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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처음으로 항문 옆에 뭐가 튀어나왔어요

혈전성 외치핵: 하루 세 번 10분씩 앉는 습관이 항문을 30배 쓰게 합니다

2026-09-29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처음으로 항문 옆에 뭐가 튀어나왔어요 – 혈전성 외치핵: 하루 세 번 10분씩 앉는 습관이 항문을 30배 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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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9-2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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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혈전성 외치핵은 저절로 가라앉고, 진짜 문제는 하루 세 번 10분씩 앉는 묽은 변 습관입니다.

안에서 혈관이 터진 것이라 약이나 치료 없이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가라앉습니다. 다만 늘어진 살이 남을 수 있고, 수술은 계속 불편할 때 본인이 원하면 하는 것입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변을 묽게 하는 음식부터 끊어야 합니다.

  • 혈전은 멍과 같아 약 없이도 2주에서 한 달이면 흡수됩니다
  • 변을 묽게 하는 음식(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라떼, 두유, 술, 밀가루)은 줄입니다
  • 변이 마렵지 않은데 미리 가서 앉지 않고, 오래 앉아 있지 않습니다
  • 수술은 계속 불편하고 반복될 때 선택하며, 작은 혈전 하나는 국소마취로 입원 없이 뗄 수 있습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응꼬형: 제가 변을 하루에 한 번, 1분을 봐요. 환자분은 하루에 3번을 보는데 10분씩 30분을 보시네요. 그럼 저보다 30배를 쓰는 거죠.

— 응꼬형: 그런데 10분 동안 계속 싸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싸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거기에 앉아 있는 게 문제죠.

— 응꼬형: 그렇게 10년만 쓰면 저로 치면 300년을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배변을 바꿔야 돼요. 그러면 항문은 큰 문제 없이 평생 쓸 수도 있어요.

 

"처음으로 항문 옆에 뭐가 툭 튀어나왔어요"

환자분이 항문 옆에 뭔가 튀어나왔다며 내원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매운 코다리를 먹었고, 다음 날 화장실에서 아프더니 그대로 튀어나왔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겁이 났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피곤하면 붓거나, 뭐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거나, 피가 난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배변 문진에서 특징이 뚜렷했습니다. 하루 두세 번, 브리스톨 5~6형의 묽은 변, 한 번 앉으면 10~15분. 배가 아파서 한 번 보고 나서도 조금 있다가 또 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시원하지 않고 잔변이 남는 것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과민성 장증후군의 이해와 관리

 

치질은 낡아서 고장 난 것이고, 안에서 피가 터진 것입니다

진찰에서 확인된 것은 치질이었습니다. 곪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질은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입니다. 정상 조직인데 오래 쓰다 보니 낡아서 고장이 난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 오고 백내장이 되고, 허리를 오래 쓰면 어느 날 디스크가 터지기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힘을 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을 마시고, 피곤하면 이 조직이 점점 부풀어 나오고, 풍선처럼 부풀다가 어느 날 약해진 혈관이 안에서 터져 버립니다.

그래서 갑자기 확 부풀고 안이 단단하게 만져집니다. 안에 피떡이 차 있는 것이고, 그래서 멍든 것처럼 보입니다. 째면 시꺼먼 피떡이 나옵니다.

 

멍과 같습니다 — 아무것도 안 해도 가라앉습니다

이것은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약을 먹을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멍드는 것과 똑같습니다.

멍도 피부 밑에서 피가 난 것이지만 병원에 가지도, 약을 먹지도 않는데 결국 없어집니다. 대신 오래 걸립니다. 이것도 2주에서 한 달쯤 걸립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풍선이 부풀린 상태로 2주에서 한 달을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안의 피떡이 흡수되어 없어져도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늘어진 살이 남습니다.

걸리적거리고, 피곤할 때 또 붓고, 설사하면 또 붓고, 붓다가 또 터지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약해진 혈관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있으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불편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 봅니다. 이것이 암이 될까요? 안 됩니다. 이것 때문에 죽을 일은 없습니다.

