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배농했는데 또 곪았어요" – 항문 농양의 치루 이행과 괄약근 보존 수술
페이지 정보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겉이 아물어도 반복해서 곪는다면 안쪽에 남은 길, 즉 치루를 수술로 없애야 합니다.
항문선에 생긴 염증이 고름으로 커지면 우선 배농으로 급한 고름을 빼지만, 안쪽 길 자체는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곪으면 배농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치루 수술로 길을 없애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겉이 아물어도 같은 자리가 또 곪으면 다시 진료를 받는다
- 치루 수술은 괄약근을 보존하는 술식을 우선 고려한다
- 고름이 국소적일 때 빨리 수술할수록 범위가 작고 재발이 적다
- 변이 묽은 날 항문이 간지럽거나 축축할 수 있음을 미리 알아둔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치루 수술은 괄약근 사이로 나 있는 길을 해결하는 수술이라, 괄약근의 일부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요. 손상되면 항문이 약해져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이 있다기보다는, 변이 묽을 때 전보다 참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응꼬형
"그래서 우선 마취를 하고 항문을 보고, 가능하면 괄약근을 보존하는 술식을 사용해요. 안쪽 구멍을 막거나, 염증을 해결한 후에 괄약근을 보강해 놓거나, 배액관을 쓰거나요. 그리고 고름이 번지기 전에 하는 게 중요해요."— 환자
"수술 해야 될 것 같아요. 하겠습니다."— 응꼬형
"네, 밖에서 안내해 드릴게요. 고생하셨어요."
항문 농양은 '뚜껑 따기'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문에는 항문선이라는 조직이 있어요. 분비물을 내서 변을 부드럽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안에서 곪습니다.
고름은 하루가 다르게 커질 수 있어서, 급할 때는 겉에 구멍을 내서 고름을 빼는 배농을 먼저 해요. 그런데 배농은 급한 불을 끄는 것이지, 안쪽에 생긴 '길'을 해결하는 게 아닙니다.
겉이 아물었는데도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곪는다면 안의 길이 남아 있다는 뜻이고, 이게 치루예요.
이때는 배농을 반복할 게 아니라 치루 수술로 길 자체를 해결해야 합니다. 겉이 멀쩡해 보여도 초음파로 보면 안에서 염증이 커지고 고름이 차는 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치루 수술과 괄약근 — 걱정과 현실
치루 수술은 괄약근 사이로 난 길을 해결하는 수술이라 괄약근 일부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상되면 항문이 약해져서, 변이 묽은 날 전보다 참기 어렵거나,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묽은 변이 나도 모르게 조금 새어 항문이 간지럽고 축축할 수 있어요.
다만 변을 흘리고 다니게 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요즘은 가능하면 괄약근을 보존하는 술식을 씁니다. 안쪽 구멍을 막거나, 염증 해결 후 괄약근을 보강하거나, 배액관을 이용하는 방법들이에요.
중요한 건 시기입니다.
고름이 국소적일 때 수술하면 간단하지만, 여기저기 번진 뒤에는 수술 범위가 커지고 재발도 많아져요. 그래서 치루로 확인되면 빠른 시일 안에 수술하는 게 좋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이전글"움직이면 아프고 변에 피랑 콧물 같은 게 묻어 나와요" – 항문 수술 후 안쪽 상처가 아무는 과정과 좌욕·식사 관리 26.09.22
- 다음글"찢어진 줄 알았는데 새는 거였어요" – 만성 치열 보톡스 후, 열창통과 누출통의 감별 26.09.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