고, 수술과 연관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괄약근 상태가 괜찮고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치루 가능성이 0은 아니지만, 보통은 피부 밑에서 생긴 것입니다.

피부 밑에는 땀샘, 모낭, 피지샘 같은 부속기관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밖으로 분비가 되어야 하는데, 고장이 나면 안에 무언가가 찹니다.

처음에는 단단한 덩어리로 만져지고, 이때는 그것만 떼면 됩니다. 그런데 곪으면서 커지면 그만큼을 다 도려낼 수는 없습니다.

치루·농양의 증상, 진단, 수술 방법과 입원·외래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고름 빼기는 '급한 불 끄기'

  • 곪아서 커진 주머니는 열어서 고름을 뺍니다. 그러면 주머니는 쪼그라들지만 남아 있기 때문에 또 차고 또 곪을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고름을 빼는 것은 급한 불을 끄는 것이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작아진 뒤에도 주머니가 남으면 떼야 할 수 있습니다.
  • 보통은 적절한 크기로 열어 안의 염증 조직을 긁어내면 살이 차면서 낫습니다. 일부에서만 주머니가 남아 한 번 더 처치가 필요합니다.

 

오늘 바로 빼야 하는 이유

고름이 많이 차 있고,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날 고름을 빼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걸리나 — 구멍이 아니라 크게 연다

구멍만 내면 고름이 배출되지 않습니다. 크게 열어 놓아야 합니다.

열어 둔 자리에 살이 차서 낫는 것은 치질 수술 자리가 한 달 걸려 낫는 것과 같은 원리이고, 적어도 2주 이상 걸립니다. 만약 치루로 확인되면 낫는 과정을 보면서 한 번 더 손을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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