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몇 년째 변 볼 때 피가 나요 – 깊게 찢어진 치열, 항문을 넓히는 수술은 약해지는 수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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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깊게 찢어진 치열이라도 항문을 넓히는 수술은 서두를 일이 아니고, 먼저 변부터 조절해 봅니다.
치열은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해서 찢어지는 병이고, 한번 깊게 찢어지면 잘 낫지 않습니다. 수술은 항문을 넓히는 것이라 항문 힘이 약해지고 되돌릴 수 없으므로, 변이 부드러워졌을 때 어떻게 되는지 먼저 봅니다.
- 변 간격을 하루에서 이틀 정도로 당겨 봅니다
- 식사량을 늘리고 밥, 빵, 면,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드십니다
- 복용 중인 약과 활동량, 갑상선 간 신장 문제 등 장이 느려지는 이유를 확인합니다
- 변이 좋은데도 심한 통증이 1~2주씩 반복될 때 수술을 생각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치열 수술은 찢어진 부위를 꿰매서 붙이는 게 아니에요. 항문 자체를 넓히는 거예요.
— 응꼬형: 넓어지면 변보기가 좋아지고 찢어지는 것도 없죠. 그런데 항문이 약해져 버리고, 되돌려 놓을 수는 없어요.
— 응꼬형: 항문이 살면서 커질 일이 있을까요? 없죠. 그대로란 얘기예요. 단단한 날마다 계속 걸리고 찢어질 거예요.
— 응꼬형: 방법은 두 가지예요. 수술로 넓히거나, 변을 평생 잘 보거나요.
— 환자: 이제 딱딱한 변은 안 보거든요.
— 응꼬형: 그래도 3일 지난 변이면 첫 덩어리는 단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 간격을 하루에서 이틀로 당겨 보자는 거예요.
몇 년째 반복되는 항문 출혈
변 볼 때 피가 난 지 몇 년 되었습니다. 나와서 손으로 집어넣어야 하는 증상이나 걸리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변은 예전에는 하루 두 번씩 봤는데, 식사량이 줄면서 3~4일에 한 번 볼 때도 있습니다. 부정맥 약 중에 변비를 유발하는 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약을 드시면서부터 변을 잘 못 보게 된 것 같다고 하십니다.

진찰 소견 – 깊게 찢어진 자리
진찰에서 안쪽으로 꽤 크게 찢어진 자리가 확인되었습니다. 치질도 함께 있었습니다.
초음파상 곪거나 치루가 생긴 것은 없어 보여 당장 응급한 상황은 아닙니다.
치열은 왜 생기고 왜 안 낫나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하면 찢어지고, 피가 나고 아프고 염증이 생깁니다.
사실 찢어지는 것은 누구나 겪습니다. 다만 변이 좋으면 보통 하루 이틀이면 다 낫습니다. 그래서 가끔 피가 나다 말다, 따끔하다 말다 하는 정도로 지나갑니다.
그런데 한번 깊게 찢어지면 잘 낫지 않습니다. 계속 변이 지나가니 염증이 생기고 돋아나는 살이 생기면서 심해집니다.
치열 수술은 꿰매는 수술이 아닙니다
치열 수술은 찢어진 부위를 꿰매서 붙여 주는 것이 아니라, 항문 자체를 넓히는 것입니다.
항문이 넓어지면 변보기가 좋아지고 찢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항문이 약해져 버리고, 되돌려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막 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항문의 힘입니다. 환자분은 항문이 약한 편인데 수술하면 더 약해집니다. 젊을 때는 괜찮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변이 묽어지면 변이 샐 수도 있습니다.
약해지기만 하는 수술이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꼭 기억할 한 가지
항문은 살면서 커지지 않습니다. 이미 다 컸습니다. 그 말은, 앞으로도 변이 단단한 날마다 계속 걸리고, 힘주고, 찢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저절로 낫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수술을 해서 항문을 넓힌다.
- 변을 평생 잘 본다.
변을 부드럽게 만들었더니 찢어지지도 않고 피도 안 나고 배변도 편하다면, 수술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반대로 변이 좋은데도 어쩌다 조금만 단단하면 탁 찢어지고, 한 번 찢어지면 1~2주씩 너무 아프고, 그것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때 수술을 생각합니다.
우선은 변을 조절해 봅니다
환자분은 변이 부드럽다고 하시지만, 3일 지난 변이라면 첫 덩어리가 단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간격을 하루에서 이틀 정도로 당겨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해서 잘 낫고 피가 나지 않으면 그것으로 된 것입니다.
변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먹는 것입니다.
식사량이 줄면 변이 별로 없으니 장은 할 일이 없어 움직이지 않게 되고, 장 안에 변이 오래 머물면서 물을 뺏기니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일단 많이 드셔야 합니다.
다만 밥, 빵, 면, 고기는 다 흡수되어 도움이 되지 않고 살만 찝니다. 야채를 많이 드셔야 합니다.
장이 느려지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드시는 약의 영향, 활동량 감소, 갑상선이나 간, 신장 같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변을 좀 늘리고 약간 묽게 해 본 뒤 장의 운동을 보면 먹는 것이 문제인지, 장이 느린 것인지, 배출이 안 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
아주 좁으면 요즘은 수술을 권하는 편이지만, 환자분은 그렇게 좁아 보이지 않습니다. 변 조절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 정도로 봅니다.
항생제는 이틀 정도만 짧게 쓰고, 수술은 나중에 천천히 결정하셔도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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