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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대장내시경 하고 나서부터 안 들어가요

붓다가 터진 외치핵 혈전증, 그리고 수술을 결정하는 저울

2026-09-27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대장내시경 하고 나서부터 안 들어가요 – 붓다가 터진 외치핵 혈전증, 그리고 수술을 결정하는 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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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2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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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붓다가 터진 외치핵 혈전증 자체는 저절로 가라앉지만, 늘어난 살은 남아 반복됩니다.

치질은 오래 쓴 혈관 조직이 낡아 터진 것으로 혈전 자체는 멍처럼 2주에서 한 달이면 흡수됩니다. 다만 부풀었던 살은 원래대로 줄어들지 않고 남아 재발을 반복하므로, 불편함이 반복되고 구조적으로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 터진 부위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히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 손으로 계속 넣어야 하거나 자주 붓는다면 수술 여부를 상담한다
  • 진통제 알레르기 등 수술 전 확인 사항을 미리 이야기한다
  • 대장내시경 후 생긴 증상은 시기를 참고해 원인 파악에 활용한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응꼬형: 치질이고요, 조금 심한 편입니다. 안에도 이렇게 주위로 부풀어 있고요. 안쪽도 좀 심하고, 겉에 있는 건 붓다가 터져버렸습니다.

— 환자: 저 밖에 나와 있는 건요?

— 응꼬형: 그렇죠, 안에 피떡이잖아요. 혈전이요. 멍드는 거랑 비슷해요. 멍드는 것도 피부 밑에서 피가 난 거예요. 멍들면 병원에 가요? 약 먹어요? 안 먹죠. 근데 없어지죠. 대신 오래 걸리죠. 한 2주에서 한 달이요. 얘도 그래요.

 

눌러도 안 들어가게 된 치질

3, 4개월 전부터 용변을 보고 나면 뭔가가 만져지던 분이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용변을 보고 누르면 안으로 들어갔는데, 한 달 전쯤 대장내시경을 하고 나서부터는 조금 아프고 계속 나와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전에는 피가 나거나 아프거나 하는 증상은 없었습니다.

변은 하루에 한두 번 보시고, 변 볼 때 시간은 바로바로 보시는 편이며 힘을 많이 주지도 않으셨습니다. 본인은 장이 예민한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클린패스 레이저 치핵절제술 안내 — 절제 면적과 수술 부위, 통증·출혈, 후중감, 회복 기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찰에서 본 것

치질이 조금 심한 편이었습니다. 안에도 주위로 부풀어 있고 안쪽 상태도 좀 심했으며, 겉에 있는 것은 붓다가 터져 있었습니다.

 

치질은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난 조직입니다

치질은 원래 우리가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상 조직인데 이것을 오랫동안 쓰신 것입니다. 50년을 쓰셨으니 이제 낡은 것이고, 고장이 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눈을 오래 쓰다 보면 노안도 오고 백내장도 오는 것과 똑같습니다.

힘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을 드시고, 여기에 유전적인 성향도 아주 강합니다. 그러면 점점 더 부풀어 나오게 되고,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그것을 붙잡고 있는 조직이 헐거워집니다. 계속 당기니까 더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쓰면 쓸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붓다가 터지는 것 – 외치핵 혈전증

증상은 피가 나거나, 나와서 손으로 집어넣어야 하거나, 이번처럼 붓다가 터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겉에 있는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다가 어느 날 약해진 혈관이 안에서 터져버린 것이고, 이것을 외치핵 혈전증이라고 합니다. 초음파에서 보면 시커멓게 보입니다.

이것 자체는 가라앉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약을 먹을 필요조차 없습니다. 안에 든 것이 피떡, 즉 혈전이기 때문입니다.

멍이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멍도 피부 밑에서 피가 난 것인데, 멍이 들었다고 병원에 가지도 않고 약을 먹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없어집니다. 대신 오래 걸립니다. 2주에서 한 달 정도입니다.

 

다만 늘어난 살은 남습니다

멍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풍선처럼 부풀었던 살은 2주에서 한 달이면 흡수가 되어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늘어납니다. 늘어진 살이 남아서 이제는 예전보다 더 많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피곤할 때마다 더 붓고, 다음에 또 터질 때는 더 크게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반복되고,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계속 표정을 지으면 주름살은 깊어지는데, 약을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수술을 결정하는 저울

그런데 계속 불편합니다. 변 볼 때마다 집어넣어야 하고, 붓고, 붓다 터지는데 없어지지 않습니다. 해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수술을 합니다. 치질은 수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것이 암이 될까요. 암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죽을 일은 없습니다.

1년에 딱 한 번 조그맣게 터져서 이틀 불편하고 마는 정도라면 수술을 하시겠습니까. 안 하실 것입니다. 저라도 안 합니다.

그런데 10년을 더 써서 한 달에 일주일은 붓고, 변 볼 때마다 손으로 집어넣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저울입니다.

예방적으로 미리 하는 것 또한 선호도의 문제입니다. 어차피 나빠질 것이고 지금도 불편하니 그냥 하자는 분이 있고, 조금만 더 버텨 보고 하겠다는 분이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백내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흐릴 때 먼저 하겠다는 분이 있고, 좀 더 안 좋아지면 그때 하겠다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께 수술을 권해 드린 이유

이분은 구조적으로 이미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변을 잘 보셔도 손을 넣어야 할 정도가 되어 있었고, 이번에 붓다가 터지는 합병증까지 생겼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수술을 권해 드립니다.

수술을 앞두고 확인하다 보니 아세트아미노펜 알레르기가 있으셨습니다. 다른 소염진통제는 괜찮은데 타이레놀만 드시면 온몸에 발진이 올라온다고 하셨습니다. 상당히 드문 경우입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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