1년에 딱 한 번만 터지고, 별로 아프지도 않고, 이틀 불편하고 마는 정도라면 수술을 하시겠습니까? 대부분 안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10년을 더 썼습니다. 이제는 한 달에 일주일은 부어 있고, 피곤한 날마다 붓고, 한 번 터지면 크게 터져서 너무 아픕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치질은 있다고 떼는 것이 아니고, 한 번 불편했다고 떼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불편하니까 짜증이 나서 떼는 것입니다.

그간에도 불편했고, 구조적으로 많이 변해 있고, 반복되고 심해지면 수술을 권합니다.

이 환자는 애매한 정도였습니다. 항문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 되면 수술을 권하지만 이 정도는 작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선호에 따라 결정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싫으니 떼 달라고 하시면, 다른 곳이 심하지 않으니 크게 수술할 이유가 없고 이것만 국소마취로 떼고 입원 없이 집에 가시면 됩니다. 지내보다가 계속 불편하면 그때 오셔도 됩니다.

 

하루 세 번 10분씩 — 저보다 항문을 30배 쓰고 계십니다

크지 않은 혈전이지만,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변을 하루 한 번, 1분 봅니다. 이 환자는 하루 세 번, 10분씩 30분을 봅니다. 저보다 30배를 쓰는 셈입니다. 제가 30년 동안 쓸 것을 1년 동안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10분 내내 변을 보는 것도 아닙니다. 변을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 앉아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밑이 뚫린 자리에 내려앉은 상태로 오래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10년만 더 쓰면 제 기준으로 300년을 쓰는 셈입니다. 계속 고장이 날 것이고 결국 수술하게 됩니다. 배변을 바꾸면 항문은 큰 문제 없이 평생 쓸 수도 있습니다.

 

묽은 변도 변비입니다

이 환자는 일종의 변비입니다. 변비는 "변이 단단하다"가 아니라 "보기가 힘들다, 불편하다"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절반은 변이 묽어서 그렇습니다.

묽은데 왜 변비인가. 배가 계속 사르르 아프고 불안하니 항상 먼저 가서 앉습니다. 진짜 신호가 와서 "살 것 같다, 지금 나온다"가 아니라, 불편하니까 미리 가는 것입니다.

묽은 변은 보고 나서도 직장에 덕지덕지 묻어 있어 잔변감을 일으키고 계속 뒤로 샙니다. 방귀도 잦아집니다.

이럴 때 대개 유산균과 요구르트를 드십니다. 그러면 변은 더 묽어지고, 불편함은 더 나빠집니다.

사람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이 이 지점입니다. 변을 잘 보는 것을 변을 묽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완전히 반대입니다. 변은 묽을수록 보기가 매우 안 좋습니다.

그래서 변을 묽게 하는 것을 모두 중단합니다.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입니다.

 

변이 뭉쳐지면 따라오는 변화

변을 약간 뭉쳐지게 하면 배가 불편한 것이 없어지고, 가스가 확 줄고, 보고 나서 시원해집니다. 배변 시간이 길어질 이유가 없어집니다.

또 장 안에 변이 그대로 차서 넘쳐흐르듯 찔끔찔끔 나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장이 진짜 느린 것인지 빠른 것인지를 함께 봅니다. 그 위에 약을 먼저 써 봅니다.

 

"장이 더러운 걸 빨리 떨어내는 게 좋은 것 아닌가요?"

환자분이 하루 세 번 보는 것을 그렇게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변은 장 안에 머무르는 시간에 비례해서 물을 뺏깁니다.

장이 너무 빠르거나, 장이 싫어하는 것을 계속 먹어서 배가 빠르게 움직이면 배는 늘 불편하고, 가스가 차고,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매운 것을 먹어서 매일 설사하는 사람이 매운 것을 먹으면서 약을 먹어야 할까요, 매운 것을 끊어야 할까요? 끊는 것이 치료입니다.

약은 먹어서 낫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테스트입니다. 변을 좋게 했더니 모든 것이 좋아졌다면, 내가 변을 묽게 하고 장을 자극하는 것을 먹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줄였더니 약 없이도 변이 좋다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입니다.

배변을 30분, 40분씩 평생 하면 항문이 남아날 수 없습니다. 무거운 것을 매일 들고 나쁜 자세로 지내면 허리가 남아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마무리

치질은 나중에 변을 교정하고도 계속 불편하면 그때 떼도 늦지 않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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