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고름 뺀 자리는 아물었는데 오늘 아침에 피가 났어요 – 배농 후 치루 경과 관찰, 근본 수술은 두고 보기, 내시경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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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배농 후 남은 흔적은 아직 고름이라 단정할 수 없어 우선 경과를 지켜보고, 반복해서 곪으면 그때 치루 수술을 합니다.
직장 깊은 곳 농양은 배농으로 급한 불만 끈 상태이며, 치루가 남으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다만 괄약근 손상 우려로 가능하면 수술을 피하고 두고 봅니다. 오늘 아침 출혈은 치질 또는 치루 부위에서 날 수 있어 내시경으로 장 염증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 변은 5분 이내로 짧게 보기
- 술을 먹지 않기
- 오래 앉아 있지 않기
- 내시경 예약해서 장 염증 여부 확인하기
- 처방된 약은 출혈이 있을 때만 복용하기

진료실에서
— 환자: 오늘 아침에 변을 보고 났는데 피가 이렇게 났어요.
— 응꼬형: 그래서 피는 치질에서 떨어질 정도로 났을 수도 있고요. 혹은 저 치루 있는 데가 완전히 막히지 않았잖아요. 안에 있는 핏고름 같은 게 터져 나왔을 수도 있어요. 둘 다 가능해요.
— 환자: 그거는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응꼬형: 술 먹지 않고, 변을 최대한 짧게 보고,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이런 거죠. 치루 때문에 피가 나는 거였으면 좀 기다려 보고요.
— 환자: 이게 계속 문제가 되면 관리를 하면 좀 좋아질 수 있는 건가요?
— 응꼬형: 한 번씩 계속 그렇게 피가 나요. 그러니까 치질은 안 없어져요. 괜히 수술하는 게 아니에요. 쓰면 쓸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내시경 해야 돼요. 내시경 한 번도 안 해 보셨죠?
— 환자: 네, 안 했어요.
직장 깊은 곳의 농양, 배농 후 경과를 보는 분
직장 깊은 곳이 곪아서 오셨던 분입니다. 처음 오셨을 때는 고름집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잘못 열면 괄약근은 손상되고 원인 부위는 낫지 않아 결국 재발합니다. 그래서 우선 배농부터 해야 했는데, 너무 좁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크게 자란 치질 하나를 떼어낸 다음 괄약근 사이를 벌려서 고름을 빼냈고, 벌린 괄약근은 금방 다시 쪼그라들기 때문에 배액관을 꽂아 두었습니다.
지금은 곪아 있던 부위가 다 쪼그라들었고 겉의 상처도 거의 아물어 가고 있습니다. 원인 부위는 7시 방향입니다.

급한 불은 껐고, 치루가 남으면 수술입니다
농양이 생겼을 때는 뚜껑만 열어 고름을 빼서 급한 불을 끄는 것입니다.
치루가 남으면 치루 수술을 해야 하고, 안 그러면 피부가 막히는 순간 또다시 곪습니다. 배농만 해도 열 명 중 일곱 명은 치료가 되지만, 이렇게 깊은 경우에는 치루가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치루 수술은 쉬운 수술이 아닙니다. 괄약근을 보존하는 술식을 하더라도 손상은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됩니다. 그래서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지금은 두고 봅니다
지금 남아 있는 흔적을 무조건 고름이 남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쨌든 흔적은 남기 마련입니다. 당장 나빠 보이지 않으니 우선 두고 봅니다.
전처럼 고름이 시커멓게 있었다면 다시 곪기 전에 빨리 수술하자고 했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항생제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안으로 길이 난 상태에서는 약을 언제까지고 먹을 수는 없고, 안 먹어도 좋아져야 괜찮은 것입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약으로 해결할 수는 없고, 우리 몸이 스스로 해결하느냐 못 하느냐입니다.
반복해서 고름이 잡히면 그때 수술을 합니다.
오늘 아침 피가 난 것은
오늘 아침 변을 본 뒤 피가 났습니다. 이분은 치질이 꽤 있고, 그중 큰 것 하나만 떼어냈으며 다른 것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치질에서 떨어질 정도로 피가 났을 수도 있고, 아직 완전히 막히지 않은 치루 부위에서 핏고름이 터져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둘 다 가능합니다.
관리는 술을 먹지 않고, 변을 최대한 짧게 보고,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입니다. 치루 때문에 난 피라면 조금 기다려 봅니다.
다만 치질은 없어지지 않고 쓰면 쓸수록 나빠지므로 한 번씩 계속 피가 날 수 있습니다. 괜히 수술하는 게 아닙니다.
내시경을 먼저 합니다
내시경을 한 번도 안 해 보셨다면 치루가 완전히 막혀서 문제가 되기 전에 먼저 하는 게 좋습니다.
치루의 원인 중에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수술을 해도 낫지 않습니다. 다른 문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 놓기 위해 내시경을 예약했습니다.
약은 피가 날 때만 드실 수 있도록 2주 정도만 처방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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