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항문에서 고름 같은 진물이 나와요 – 항문주위 농양과 치루 진단, 내시경 후 수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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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 옆이 붓고 터지며 고름 섞인 진물이 나온다면 항문주위 농양과 치루를 의심하고 내시경 후 수술까지 이어가야 합니다.
항문선 염증이 곪아 항문주위 농양이 되고, 터진 뒤에도 안과 밖을 잇는 길이 남으면 치루가 됩니다. 장 염증이 원인일 수 있어 수술 전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하고, 그 사이 항생제와 배변 조절로 준비합니다.
- 진물이 반복되면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니므로 방치하지 않는다
- 수술 전 대장내시경으로 장 염증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한다
- 내시경까지는 항생제로 염증을 관리한다
-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줄이고 설사를 특히 피한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리고 설사하는 게 제일 좋지 않아요.
— 환자: 설사요?
— 응꼬형: 네. 변을 묽게 하는 것들을 이제 줄이셔야 돼요. 매운 거나 기름진 거, 우유나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밀가루 음식, 빵이나 면, 라면, 술, 유산균, 이런 거 줄이세요. 야채는 많이 드시고요.
— 환자: 라떼 이런 것도 안 되는 거죠?
— 응꼬형: 네, 줄이셔야 돼요.
항문에서 나오는 진물, 그냥 두면 안 됩니다
항문 옆이 부었다가 터지면서 고름 같은 진물이 나온다면, 항문주위 농양과 치루를 의심해야 합니다.
항문 안쪽에는 항문샘이라는 조직이 있어요. 분비물을 내어 변을 부드럽게 나가게 도와주는 곳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 바깥쪽으로 곪으면 항문주위 농양이 됩니다.
고름이 차오르면 압력 때문에 땡땡하게 붓고 몹시 아프죠. 이 고름은 압력이 높아지면 주변으로 퍼져나가면서 신경과 조직을 손상시키고, 심하면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문주위 농양은 응급으로 배농 수술을 하는 병입니다.

농양과 치루는 같은 병입니다
고름이 곪다가 스스로 피부를 뚫고 터지면 통증은 한결 좋아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문 안쪽과 피부 바깥을 잇는 길이 그대로 남는다는 거예요.
이 길이 바로 치루입니다. 농양과 치루는 고름이 터졌느냐 아직 안 터졌느냐의 차이일 뿐, 같은 병이에요.
치루가 되면 그 길로 진물이 계속 나오다가, 입구가 막히면 다시 곪고, 또 터지기를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길이 여기저기로 가지를 치면서 점점 복잡해지는데, 복잡해질수록 수술 후 재발과 괄약근 손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게다가 아주 오래 방치된 치루에서는 암이 생길 수도 있어요. 치루가 저절로 없어지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 전에 대장내시경을 꼭 확인합니다
치루가 생기는 원인 중에는 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대장내시경으로 장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해요.
내시경까지의 기간에는 항생제로 염증을 다스립니다.
이 시기에 제일 나쁜 것은 설사입니다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와 라떼, 두유,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 유산균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대신 야채는 많이 드세요. 여기에 변을 뭉쳐지게 하는 약을 함께 써서 변의 굳기를 잡아줍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내시경 확인 후 치루 전문 집도의가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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