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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술만 마시면 피가 나고, 나온 건 손으로 넣어요"

탈출성 치핵의 수술 결정 기준과 수술 전 배변 습관

2026-09-24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술만 마시면 피가 나고, 나온 건 손으로 넣어요" – 탈출성 치핵의 수술 결정 기준과 수술 전 배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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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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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핵은 낡아서 고장 나는 정상 조직이며, 수술 여부는 얼마나 불편한가로 결정합니다.

치핵은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혈관 쿠션 조직이 나이가 들며 낡아 밖으로 나오는 것이며, 출혈이 잦고 덩어리를 매일 손으로 넣어야 할 정도로 불편하면 수술을, 그렇지 않으면 배변 습관 관리를 우선합니다.

  • 정말 마려울 때만 화장실에 가고 짧게 보고 바로 일어난다
  • 하루 한 번, 많아야 두 번 배변한다
  • 변을 잘 보려고 일부러 묽게 만들지 않는다
  • 수술은 당일 오후 입원, 보통 이틀째 퇴원으로 진행된다
  • 피가 자주 나고 덩어리를 계속 손으로 넣어야 한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질(치핵)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앞에 모니터 보이시죠? 같이 한번 보시고요. 보니까 겉이 두텁게 부은 듯이 보이네요. 변 볼 때처럼 밀어내 보세요. 네, 치질이 나오는 게 보이시죠. 힘을 주면 이렇게 탈출을 합니다. 괄약근 상태는 괜찮아요. 치루나 염증 같은 건 없어요. 치질이 많네요.
— 환자: 치질 때문에 피가 나는 거고요?
— 네, 치질이 피가 많이 나요. 보시면 힘을 주니까 이렇게 풍선처럼 부풀어요.

 

치질은 '병'이기 전에 '낡은 정상 조직'입니다

치핵(치질)은 원래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정상 조직이에요. 항문 안쪽에 있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쿠션이 바로 그것인데 누구나 필요해서 갖고 태어나는 구조물이거든요.

문제는 이걸 수십 년 쓰다 보면 낡는다는 겁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 오고 백내장이 생기듯이, 힘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 마시고, 피곤한 세월이 쌓이면 이 혈관 쿠션이 점점 부풀고, 붙잡고 있던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밖으로 나오게 돼요.

그래서 치핵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깊어진 주름살이 약 먹는다고 펴지지 않는 것과 같아요.

클린패스 레이저 치핵절제술 안내 — 절제 면적과 수술 부위, 통증·출혈, 후중감, 회복 기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그럼 언제 수술을 결정할까요

치핵은 암이 되지 않습니다. 피가 정말 심하게 쏟아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것 때문에 죽을 일도 없어요. 그래서 수술 결정의 기준은 딱 하나, 얼마나 불편한가입니다.

  • 피가 1년에 한 번 날까 말까 한다면? 수술할 이유가 없습니다.
  • 술만 마시면 피가 나고, 한 번 나면 일주일씩 가고, 피곤하면 붓고, 나온 덩어리를 매일 손으로 집어넣어야 한다면? 이미 구조가 많이 변한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나빠지는데 수술은 점점 어려워지니, 이 정도면 수술을 권합니다.

수술 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수술 당일 오후에 입원해서 그날 수술하고, 보통 이틀째 아침에 퇴원해요. 다만 치핵은 혈관 조직을 수술하는 것이라 출혈 위험이 있어서 하루는 병원에 계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수술보다 중요한 게 배변 습관이에요. 수술을 아무리 잘해놔도 10분씩 앉아 힘을 주면 수술 부위가 붓고 터질 수 있습니다.

정말 마려울 때만 가서, 짧게 보고, 바로 일어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루 한 번, 많아야 두 번입니다. 변을 잘 보겠다고 너무 묽게 만들면 오히려 시원하지 않고 화장실만 자주 가게 되니 그것도 피하셔야 해요.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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